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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섬뜩했다"…'아이콘택트' 손헌수, 20년 인연 윤정수·박수홍에 이별 선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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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심언경 기자] '아이콘택트' 손헌수가 윤정수, 박수홍에게 절연을 선언했다.

2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는 김수미가 스페셜 MC로 출격한 가운데, 윤정수와 손헌수의 눈맞춤이 진행됐다.

이날 스페셜 MC 김수미는 본격적인 눈맞춤에 앞서 근황을 전했다. 지난 6월 손녀를 얻은 김수미는 "웃게 되고 내가 막 설렌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에 살고 있는 외손자는 여섯 살이다. 프라하에 있다. 내 개인 방송 같으면 '아이콘택트' 조금만 하고 손녀 사진을 계속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수미는 "우리 아들, 딸 키울 때 그런 감동 없었다. 그때는 느긋하게 볼 여유가 없었다. 지금은 내가 안 키우고 제3자가 키우지 않나. 천사 같은 아기를 보니까 내 몸에서 악이 빠진다. 화가 빠져나간다"며 행복감을 드러냈다.

눈맞춤 상대 윤정수가 등장했다. 윤정수는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묻는 말에 "패밀리, 어른들을 만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수미 선생님도 만나고 지인분들도 만난다. 김수미 선생님 남편과 밥을 먹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애는 빨리 해야 하는데 안 된다. 어렵다. 그냥 내 삶을 살까 하는 고민도 심각하게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윤정수와 눈맞춤을 신청한 이는 손헌수였다. 손헌수는 "마지막으로 '이제 그만 헤어지자' 이별 선언을 하려고 한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 소식을 들은 윤정수는 "남창희 씨가 형 기사가 났는데 한 번 보라고 했다. 그래서 봤더니 손헌수가 연락을 끊었다고 하더라. 웃기려고 한 줄 알았는데 그러고 보니 전화가 안 왔다. 기사가 난 후 한 번도 통화한 적이 없고 두 달이 됐다. 수홍이 형도 그렇다고 하더라. 너무 놀랐다"고 얘기했다.

'좋은 친구들'에서 만난 박수홍, 윤정수, 손헌수는 약 20년을 친형제처럼 지내왔다. 이 가운데 손헌수가 두 사람과 갑자기 연을 끊고자 결심한 이유는 여러 가지였다.

먼저 손헌수는 "한 분은 51세고 한 분은 내일 모레 50이다. 20년 동안 행복하게 즐겁게만 살다 보니까 내가 나이 먹은 걸 모르고 살았다. 이거 심각하구나 했다"며 "박수홍 선배가 '너희들하고 실버타운에서 오손도손 살 거야' 하는데 섬뜩하더라. 진짜구나 했다. 그때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사랑하고 두 분 너무 좋아한다. 근데 결혼할 시기가 많이 늦었다. 독립해서 각자의 삶을 살고 각자의 연애를 하면서 각자의 가정을 꾸리는 게 급선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손헌수는 "박수홍 선배 성격이 착한 바보다. 답답한 면도 있다. 정수 형은 그런 걸 절대 못 보는 성격이다. 그러면 정수 형이 저한테 전화를 한다. 이게 20년이다. 한두 번이었겠냐. 그 두 분은 저에 대해서 잘 모르실 거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오늘 박수홍 선배 생일이다. 원래라면 모여야 하는데 저는 전화를 꺼놓으려고 한다. 아마 처음일 거다. 결혼식 당일 신랑이 입장하지 않은 것과 똑같을 거다. 하루이틀 고민한 게 아니다. 오늘을 계기로 독립해서 강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서로에게 의지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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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수와 손헌수의 눈맞춤이 시작됐다. 손헌수는 "제가 오늘 드릴 말씀은 우리가 헤어져야 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에 윤정수는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헛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뭔 소리냐"고 되물었다.

윤정수는 물을 마시고도 마음이 가라앉지 않자 분노를 터트렸다. 그런 윤정수를 보는 손헌수는 어찌할 바를 몰랐고, 윤정수는 곧바로 눈맞춤을 시작했다. 윤정수는 충격을 받은 나머지, 눈맞춤을 끝내고 눈물을 훔치기까지 했다.

