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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이슈 '정인이 사건'에 분노한 스타들

챌린지 동참→진정서 제출…연예계 '#정인아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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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김상중 시작으로 BTS 지민까지 챌린지 동참

자녀 둔 연예인들은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 너무 미안해" 비통

직접 진정서 제출 인증도…"정인이 위해 힘 보태 주세요" 독려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노컷뉴스

왼쪽부터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과 가수 사이먼 도미닉이 게시한 진정서 독려글. 이한형 기자, 사이먼 도미닉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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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적 공분을 사는 '정인이 사건'에 연예계도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부터 진정서 작성까지, 이들은 또 다시 이 같은 비극이 반복되면 안 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방탄소년단 지민은 3일 팬커뮤니티에 '#정인아 미안해'라는 글을 올려 지난 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정인이 사건을 방송한 이후 제안한 챌린지에 동참했다.

지민의 영향력은 곧바로 해외 K팝 팬들에게 미쳤다. 이들은 지민이 글을 올린 계기인 '정인이 사건'에 관심을 기울였고, 이 해시태그를 각국 언어로 번역해 널리 알렸다. 그 결과 '정인아 미안해'는 한국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부모 입장에 있는 배우들은 더욱 더 아픈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두 딸을 입양한 신애라는 SNS로 챌린지에 동참하면서 "친생부모, 입양 부모, 위탁 부모, 미혼 부모. 많은 사람들이 쉽게 부모가 된다. 하지만 그중에 부모의 자격이 되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라며 "지금 이 순간도 어디선가 크고 작은 정인이가 울고 있을 것이다. 얼마나 아플까, 얼마나 무서울까. 우리의 책임이다. 나의 책임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뭘 해야 할까"라며 안타까워했다.

한혜진도 SNS에 정인 양이 밝게 웃는 사진을 올리고 "방송을 보는 내내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 인간이 어떻게 이렇게 악할 수 있는지! 어떻게 이렇게 작고 예쁜 아가를 처참하게 학대할 수 있었는지 분노와 슬픔에 쉽게 잠들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내내 정인이의 기사를 찾아보고 고통 속에 방치됐던 정인이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게 된다. 아가야 미안해. 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하늘에서. 아픔 없는 곳에서 마음껏 먹고 마음껏 웃었으면 좋겠어"라고 애통해 했다.

이민정 역시 아들 준후 군이 '미안해 정인아! 준후 오빠가'라고 직접 쓴 글과 함께 SNS에 '#정인아 미안해' '#아동학대 근절'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이 세상에 다시는 없어야 할 일. 너무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소름이 끼친다"라고 적었다.

소유진은 SNS에 "예쁜 아기에게 사랑만 줘도 모자란 시간에 이렇게 아픈 삶을 살다 가게 하다니…. 보는 내내 눈물이 나고 아직까지 가슴이 쿵쾅거려. 화가 나.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 너무 미안해"라며 "정말 미안해. 아프지 말고 마음껏 웃어. 천사 미소 정인아"라고 비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개그맨 박성광 또한 SNS에 "귀한 생명을 기다리는 우리에게는 너무나 비통하고 처참한 사건이다. 고통에 집어 삼켜져 당연히 해야 할 표현도 잃은 정인이의 마지막 모습에 너무 미안하고 화가 난다. 정인이가 본 세상은 어떤 세상이었을지, 정말 어른으로서 너무 미안해"라고 애도했다.

이밖에 '그것이 알고 싶다' 진행자인 배우 김상중을 비롯해 고소영, 박소담, 이윤지, 권상우·손태영 부부, 가수 겸 배우 엄정화, 방송인 장성규, 코미디언 김숙, 야구선수 류현진과 아내 배지현 아나운서 등도 SNS를 통해 챌린지에 힘을 보탰다.

"양부모를 엄벌에 처해 달라"는 취지의 진정서를 직접 제출해 이를 독려하는 움직임도 있었다.

개그맨 김원효는 3일 밤 SNS에 자필 진정서를 내용만 가려 인증하고 작성법과 보내는 방법을 알렸다. 그는 "#정인아 기다려봐 #아저씨도 할 수 있는 만큼은 해볼게"라며 "남녀노소, 국적 상관없이 노력해보자"고 격려했다.

가수 사이먼 도미닉 역시 이날 SNS에 진정서 작성법과 보내는 방법을 공유하고 "진정서 보냈다. 정인이를 위해 힘을 보태달라"고 강조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2일 '정인이는 왜 죽었나? - 271일간의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라는 제목의 방송을 통해 생후 7개월 무렵 양부모에게 입양된 이후 지속적 학대를 당하다 271일 만에 세상을 떠난 정인 양 사망 사건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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