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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정규 10집 컴백’ 에픽하이 밝힌 #위로 #공황장애 #비아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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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그룹 에픽하이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위로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에픽하이(타블로, 미쓰라, 투컷)는 18일 오후 4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정규 10집 첫 번째 앨범 '에픽하이 이즈 히어 上(Epik High Is Here 上)'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곡을 공개했다.

이날 타블로는 “3년 3개월 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면서 “2년 전에 에픽하이만 있는 독립회사를 시작해서 해야 되는 일이 많아져 열심히 일을 했다. 또 해외에서 늦깎이로 관심을 받아 투어를 돌았다"라고 근황을 밝혔다.

이어 미쓰라는 “제가 캠핑을 좋아하는데 요즘은 못 갔다”라고 했고, 투컷은 “코로나19 때문에 다들 그런 것 같다. 요즘 작업실과 집만 오고 간다. 아이가 2명이라 온라인 학습을 하는데서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Epik High Is Here (에픽하이가 여기에 있다)’라는 뜻의 앨범명에는 17년이 넘은 긴 커리어 속 온갖 산전수전을 겪고도 꿋꿋이 현 위치를 지키고 있는 에픽하이의 다짐과 ‘이 세상에 날 이해할 사람은 없다’라고 느끼는 이들의 곁을 지키겠다는 위로의 메시지가 녹아있다.

미쓰라는 “모든 분들을 위로하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무엇 때문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오는 좌절감, 인간관계의 어려움, 최고의 결과물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겹쳐서 공황장애 증상이 왔다. 녹음 하다가 뛰쳐나가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일을 겪으면서 ‘이런 상황에 있는 모든 분들을 위로하는 음악을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작년 한 해가 우리 모두에게 좌절감을 느끼게 하는 한 해였기 때문에 그런 분들을 위로할 수 있는 음악을 새 앨범에 담으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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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매하는 앨범은 상(上) 편으로, 에픽하이는 올해 안에 정규 10집 하(下) 편 발매도 준비 중이다. 투컷은 정규 10집을 2CD로 나눠 발매하는 이유를 묻자 “예전에 인터뷰에서 2CD 앨범은 너무 힘들다고 더 이상 발매하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번복하게 됐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졌기 때문 아닌가 싶다”라고 밝혔다.

이에 타블로는 “1편, 2편이 연결되기 때문에 하나만 보면 좀 아쉬운 느낌이다. 감히 마블에 비유하자면, 오늘 나오는 상편은 ‘인피니티 워’ 이어질 하편은 ‘엔드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슬픈 결말은 없다”라고 미소 지었다.

에픽하이는 이번에 더블 타이틀곡으로 컴백한다. 타이틀곡 ‘로사리오(ROSARIO)(Feat. CL, 지코)’는 타인의 불행과 실패를 바라는 자들에게 날리는 시원한 일침을 담았으며, 더블 타이틀곡 ‘내 얘기 같아(Feat. 헤이즈)’는 슬픈 드라마·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으며 자신의 이야기 같다고 느끼는 이들을 위한 테마곡이다.

그간 에픽하이의 앨범은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수록곡도 음악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터다. 타이틀곡을 결정하는데 고민은 없었냐는 질문에 투컷은 “모두가 몸과 마음이 얼어붙은 시기 같아서 ‘내 얘기 같아’를 더블 타이틀로 선정하게 됐고, 또 힘든 시기를 ‘내가 전설이다’라는 마음으로 극복하기 위해 ‘로사리오’를 타이틀로 선정하게 됐다”라고 소개했다.

피처링에 참여한 동료 가수들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타블로는 “‘로사리오’에 참여한 씨엘, 지코는 항상 같이 작업을 하고 싶었던 분들이다. 지코가 어떤 인터뷰에서 ‘소원 중에 하나가 씨엘과 작업하는 것’이라고 했더라. 그래서 두 사람과 같이 작업을 하면 좋겠구나 싶었다. 또 ‘내 얘기 같아’에 참여한 헤이즈의 경우 ‘공감’이라는 단어에 가장 어울리는 보이스를 가지고 있는 가수라 함께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피처링에 참여해 논란이 된 이도 있었다. 바로 지난해 마약 파문으로 팀을 탈퇴한 아이콘 출신 비아이(B.I)다. 타블로는 수록곡 ‘수상소감’에 비아이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것과 관련 “앨범을 만드는데 있어서 선택지가 여러 가지 있는데, 그 어느 하나도 가벼운 것은 없었다. 비아이가 이 곡을 포기할 수 없을 만큼의 완성도를 만들어줬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멤버들은 “자랑할 수 있는 성적은 지나고 나면 기억에 안 남는다. 초등학생 일 때 에픽하이 팬이 됐는데, 저희와 함께 나이 들어가는 팬들의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 계속 음악을 하고 있는 것에 감사하다. 빨리 상황이 나아져서 한 공간에서 음악을 하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하며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에픽하이 이즈 히어 上’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trdk0114@mk.co.kr

사진l아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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