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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슈팅스타] 아이린 인성 논란→그룹 탈퇴요구에 영화개봉 연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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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태프 “아이린 안하무인”.. 과거 SM 日 연습생 “날 괴롭혔다” 주장

‘레드벨벳에 갑질 꼬리표’ 일부 팬들 ‘아이린 탈퇴 촉구’

아이돌 인성 교육 부재? "스태프에 진짜로 고마워하라"

이데일리

레드벨벳 아이린, 갑질·인성 논란.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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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슈팅스타는 한 주간 화제를 모은 인물, 스타를 재조명합니다.

그룹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의 ‘갑질·인성’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15년 차 에디터이자 스타일리스트 A씨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내가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며 한 연예인의 갑질을 폭로했다.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그는 “지옥 같은 20여 분이었다. 완벽히 인사는 생략, 의자에 앉아 서 있는 내 면전에 대고 핸드폰을 손에 끼고 삿대질하며 말을 쏟아냈다”라며 “그가 혀로 날리는 칼침을 끊임없이 맞고서 두 눈에서 맨 눈물이 흘렀다”고 전했다.

특히 타 잡지사 에디터들, 유명 사진작가, 레드벨벳·샤이니·보아의 전 스타일리스트, 레드벨벳 전 백댄서 등 SM엔터테인먼트와 작업했던 많은 스태프가 이 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A씨를 지지했다. 한 영상 감독은 자신의 트위터에 ‘터질 게 터졌구나’라는 글을 올려 이목을 모으기도 했다.

이후 해당 연예인이 아이린으로 밝혀지며 파문이 확산했다. 아이린은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리고 소속사도 “아이린이 당사자를 직접 만나 사과했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대중들은 속속 드러나는 아이린의 과거 행실에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중국 스태프 “아이린 안하무인”.. 과거 SM 日 연습생 “날 괴롭혔다” 주장

이데일리

(사진=레드벨벳 아이린에 대해 폭로한 중국인 스타일리스트 웨이보(위), 과거 연습생 시절 아이린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한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후쿠하라 모네 트위터.)


정말 터질 게 터진 것인가. 아이린의 사과에도 폭로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에서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SM·JYP 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으로 얼굴을 알린 일본인 후쿠하라 모네도 아이린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연습생일 때 주현(아이린 본명 배주현) 언니가 날 괴롭혔을 때 슬기 언니가 도와줬던 기억이 난다”고 직접 밝힌 것. 논란이 커지자 모네는 해당 글을 삭제했다.

모네가 아이린과 함께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일 당시 그는 14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외지에서 온 어린애한테 너무한 것 아니냐”, “아이린은 괴담, 슬기는 미담만 나온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이린과 작업한 적이 있는 스타일리스트라고 소개한 한 중국 네티즌은 22일 밤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실시간 검색어 보고 하나도 안 놀랐다. 아이린은 예쁘지만, 너무 무례하다. 같이 일해본 사람은 누구든 알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하루 일했을 뿐이지만, 가장 비참한 것은 바로 옆에서 매일 함께하는 한국 스태프들이 제일 불쌍하다. 다들 벌벌 떨더라. 완전 안하무인”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웨이보 계정에는 과거 레드벨벳과 함께한 작업물이 게재돼 있었다.

한편에서는 아이린에 대한 칭찬 글도 속속 나오고 있다. 아이린과 활동했던 한 백댄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백댄서에 손 편지를 전달하는 아티스트가 몇이나 될까”라며 “마음만은 그 누구보다 따뜻한 사람이라 믿는다”며 손 편지 인증사진을 공개했다. 또 자신을 아이린의 헤어 스태프라고 소개하며 “아이린은 언제나 힘이 되는 친구이자 아티스트였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한 스타일리스트는 “당신이 그 사람에게 어떤 존재냐에 따라 상대적으로 달라지는 것이다. 내겐 너무 예쁜 그녀”라는 글을 올렸다가 2차 가해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결국 글을 삭제했다.

‘레드벨벳에 갑질 꼬리표’ 일부 팬들 ‘아이린 탈퇴 촉구’

아이린은 ‘갑질·인성’ 논란에 레드벨벳의 활동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레드벨벳은 24일 ‘2020 한국문화축제’ 팬미팅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불참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벨벳의 활동이 불투명해지자 일부 팬들은 ‘이번 사태를 책임지고 탈퇴하라’는 요구까지 하고 나섰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레드벨벳 갤러리에는 아이린의 탈퇴를 촉구하는 성명문이 게재됐다. 팬들은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아이린이 계속해서 멤버로 활동한다면 이번 사건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어 그룹의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하다”면서 탈퇴를 촉구했다.

또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아이돌의 잘못된 행동 하나하나가 얼마나 큰 파장를 불러오는지, 소속 가수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뼈저리게 반성하기 바라는 바”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린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더블패티’에도 불똥이 튀었다. 아이린의 논란으로 영화 개봉이 내년으로 연기됐다는 보도가 나온 것.

이에 대해 영화 관계자는 “영화를 시작할 때에는 올해 개봉을 목표로 준비했던 것이 맞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제작 일정에 차질을 빚었고 그로 인해 미뤄진 것”이라며 논란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대중의 싸늘한 시선 속 아이린과 레드벨벳의 향후 활동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돌 인성 교육 부재? 박진영 “스태프에 진짜로 고마워하라”

이데일리

박진영, 가수 연습생에 인성 교육.(사진= Mnet ‘식스틴’ 화면 캡처)


아이린의 갑질 논란은 인기 아이돌 스타의 인성교육의 부재 탓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JYP 엔터테인먼트(이하JYP)의 인성 교육이 재조명 받았다.

JYP 수장인 박진영은 지난 2015년 방송된 Mnet ‘식스틴’에서 가수 연습생에게 인성과 관련된 특강을 했다.

그는 “이 사람이 좋은 가수이기 전에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좋은 사람의 기준은 실력보다 인성이다. 성실, 겸손 그리고 진실. 이 세 가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너희 차 운전해 주시는 분, 너희 옷 들어주는 언니 이런 분한테 행동으로 잘하라는 게 아니라 마음속으로 진짜 고마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겸손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 근데 문제가 살다 보면 위기가 온다. 이 위기 때 주변 사람 도움이 필요하다. 혼자서는 그 위기를 빠져나올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박진영의 인성 강의에 “구구절절 맞는 말이다”, “연예인들한테 진짜 꼭 필요한 요건이다”, “이건 연예인 아니어도 새겨들어야 한다”, “본인이 해이해질 수 있으니 저런 교육으로 자꾸 상기시켜주면 좋을 듯”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는 아이린 갑질 사태에 “당사 역시 이번 일에 책임을 통감하며, 당사 및 소속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는 모든 관계자 및 스태프분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 앞으로 함께 하는 모든 분께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번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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