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놀면뭐하니’ 유팡x대북곤x종벨, 전현무→유재석 도플갱어..마음배달 성공[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박소영 기자] ‘놀면 뭐하니?’ 유재석, 김종민, 데프콘이 전현무를 비롯한 사연자들에게 의뢰인의 마음을 고이 배달했다.

5일 오후 전파를 탄 MBC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은 H&H 주식회사 유팡으로 변신해 대북곤 데프콘과 김종벨 김종민을 만났다. 이들은 의뢰인들의 사연을 받아 마음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실시했다.

남자 친구한테 먼저 4번 고백해서 9년째 연애 중이라는 유치원 교사는 “20살에 만나 2020년에 결혼하자고 했는데 아직 남자 친구가 취업을 못했다. 그런데 12월 9일 면접 합격 발표가 나온다. 합격하든 안 하든 결혼하자고 해줬으면 좋겠다. 좋아하는 장소에서 좋아하는 시간에 좋아하는 음악 들으며 청혼을 받고 싶다. 일산 호수공원에서 석양 보는 걸 좋아한다. ‘라붐’의 ‘리얼리티’ 좋아한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농구 강사인 남편을 위한 아내의 사연도 왔다. 아내는 “남편이 사비로 체육관 대관할 정도로 자기의 일을 사랑한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수업이 폐강돼 일이 끊겼다. 가정을 위해 배달 일을 시작했다. 독하다고 불릴 정도로 하루도 안 쉰다. 물욕이 없어서 아들을 위해서만 뭘 산다. 대신 선물 전해 달라”고 했는데 남편 사진을 본 유재석은 “안경 벗고 내가 찍은 줄 알았다”며 자신과 똑닮은 얼굴에 깜짝 놀랐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 시무 20조를 보낸 아내도 있었다. 이 아내는 “목과 허리디스크가 있는 남편의 건강을 위해서 TV 보면 턱 괴기 금지” 등을 써서 보냈지만 이내 “내가 들어오는 소리에 자는 척 금지, 오빠라고 불렀을 때 한숨부터 쉬는 것 금지” 등 잔소리를 덧붙였다. 이를 읽던 유재석은 “나경은이 가명으로 보낸 거 아니지? 나경은이 직접 얘기한 줄 알았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현무에게 미안하다는 사연도 도착했다. 사연자는 “아무 생각 없이 전현무 팬미팅 신청했는데 됐다. 맨 앞자리에 앉게 됐는데 전현무 퀴즈는 하나도 못 맞췄다. 애장품 경매 시간은 왜 그렇게 긴지. 빨리 끝내고 싶어서 후드티를 5만원에 질렀다. 남편 냄새가 나더라. 가슴털 공개할 떄 함박웃음 방송이 짤로 많이 돌아다니기도 했는데 덕분에 실컷 웃고 다음 날 면접 잘 봤다. 팬이 아니라 죄송했다. 꾸준히 응원하겠다”고 밝혀 유재석을 배꼽잡게 했다.

OSEN

먼저 유재석, 김종민, 데프콘은 전현무를 직접 만났다. 전현무는 사연자를 기억한다며 “그때 암울했다. 사람이 얼마 안 왔다. 빈자리가 너무 많이 보였다. 70명 정도 왔다. 게릴라 콘서트처럼 제작진이 깜짝 숨겨둔 줄 알았다. 잊고 싶은 기억이라 자세히는 기억이 안 난다. 실제로 팬들이 안 와서 눈물날 뻔했다”면서도 “이 분은 나의 소장품이라면 뭐든 가져가려고 했다”고 사연자를 기억했다.

하지만 사연자의 진심을 알게 된 전현무는 또다시 충격에 빠졌다. 그럼에도 자신의 팬미팅 다음 날 취업에 성공했다는 사연자에게 “힘든 시기에 재취업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응원해드린 기억 나는데 ‘선을 넘는 녀석들’ 촬영 가면 매장에 꼭 방문하겠다. 행복하십쇼. 앞으로는 찐 팬으로 활동해 달라.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덕담을 건넷다.

이어 유재석, 데프콘, 김종민은 경기도 파주로 향했다. 13년 전 캔모아에 같이 가준 짝사랑 선배를 찾아 달라는 사연을 받은 것. 사연자는 중1 때 짝사랑 했던 선배가 보고 싶다고 했고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성곤 씨를 찾아냈다. 자신을 찾는 이가 지연 씨라는 걸 전혀 모르던 성곤 씨는 오랜만에 만난 후배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고 “그때 왜 그렇게 상냥했냐”는 질문에 “나도 마음이 있었으니까”라고 답해 듣는 이들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만남을 성공적으로 주선한 유재석은 홀로 자신을 닮은 농구 강사를 만나러 갔다. 마주한 두 사람은 사진보다 더 닮은꼴이었다. 남편은 “가장이다 보니 제것보다는 아이 것을 더 많이 사게 된다”고 했고 유재석은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빠지만 정근 씨 이야기를 들으니 반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내의 편지를 읽은 남편은 “놀랍고 기쁘게 해줘서 고맙다. 행복하게 잘 지내도록 노력할게”라고 화답했다.

김종민은 대리 프러포즈 메시지 전달을 위해 나섰다. 김종민은 대리 프러포즈 메시지 전달을 위해 나섰다. 그는 “성회야 고백은 내가 많이 했다 아이가. 네가 해라 프러포즈”라고 의뢰자에 빙의해 메시지를 전달했고 남자 친구는 “저도 결혼하고 싶다. 프러포즈는 제가 하는 게 맞다”며 활짝 웃었다. 김종민은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라며 바통을 수취인에게 넘겼다.

마지막으로 데프콘은 "교사인 아빠가 퇴직하신다. 아빠의 마지막 퇴근길을 함께 하고 싶은데 베트남에 있어서 함께 못할 것 같아 속상하고 죄송하다. 교사로서 아빠로서 한 짐 내려놓으시고 아빠만의 멋진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시길"이라는 딸의 사연을 전했다. 딸의 깜짝 사연에 아버지는 눈시울을 붉혔다.

/comet568@osen.co.kr

[사진] 놀면 뭐하니?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