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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연예계 방송 조작 의혹

'프듀' 제작진, 2심도 실형·피해자 공개...Mnet "끝까지 책임지고 보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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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X101' 시리즈 순위조작 혐의를 받는 제작진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의 범행으로 피해를 본 연습생 12명의 실명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 가운데 Mnet은 "끝까지 책임지고 보상을 책임 하겠다"라며 사과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는 18일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안준영 프로듀서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약 3,700만 원을 김용범 총괄 프로듀서에게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1심과 동일한 형량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이미 최종 선발할 멤버를 정해놓은 상태였음에도 이를 알리지 않고 문자투표를 실시함으로 시청자들을 속였다"라며 "범행으로 인해 방송 프로그램의 공정성이 훼손됐으며 프로그램에 출연한 연습생들과 시청자들을 속이고 농락하는 결과가 야기됐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재판부는 총 12인의 피해자 실명을 언급했다. 이에 따르면 시즌 1은 김수현·서혜린, 시즌 2는 성현우·강동호, 시즌 3은 이가은·한초원 마지막으로 시즌 4는 앙자르디 디모데·김국헌·이진우·구정모·이진혁·금동현 등이 피해를 봤다.

재판부는 "일부 연습생들은 방송에 출연하여 인지도를 높이거나 정식으로 데뷔해 가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부당하게 박탈당했다"라며 "피해 연습생들에겐 물질적 보상도 중요하지만, 억울하게 탈락했단 사실이 밝혀지는 게 피해 배상의 출발"이라고 말했다.

단, 순위 조작으로 이득을 본 연습생들의 실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들 명단이 공개될 경우, 순위 조작을 한 피고인들을 대신해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이유를 밝혔다.

또한 "유리하게 조작된 연습생들은 (조작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억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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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연습생들의 실명이 공개된 가운데, 이들 중 한 명인 그룹 리미트리스 성현우가 심경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성현우는 "너무 간절했던 기회에 조금이라도 더 완벽하게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고, 한 번이라도 더 여러분께 얼굴을 비추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촬영 당시 아침 해가 뜰 때까지 촬영 감독님과 단둘이 남아 연습을 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프로듀스101' 출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도 그랬고 지금도 많이 아쉽다. 하지만 탈락했던 것보다 이 소중한 기회 속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자체에 만족했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며 마지막 소감이라도 말할 수 있었던 것 또한 늘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안타깝게 생각해 주시기보다는 앞으로 제가 헤쳐나갈 음악 활동에 응원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상심한 마음을 앞세우기보다 팬들의 마음을 위로, 현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성숙함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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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Mnet의 책임은 별개다. 이 같은 항소심 결과에 대해 Mnet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며, 이번 판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Mnet은 18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재판 과정에서 '프로듀스' 시리즈를 통해 피해를 입은 연습생분들의 명단이 공개됐다. 저희로 인해 깊은 상처를 입은 피해 연습생 및 그 가족분들께도 죄송스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이번 사건이 발생한 후부터 자체적으로 파악한 피해 연습생분들에 대해 피해 보상 협의를 진행해 오고 있었다. 일부는 협의가 완료됐고, 일부는 진행 중입니다. 금번 재판을 통해 공개된 모든 피해 연습생분들에게는 끝까지 책임지고 피해 보상이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Mnet,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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