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승훈 기자] 이승윤이 '싱어게인' 최종 우승자의 자리를 꿰차며 상금 1억원, 음원 발매 기회를 획득했다.
8일 오후 방송된 JTBC,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싱어게인'에서는 최종 우승을 차지하는 이승윤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홍일, 이무진은 TOP3에 이름을 올렸다. '싱어게인' Top10은 갈라 콘서트 참여, Top3에게는 고품격 프리미엄 안마 의자가 혜택으로 주어졌다.
앞서 '싱어게인' 파이널 무대 첫 주자로 나선 요아리는 "가족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노래를 준비했다. 조용필 선배님의 '걷고 싶다'를 선곡했다. '모든 걸 내려놓고 너와 걷고 싶다'라는 부분이 있는데 감사한 분들과 걷고 싶다는 의미로 골라봤다"고 말했다.
'싱어게인' 김종진은 요아리의 무대에 대해 "사람들은 흔하지 않은 것들을 찾는다. 그런 것들을 보면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피라미드 갈 돈이 있으면 요아리 공연을 보러갈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규현도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이 있는데 매 무대마다 감동이 커졌다. 지금까지 보여준 여섯 개의 무대를 보면서 최고의 감동을 받았던 건 오늘 무대였다. 한 명의 팬이 된 것 같아서 오늘 무대도 굉장히 감사하게 들었다"고 극찬했다. 요아리는 '싱어게인' 심사위원단 점수로 96, 96, 93, 94, 95, 94, 93, 92점을 받았다. 최종 점수는 800점 만점에 753점.
이어진 '싱어게인' 파이널 무대의 주인공은 정홍일. 그는 "마지막 무대면 '정홍일다운, 정홍일만 할 수 있는 노래일 것이다'는 마인드로 부를 거다. '록이 이런 거구나', '록의 부흥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마음을 담아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며 마그마의 '해야'를 선곡했다. 정홍일은 "40여 년이 지난 곡인데도 정통 록의 대표곡이다. 나의 뿌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곡이다. 20여 년을 무명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다시 떠오르는 해처럼 나도 다시 떠오를 수 있도록 멋진 무대 보여드리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싱어게인' 정홍일 무대를 본 송민호는 "매 라운드마다 '이 이상이 있을까?' 생각하는데 그 이상을 몇 배로 뛰어넘었다. 초대형 재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환상이었다. 숨을 잘 못 쉬겠다"고 감탄했다. 규현은 "노래로 혼쭐을 낼 게 아니라 돈쭐 한 번 나셔야 할 것 같다", 유희열은 "경연인 거 생각 안 하시고 본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편곡을 고른 것 같다. 메탈을 좋아하던 1980년대 소년으로 돌아간 것 같다. 소년의 심장을 뛰게 만들어주셨다. 내가 있었으면 팬으로서 따라다녔을 것 같다. 정홍일 덕분에 메탈 밴드 붐이 다시 일어날 것 같다. 최고의 무대였다"고 칭찬했다. 정홍일은 심사위원단 점수로 779점을 받았다.
'싱어게인' 파이널 세 번째 무대로는 이소정이 나섰다. 이소정은 정준일의 '안아줘'를 선곡한 이유에 대해 "'이소정'이라는 세 글자가 이렇게 소중하고 벅찬지 몰랐었다. 내 이름에 대한 책임감, 무게감도 정말 커졌고 이소정이라는 가수로서 2막이 열렸다고 느끼고 있다. 솔직한 사람 '이소정'으로서 안아달라고 한 번쯤은 얘기해봐도 괜찮지 않을까해서"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소정은 부담감과 긴장감 때문이었을까. 이소정은 무대 도중 가사 실수를 했다. 이에 유희열은 "음악이라는게 사람이 하는거고 감정이 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실수가 있을 수도 있다.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이소정을 위로했다.
'싱어게인' 이선희도 "오늘 이 무대가 소정 씨한테 또 다른 마음의 짐이 안 됐으면 한다. 가수는 무대에 서서 누구나 실수한다. 나도 많은 실수들을 거치면서 왔는데 내가 지금 있을 수 있는 건 그걸 잊지 않고 그걸 딛고 왔기 때문이다. 그때 내가 주저 앉았다면 지금의 나는 없다. 그 순간들을 되새기면서 좋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 나를 잘 다듬기 위해 이 시간들을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힘내요"라며 이소정을 응원했고, 선미 역시 "이소정의 목소리를 길거리에서 정말 많이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그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처음에 나와서 '웃고 싶은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던 것처럼 울지 마요. 웃어요"라고 전했다. 이소정의 최종 심사위원단의 점수는 701점이었다.
