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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종합]"포맷 베끼기에 경종 울리기 위해"..TV조선, MBN '보이스트롯'에 손배소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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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천윤혜기자]TV조선이 포맷 도용과 관련해 MBN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19일 TV조선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MBN은 당사의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 포맷을 도용하여, 2019년 11월 '보이스퀸', 2020년 7월 '보이스트롯'을 방송했고, 현재는 '사랑의 콜센타'를 도용한 '트롯파이터'를 방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TV조선에 따르면 이에 MBN에 2020년 1월과 2020년 11월 두 차례에 걸쳐 포맷 도용에 대한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하지만 MBN은 1월 13일에서야 표절논란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TV조선은 결국 지난 18일 '보이스트롯'을 대상으로 포맷 도용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사실은 지난 18일 알려진 바 있다. 이에 MBN 측은 "MBN이 제작한 '보이스트롯', '트롯파이터' 등은 TV조선의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들과 다른 포맷으로 제작되어 표절 논란과는 전혀 무관함을 알린다"고 반박했다.

TV조선과 MBN은 법적소송에 돌입하게 됐다. TV조선 측은 "이 소송은 단순한 시청률 경쟁을 위한 원조 전쟁이 아니라, 방송가에서 그동안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던 경계심 없는 마구잡이 포맷 베끼기에 경종을 울리기 위함"이라며 "무분별한 짜깁기, 모방, 저질 프로그램의 홍수로 방송콘텐츠 생태계가 교란되고 시청자의 혼란과 피로감으로 트로트 장르의 재소멸 위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어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 방송국간 표절 시비로 소송을 가게 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리느냐에 따라 앞으로 각 방송사들의 프로그램 제작 향방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는 사항. TV조선과 MBN 사이 다툼의 결과가 어떻게 결론날 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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