윤정수는 "너를 쳐다보는 5분 동안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다. 약간 분하기도 하고 너무 이상했다. 사귀는 여자랑 헤어지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다. 너 지금 나한테 뭐하는 거냐. 설명 똑바로 안 하면 수홍이 형한테 혼난다"며 언성을 높였다.

손헌수는 "오늘 만나기로 했지 않냐. 저도 그러려고 이 자리를 빌려서 말씀드리려고 한 거다. 저희 셋이 너무 20년을 넘게 붙어있다 보니까 각자의 삶을 좀 살아야 하는데 그렇게 못 살고 있다. 형들의 그늘에 파묻혀서 형들과 함께 살아왔다. 그러다 보니 41살이다. 우리끼리 만나는 건 무의미하고 그만 봐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박수홍 선배가 '실버타운에서 같이 살자'라고 했다. 농담인 줄 알았는데 진짜구나 해서 소름이 돋았다. 후배들이 다 결혼을 했더라. 그때 내 나이를 알았다. 41살은 늦은 거구나 했다. 왜 몰랐을까 생각해보니까 형과 박수홍 선배가 있어서 늦은 줄 모르고 산 거다"고 털어놨다.

또한 손헌수는 "어디 가서는 고참이고 회사에서는 대표다. 여기저기서 활약도 하고 있는데 두 분 앞에서는 20년 전 21살 손헌수인 거다. 그러다 보니 20년 전 저한테 했던 행동이 조금도 변함이 없다. 어느 정도로 성장한 손헌수로 인정과 대우를 못 받는 느낌"이라고도 밝혔다.

손헌수는 심지어 박수홍, 윤정수의 조언을 받고 여자친구와 헤어지기까지 했었다고. 손헌수는 "형들 그늘 속에 있다 보니까 형들이 제 인생의 전부였다. 형들의 반대로 헤어진 여자가 세 명 정도 된다. 형은 성격이 시원시원하시지 않나. 얘기하고 잊어버린다. 박수홍 형이 조곤조곤 얘기하면 형이 툭 던진다. 나도 똑같은 생각이라고. 두 분이 헤어지라고 하면 다 헤어졌다"고 얘기했다.

윤정수는 박수홍에게 전화를 걸었다. 윤정수는 "헌수가 마음이 엄청 복잡한 모양이다. 자기 시간을 갖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전화를 건네받은 손헌수는 "우리 셋이 너무 오랫동안 붙어다녔지 않냐. 그래서 그만 헤어지자고 말씀드렸다"며 힘들게 입을 뗐다.

박수홍은 손헌수의 이야기가 진심이라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그러나 박수홍은 오히려 윤정수를 다그쳤다. 이후 손헌수가 박수홍의 생일 선물을 챙겼다는 사실도 드러나면서, 윤정수는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수홍과 전화를 마친 윤정수는 "내가 떠나고 싶다. 3명인데 하나가 없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말했다. 이어 "너를 동생으로 오랫동안 아껴왔고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없다. 나한테 넌 여전히 21살 손헌수다. 네가 그렇게 방황이라면 방황이고 순항이라면 순항이고 너의 시간을 가져라. 형 생일은 2월 8일이다. 네 시간 잘 보내고 내 생일에 다시 나타나라.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나타나서 네 삶을 살아라. 그것도 아니면 나타나지 마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손헌수는 "감사했다"라고 말한 뒤 방을 떠났다. 윤정수의 제안을 거절하고 퇴장한 것. 이에 윤정수는 복잡한 심경에 휩싸였다. 이후 손헌수는 "풀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더 꽉 막혔다. 두 분도 시간 지나면 느낄 거다. '헌수의 판단이 맞는데?' 하실 거다"라고 말했다. 윤정수는 "헌수 생일도 있다. 나타나게 돼 있다. 제가 헌수 마음이 뭔지 안다. 박수홍 씨가 또 설득을 잘 한다. 또 얘기를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관계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아이콘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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