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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어게인TV]”청국장, 내일 죽어도 될 맛”…‘집사부’ 제프리, 유쾌함 속 진한 한국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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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정한비 기자]

헤럴드경제

사진=SBS 방송 화면 캡쳐



미국 출신의 제프리 존스가 진한 한국 사랑을 보여줬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변호사 겸 비영리재단 회장인 제프리 존스가 일일 사부로 등장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한국어는 물론 한국 문화에도 익숙한 듯한 제프리 존스의 모습에 차은우는 “한국에서 사신 지 얼마나 되셨냐”고 물었다. 제프리 존스는 “차은우 씨보다 2배는 오래 살았을 것”이라며 “1971년에 왔다”고 답했고 차은우는 “우리 엄마가 태어나기도 전”이라며 깜짝 놀랐다. 제프리 존스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를 회상하며 “김포공항에서 문을 열었을 때 비료 냄새가 났는데도 ’집에 왔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전생에 한국인이었던 것 아닐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동현은 “아까 처음 오는 날에 대해 말씀하실 때 ‘우리나라’라고 하셨다”며 놀랐다.

그런가 하면 멤버들은 “오래 사셨지만 이해하기 힘든 한국 문화가 뭐냐”고 물었다. 제프리 존스는 “싫은 건 있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배고픈 건 잘 참는데 배 아픈 건 못 참는다”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그는 “그런데 내가 지금 여기 앉아 있으면서 배 아픈 게 있다”며 “차은우 씨 너무 잘생기고 날씬하다. 왜 날 옆에 앉혔냐”고 말해 폭소케 했다. 그는 “그럼 누구 옆에 앉고 싶냐”는 이승기의 질문에 김동현, 양세형을 가리키며 “난 이 두 분 가운데”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제프리 존스는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정치적인 세리머니로 인해 동메달을 박탈했던 전 축구 국가대표 박종우 선수 편에 서 동메달을 되찾은 비화를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대한민국 경제에 이바지해 산업 훈장을 받은 그의 경력 또한 놀라웠다. 그는 “외환 위기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거의 한 달에 한 번 만나 경제 활성화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제프리 존스는 멤버들을 자신의 단골 식당으로 이끌었다. 청국장과 오징어 볶음을 넣은 비빔밥 레시피를 소개하던 그는 “내일 죽어도 된다고 느낄 정도”라고 표현해 웃음을 줬다.

이러한 가운데 제프리 존스는 자신이 운영하는 비영리재단에 대해 “아이가 아프면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RMHC는 그런 가족을 위해 집을 짓는 일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양산 부산대 병원 옆에 대한민국 1호 하우스를 지었다”며 “앞으로 전국에 6~7개의 하우스를 더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프리 존스는 “’하우스’에서 아이들이 시를 쓰는데 정말 대단하다. 골수성 백혈병을 앓았던 16살 효진이에게 큰 행사를 열어 상을 주고 싶었는데 받지 못했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효진 양의 시를 읊으려던 신성록은 차마 읽지 못해 “대신 읽어달라”며 눈물을 흘렸다. 제프리 존스는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항상 얘기한다”며 “죽고 난 후 사람들에게 이렇게 기억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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