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부티크 호텔 같아"‥'빈집살래' 다락집, 4억 8천 숨바꼭질 하우스로 재탄생(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POP=박서현기자]

헤럴드경제


빈집이 숨바꼭질 하우스로 다시 태어났다.

1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빈집 살래in서울 확장판'에서는 빈집으로 보금자리를 찾는 신혼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2020년 5월. 결혼한지 3년차 부부는 "집을 구할 때 너무 비싸더라. 전세가 1억 9천이어서 처음에는 많이 속상했다. '내 집 마련이 어렵구나', '쉽지 않구나' 철거를 앞둔 지역이라 불안감도 있었다"며 " 저희 철학은 오래된 집이고 그 집을 수선하면서 살아가고 싶다"고 빈집 리모델링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부부는 "거실이 좀 컸으면 좋겠다. 넓은 거실, 지하실, 작은 테라스 공간. 컴퓨터방도 있었으면 좋겠다. 눈치 안보고 게임하고 싶었으면 좋겠다. 또 저희가 숨바꼭질을 좋아한다. 저희가 지금 18평에 살고 있어서 이렇게 말하면 '어디 숨을 때가 있어' 하는데 잘 숨는다. 그런 공간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요구사항을 전했다.

부부는 예산에 대해 "2억 5천만원 생각하고 있다. 대출 껴서 최대 5억 생각하고 있다. 주민들과 소통의 창구로 빈집의 흔적을 남기고 싶고, 구조 변경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빈집 리모델링에 기대가 된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빈집살래' 팀이 찾은 집들은 '다다익선'집과 '다락이 살아있네' 집. 부부는 문훈 건축가의 '다락이 살아있네' 집을 선택했다. 부부는 "이런 귀여운 구조가 너무 마음에 들었고, 평지니까 계단을 올라다니지 않아도 되서 좋더라. 2세 계획이 있는데 왔다갔다 출입 하기에도 안전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남편은 "저는 프라이버시를 우선시하다 보니 외부에서도 안 보이고 내부에 소리도 안 들렸음 좋겠다"고, 아내는 "텃밭 공간이 있었음 좋겠고, 환기도 잘 됐으면 좋겠다. 천문학자가 꿈이었는데 달빛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추가 요구사항을 전달하기도 했다.

주차 공간을 원하는 부부에 문훈은 "좀 어려울 것 같다. 담을 헐고 마당 아래로 들어갈 수는 있는데 위험할 수 있어서 배제해야할 것 같다"며 완성한 가상도를 보여줬다. 부부는 외관의 차이가 크지 않아 아쉬움을 드러냈고, 며칠 후 문훈은 외장을 나무로 하되 기존 석재를 살리고, 공간과 공간이 연결된 집을 재디자인해 보여줬다.

이에 부부는 "너무 새로운 방식이었다. 원형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재료를 더해서 완전 새롭게 만드신걸 보고 너무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부부는 빈집 매입가 2억 6천에 리모델링 금액 1억 8천만 원으로 계약을 성사했다. 두 사람은 "이제 2막이 열렸구나 설렘도 있었는데 비용을 딱 보니 약간 무서웠다"면서도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추가 비용까지 합쳐 부부의 '숨바꼭질 하우스'는 4억 8천만원으로 완성됐다. 아내는 완공된 집을 보며 "부티크 호텔 같은 느낌"이라고 행복하게 웃었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