'싱어게인' 이무진은 "TOP6는 솔직히 처음 참가할 때는 전혀 상상도 못했다. 이 정도의 인정을 받기까지 정말 큰 도움을 '싱어게인' 무대에 더 이상 못 선다고 하니까 조금 섭섭한 게 더 큰 것 같다"며 파이널 무대에 나선 소회를 밝혔다. 이후 이무진은 "마지막 무대인 만큼 진짜 해보고 싶은 걸 꺼내봤다. 밴드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할 것 같다. 앞으로 가수로서 음반 활동을 하면서 들려드리고 싶은 내 이야기가 무엇인지, 그 막을 여는 무대를 보여드리고 오겠다"며 신촌블루스의 '골목길'을 불렀다.
이해리는 "처음부터 매 라운드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신 것 같다. 오늘은 그 정점을 찍은 것 같다. 으슥한 골목길이 아니라 찬란한 골목길이었다. 너무 멋있었다"고 심사했다. 규현은 "현재 내 플레이리스트들은 '싱어게인'에서 나온 음원들로 가득 채워져있다. 솔직히 나도 사람인지라 모든 음원을 넣고 듣지는 않는다. 오늘 만약 이 곡이 음원으로 나온다면 향후 4달 정도는 꾸준히 듣게 될 것 같다.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무진의 심사위원 총점은 759점.
'싱어게인' 다섯 번째 무대 주인공은 이정권이었다. 이정권은 "마지막 무대이기도 하지만 가수로서 나아갈 첫 무대라는 생각에 기대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나는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 걸까. 보폭을 같이 맞춰갈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많이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한영애의 '바람'을 열창했다.
이정권의 무대를 본 김이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무대를 볼 때마다 편안하게 느껴진다. 조금만 더 그 소리를 들으면 진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도 멋있었다", 김종진은 "눈물을 흘리셨는데 나도 음악을 듣다가 눈물이 났다. 선곡이 정말 좋았다. 어릴 때 엄마가 '아프니?' 하면서 '호' 불어주는 느낌이었다. 노래로 사람을 치유한다는 게 감사하다"고 칭찬했다. 이정권은 심사위원 최종 점수로 728점을 받았다.
'싱어게인' 파이널 무대 마지막 주자로는 이승윤이 출격했다. 이승윤은 "'내 음악을 들려드려야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는데 그런 마음을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이렇게까지 들려드리게 될 줄은 몰랐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서 노래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윤은 "가사 중에 '물 좀 주세요. 목 말라요'라는 가사가 있는데 물을 노래, 꿈으로 대체해서 이 무대를 시원하게 마셔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에게 '싱어게인'은 소개팅이다. '싱어게인'이 나를 시청자분께 소개시켜주셨으니까 계속 서로 알아가도록 해요"라며 이적의 '물'을 선곡했다.
김이나는 "드디어 처음으로 이승윤 씨가 팬들한테 화답을 한 무대라고 봤다. 항상 다가가려고 하면 뒤로 가는 사람 같았는데 오늘 코앞까지 다가왔다. 잘 봤습니다"라고 칭찬한 가운데, 이승윤은 심사위원 점수로 778점을 획득했다.
모든 무대를 마친 '싱어게인' TOP6의 심사위원 점수 순위는 정홍일, 이승윤, 이무진, 요아리, 이정권, 이소정 순이었다.
'싱어게인'은 TOP6의 깜짝 합동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싱어게인' 심사위원장 유희열은 스페셜 게스트로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을 자랑했다. 이소정, 이정권, 정홍일, 이승윤, 요아리, 이무진은 TOY의 '뜨거운 안녕'을 부르며 '싱어게인' 시청자들에게 귀호강을 안겼다. 이외에도 '싱어게인'은 이선희와 과거 출연자들의 스페셜 무대를 준비, 다채로운 매력을 대방출했다.
'싱어게인'은 파이널 라운드 최종 우승자를 발표하기에 앞서 온라인 사전 투표 결과부터 공개했다. 1위는 이승윤, 2위는 이무진, 3위는 정홍일, 4위는 이소정, 5위는 요아리, 6위는 이정권이 차지했다. 온라인 사전 투표와 심사위원단 점수를 최종 합산한 결과로는 이승윤이 1위, 정홍일이 2위, 이무진이 3위, 요아리가 4위, 이소정이 5위, 이정권이 6위에 올랐다.
끝으로 이승기는 '싱어게인' 최종 순위를 공개했다. 최종 6위는 요아리, 5위는 이정권, 4위는 이소정이었다.
한편 JTBC,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싱어게인'은 세상이 미처 알아보지 못한 재야의 실력자, 한땐 잘 나갔지만 지금은 잊힌 비운의 가수 등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는 신개념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오늘(8일) 종영했다.
/seunghun@osen.co.kr
[사진] JTBC '싱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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