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TEN 이슈] 비와이·쿤디판다의 드러난 인성, 이게 그들의 힙합?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텐아시아=우빈 기자]
텐아시아

비와이 인스타그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래퍼 비와이와 쿤디판다가 라디오에서 기본도 안된 무례한 행동으로 대중의 분노를 샀다. DJ 영케이와 제작진, 청취자 모두 무시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들의 무성의한 태도와 못 배운 인성에 분노한 여론이 들끓었다. 소속사는 부랴부랴 사과문을 내놓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비와이와 쿤디판다는 지난 15일 KBS 쿨FM '데이식스의 키스 더 라디오' (이하 '데키라')금요일 코너의 게스트로 출연해 말 그대로 '대충' 방송했다. 직장으로 따지면 근무태만이다.

쿤디판다는 "이름 한 번 불러주세요. 새해 소원입니다"라는 청취자의 부탁에 "하기는 싫은데. '새해 소원입니다. 00아'라고 해달라고요?"라면서 본인의 말처럼 하기 싫었는데 억지로 해준다는 뉘앙스로 이름을 불러줬다. 이에 영케이는 "감사합니다"라며 사태를 수습하고 다음 코너를 진행했다.

비속어도 썼다. 비와이는 쿤디판다의 랩에 대해 "개 잘한다"고 말해 모두를 난감하게 했다. 랩을 잘한다는 쿤디판다는 '쇼미더머니 9'에서 부른 'VVS' 라이브 요청에 "가사를 까먹었다. 해드리고 싶은데 다음 기회까지 연습해보도록 하겠다"고 거절했다. 'VVS' 음원은 지난해 11월 21일에 발매된 곡으로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최신곡이다. 기본인 가사도 잊었는데 뭘 잘한다는건지, 정말 잊었다면 예의에 이어 기본 실력도 없는 것이고 그냥 거절한 거라면 제작진과 영케이, 대중을 상대로 한 기싸움이다.
텐아시아

비와이 인스타그램



텐아시아

비와이 인스타그램



또 비와이는 데키라로 3행시 요청에 "불가능합니다"라고 대답했다. 즉석 3행시를 지을 센스가 없다면 공손하기라도 해야할텐데 그는 생방송 중 셀카를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돌발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방송 매너 중 기본인 휴대폰 소리도 무음으로 돌리지 않아 알람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평소 영케이는 '시몬스 진행'이라고 불릴만큼 편안한 진행 실력을 자랑했다. 게스트에게 과한 것을 요구하지도 않고 불편해하면 바로 차단하며 배려하는 스타일. 그런 영케이가 애써 분위기를 띄우려하면 "안 해요" "못 해요"로 차단하며 애를 먹였다.

두 사람은 영케이의 요청 및 청취자의 댓글을 모든 질문에 "아니요"라고 거절해 빈축을 샀다. '데키라'는 원래 청취자들이 써준 실시간 반응 댓글을 게스트들이 돌아가면서 읽는다. 하지만 쿤디판다는 써져있는 댓글도 제대로 못 읽으면서 "계속 번갈아 가면서 해야 되는 건가요?"라고 말해 유례없이 영케이가 청취자 댓글을 전부 다 읽었다.
텐아시아

비와이 인스타그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쿤디판다는 이후 SNS 라이브 방송에서 자신들의 태도가 논란이 된다는 걸 인지했으면서도 뻔뻔한 태도를 드러내 논란이 가중됐다. 쿤디판다는 같은 레이블의 손심바와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는데, 손심바가 "우리엄마 쿤디님 개 좋아요"라는 댓글을 읽었다. 그는 손심바가 "'개 좋아한다'는 말 쓰지 말라. 그런 얘기 하면 태도 논란이 된다"며 "어디서 라이브 방송에서 '개 좋아한다'는 말을 쓰고 그러나? 어?"라며 '데키라'에서 지적당한 "개좋아" 표현을 언급했다. 이에 쿤디판다는 "이건 케이블 방송이라 괜찮아요"라고 답하며 문제를 느끼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든 래퍼가 이들처럼 불성실한 태도로 방송에 임했던 것은 아니다. '쇼미더머니9'에 나왔던 릴보이와 원슈타인은 '데키라'에 나와 마스크를 쓰고 속사포랩을 선보이는 등 성실하고 겸손한 태도로 방송해 호평을 받았다. '쇼미더머니9'의 우승자 릴보이도 열심히 방송을 했는데, 파이널도 오르지 못 한 쿤디판다의 거만은 어떻게 된 일일까.

다음날까지 논란이 계속되자 데자부그룹은 사과문을 게재하면서 청취자에게 사과하는 한편, 방송 제작진과 DJ님 측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적합하지 못한 태도로 여러분께 불편함을 드렸다. 방송 내용을 모든 아티스트와 모든 직원들이 전부 직접 다시 한 번 확인해보고, 청취자분들께서 느끼셨을 불편함에 대해 반성하는 마음으로 고찰했다. 미디어의 모든 프로그램에서 기본으로 가져야 할 점 중 저희의 잘못된 점, 반성할 점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개선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며 방송을 통해 실망하시거나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의 기분이 조금이나마 풀리시기를 바란다"고 사과했다.

비와이, 쿤디판다의 인성 논란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과문 하나로 묻힐 거란 착각은 하지 않길 바란다. 신인부터 연차 높은 연예인까지 모두가 방송에서 최선을 다한다. 가사를 몰랐다면 검색하면 되고 센스가 없다면 재미가 없더라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될 일이다. 방송이 아니더라도 사람 대 사람 사이에 기본적인 예의가 있는데, 그 기본 예의까지 갖추지 않는 비와이와 쿤디판다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아이와 어른이 함께 듣는 동화 [스타책방]
스타 비하인드 포토&영상최신 이슈 한번에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