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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6년 차, 출연한 작품만 70여 편. 배우 조병규를 'SKY 캐슬'과 '스토브리그' 혹은 '경이로운 소문' 속 소문으로만 기억하는 시청자에게는 다소 놀라운 숫자가 아닐 수 없다.
지난 2015년 KBS '후아유-학교 2015'를 통해 공식 데뷔한 조병규는 독립영화, 상업영화, 드라마, 웹드라마, 연극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무대에서 다양한 역할로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역할의 비중은 그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점은 조병규의 끊임없는 도전과 변신이다. 그는 어떠한 작품이든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하고 생동감 있게 살려낸다. 전작에서 갖게 된 이미지가 말끔히 지워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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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규는 'SKY 캐슬'에서는 무겁고 경직된 집안 분위기에 반항하는 다소 거친 캐릭터를 보여줬다. 이어 '스토브리그'에서는 밝고 낙천적인 성격을 가져 등장만으로 텐션이 올라가는 '낙하산' 재벌 3세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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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작으로 불리는 '경이로운 소문'에서는 거침없는 액션을 소화하며 가족을 잃은 고등학생의 슬픔과 분노, 그리고 조금씩 성장해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첫 주인공이라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로 제 역할을 다해내며 극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세 히트작에서 완벽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조병규를 두고 "그 배우가 그 배우가 맞나?"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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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규라는 배우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그는 연기를 할 수 있는 환경과 기회만 주어진다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을 준비가 된 것처럼 보인다. 의도적으로 전작과 다른 특징을 지닌 캐릭터를 선택하고, 다른 상황에 놓인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애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그는 최근 방송된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오디션만 4~500번 봤다는 사실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공백기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그가 얼마나 연기 욕심이 많은 배우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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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규가 반짝 뜨는 라이징 스타를 넘어 변신과 성장을 거듭해 롱런의 대표주자로 남을 수 있을까? 이미 그는 자신의 연기와 필모그래피로 답을 주고 있는 듯하다. 그의 경이로운 성장세는 이제 막 빛을 보기 시작했고, 덕분에 시청자는 그의 내일을 더 기대할 수밖에 없다.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제공 = OCN, MBC, JTBC,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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