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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가짜사나이' 잇따른 논란

[HI★까톡] 이근·'가짜사나이2' 이슈에 방송계 고민, 패러디 선 긋거나 지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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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이근 대위와 '가짜사나이2'의 연이은 이슈에 방송가도 그 활용도를 고민하고 있다. 이근 유튜브 영상, '가짜사나이2' 스틸, '피지컬갤러리' 커뮤니티, 로건 유튜브 영상 캡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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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대위와 '가짜사나이2'의 연이은 이슈에 방송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헬스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와 글로벌 보안 전문회사 무사트(MUSAT)가 함께하는 하이퍼 리얼리티 웹예능 프로그램 '가짜사나이' 시리즈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지난 7월과 8월 공개된 1기가 막강한 화제성을 자랑했다면, 이달 베일을 벗은 2기는 높아진 관심만큼 다양한 이슈로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프로그램 자체로는 4회 일부 장면을 두고 가학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피지컬갤러리'는 "여러가지 이슈로 시청에 있어서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곽윤기의 퇴교, jake 교관의 발언, 권 교관의 훈련 과정 등이 오해를 부른 것에 대해 사과했다. 또한 "앞으로는 더 신중하게 편집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확인할 5회 공개는 최근 이슈와 무관하게 일주일 연기된 상황이다. '가짜사나이2' 김시덕 PD는 "제작팀 모두 너무 쉬지 않고 달려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교관들에 대한 이슈가 더해지며 '가짜사나이2' 출연진의 이름은 13일부터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유튜버 '정배우' 측은 '가짜사나이2' 교관 정은주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제보한 내용을 바탕으로 '로건과 정은주가 과거 불법 퇴폐업소를 다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배우' 측에 따르면 정은주는 '퇴폐업소는 친구들끼리 가지는 않고 이야기만 했다. 초대남은 친구가 본인 폰으로 장난을 쳤다'고 반박한 가운데 구체적인 입장에 귀추가 주목된다.

무사트를 퇴사했지만 '가짜사나이' 1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이근 대위를 둘러싼 여러 의혹도 있다. 이근 대위는 앞서 채무 불이행 의혹에 대해선 "갚았다고 착각했다. A씨에게 미안하다. 법원에서 정한 채무 비용 전부를 정확하게 변제했다"고 해명했고, 13일에는 새로운 입장문을 통해 "UN을 포함한 제 커리어와 학력에 있어 현재 제기되는 모든 내용들은 사실과 다르다. 2018년 공공장소, 클럽에서의 추행 사건으로 처벌을 받은 적 있지만 명백히 어떠한 추행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근 대위는 최근 '가짜사나이2' 아닌 각종 예능과 광고계에서 활약 중이라 후폭풍이 더 거세다. 이근이 찍은 다수의 브랜드 광고는 비공개 처리됐고, 디스커버리 '서바이블' 측 또한 이근이 출연한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방송을 앞둔 SBS '정글의 법칙'과 KBS1 '재난탈출 생존왕' 측은 입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가짜사나이' 시리즈의 인기로 "인성 문제 있어" "개인주의야"와 같은 유행어가 다수의 예능에 패러디됐고, UDT 훈련 체험이라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다른 프로그램의 자막이나 편집 방향에도 재미를 더하는 요소로 쓰이고 있다는 점이 제2의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1기 베이식, 2기 줄리엔 강과 샘김 등 연예인들이 훈련생으로 참여했던 만큼 이들이 다른 프로그램에서 '가짜사나이' 시리즈 에피소드를 언급할 수 있어 다각도의 후폭풍 가능성을 무시하기는 어렵다.

다만 이근 대위는 현재 '가짜사나이2'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고, 로건과 정은주 교관의 해명 또는 반박이 아직 전해지지 않았으며, '피지컬갤러리' 측이 시청자들의 반응에 주의를 기울이며 신중한 편집을 약속하는 등 '가짜사나이' 시리즈의 위기가 해소될 여지도 분명 있다. 또한 '가짜사나이2' 자체가 변함없이 높은 조회수와 화제성을 기록하며 후속 콘텐츠도 계속 나오는 중이다. 이에 방송가 또한 '가짜사나이' 시리즈를 둘러싼 이슈를 면밀하게 지켜보면서 이를 활용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젊은 층들의 유입을 위해서라도 TV 예능에 '가짜사나이' 시리즈와 같은 인기 디지털 콘텐츠를 일부 적용하는 사례가 많다. 다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시청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최근 '가짜사나이' 시리즈에 대한 이슈가 이어지면서 오히려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까진 사실 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가짜사나이' 시리즈 패러디 및 활용의 선은 위기를 함께 감수하지 않을 만큼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아직은 모두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후폭풍도 아직은 경우의 수에 불과하다. 4회까지 공개된 '가짜사나이2'의 에피소드들이 더 남아 있는 가운데, 과연 이근 대위 등 최근 예능계를 장식한 캐릭터 및 '가짜사나이' 시리즈가 연말에도 방송가에 슬기롭게 활용될 수 있을까. 계속 업데이트될 이슈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모아진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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