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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Y이슈] "트로트 예능 원조" TV조선이 MBN에 소송으로 얻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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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관련 방송 프로그램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트로트라는 대한민국 대표 가요 장르가 이토록 큰 주목을 받게 된 이유에는 근래 선보이고 있는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한몫 했다. 그중에서도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을 탄생시킨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행보는 매우 이례적이었다.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해당 프로그램 출연진의 인기는 가히 역대급이었다. 실력과 끼가 출중한 출연진의 매력은 시청자들을 끌어 당기는 결정적인 힘이었다. 결국 TV조선은 '사랑의 콜센타', '뽕숭아학당' 등으로 시청자들의 니즈(needs)를 충족시켰다.

방송사 성격 상 높은 시청률을 목표로 하는 건 당연한 일. 이에 TV조선 외에 지상파, 종편 모두 트로트 열풍에 합세해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들을 론칭했다. 이 과정에서 TV조선은 최근 MBN의 '트롯파이터'를 두고 포맷 표절 시비를 걸며 소송전을 예고했다. '보이스트롯'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파생돼 출연진을 내세운 '트롯파이터'까지 자사 프로그램과 비슷하다고 지적한 것.

사실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은 꾸준하게 달려왔다. '슈퍼스타K', '위대한 탄생', '프로듀스 101', '보이스코리아' 등 가수를 지망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한 오디션은 넘치고 넘쳐왔다. 이전에도 각 프로마다 표절이 아니냐는 일각의 목소리도 들려왔지만 이번처럼 소송을 낸 건 TV조선의 심상치 않은 결단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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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이 문제에 대해 "과거에도 비슷한 포맷 프로그램들을 두고 비교하는 여론은 있었지만 그것을 첨예하게 다룬적은 없었다. 그 정도는 방송사끼리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으로 어느정도 용인되는 게 있었는데 요즘은 출연자나 심사위원들이 거의 비슷하다보니 갈등이 심화되는 부분이 있는 거 같다"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법적으로 어떤 결정을 낼 것인가보다는 이런 문제 제기, 이슈화를 통해서 여론에 호소하는 느낌이 아닐까 싶다"면서 "이미 론칭한 프로그램들을 못하게 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 법적 대응 등 이런 제스처를 취하면 TV조선이 트로트의 원조, 피해자 이미지를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 있을거라 본다. 방송사 입장에서 유리한 지점을 찾아 대응을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트로트 장르가 세대를 불문하고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참가자들도 줄지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심사위원이나 프로그램 포맷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는 쏟아지는 트로트 프로그램의 행보에 물음표를 달게 한다. 트로트 부흥을 위함인지, 시청자들에게 큰 기쁨과 재미를 주기 위함인지 알 수 없기 때문. 방송사들의 좀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할 때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gshn@ytnplus.co.kr)
[사진제공 = 각 방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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