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연 기자]

'씨네타운' 캡처

정상훈이 박하선의 첫인상에 대해 밝혔다.

18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서는 배우 정상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상훈은 박하선과 JTBC 예능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 채널A 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의 인연으로 '씨네타운'에 함께했다.

정상훈은 "실제로 중국어를 잘하냐"는 질문에 "어렸을 때 홍콩영화를 좋아했다. 그때 광동어 억양만 배운 게 장기가 된 거다. 중국어를 잘하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DJ 박하선은 "자격증을 취득한 줄 알았다"고 정상훈의 가짜 중국어를 감탄했고, 정상훈은 "모든 사연을 중국어로 읽을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상훈은 "'양꼬치엔 칭따오' 유행어를 길에서 부탁해도 다 해준다"는 한 청취자의 말에 "맞다"라며 "이게 저한테는 부캐인데 혹시라도 악용될까봐 상표등록도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하선이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를 언급하며 정상훈에게 "화장실에 관심이 많으시지 않나"고 말했다. 정상훈은 "남자 분들 많이 공감하실 거다. 문을 잠글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화장실이 넓은 집을 얻고 싶다"고 농담을 했다.

이어 "집을 돌아다니며 보고 듣고 느낀 게 집주인과 집이 닮아가는 거더라. 오래된 집일 수록 향기가 느껴진다. 집이 숨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하선은 "정상훈 씨가 2019년 7월 5일 SNS에 연기 잘하는 분이라고 제 사진을 올렸다더라. 왜 그러신 거냐"고 물었다. 정상훈은 "하선 씨를 많은 분들이 좋아하지만 저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연기를 경험해보지 않아서 잘 몰랐는데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을 통해서 하선 씨를 만나게 됐다. 그때 처음 만났을 때가 잊히지 않는다"며 "지금은 너무 밝은 분인데 그때는 '오늘 아프신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안색도 안 좋고 기운도 안 좋았다. 인사하는데 굉장히 불편하더라. 근데 사실 그게 캐릭터와 호흡, 흐름을 다 생각하는 거였다. 그 불편해하는 부분이 화면 상에선 굉장히 잘 나왔다"고 박하선을 칭찬했다.

이를 듣고 박하선은 "실제로 극 중에서 사이가 좋지 않은 역할이었다. 집중을 해야 하니까 그렇게 했던 거다. 실제론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정상훈은 "전 '평일 오후 3시의 연인'에서 새를 더 사랑하는 캐릭터였다. 대본을 봤는데 이해가 안가더라. 이해가 안 가기 때문에 도전했다. 새를 직접 집으로 데려가서 키웠다. 한 달정도 됐는데도 제 손을 물더라. 친해질 줄 알았다. 새를 얼굴에 문지르고 싶었다. 화면에 비치는 모습을 시청자들이 진짜 새를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구나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데 쪼아서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또한 정상훈은 홍콩 영화를 추천해달라는 청취자의 말에 "홍콩 영화에 빠지게 된 계기가 왕조현, 프랑스 영화를 좋아하게 된 게 소피 마르소 때문"이라며 "'천녀유혼' 같은 경우는 다시 봐도 재미있다. 지금으로 하면 정말 대단한 영화다. 다시 보면 조악하긴 하지만 그거 보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피 마르소, 왕조현, 임청하 등으로 파가 나뉘어 있었다. 나는 왕조현 파였다가 소피 마르소로 넘어갔다. '라붐' 때문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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