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선수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교 폭력 가해자임을 인정한 가운데, 두 사람이 출연한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분이 삭제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은 이재영과 이다영 선수가 출연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51회를 삭제시켰다. 이에 따라 현재 다시보기를 할 수 없다. 두 사람의 유튜브 클립 영상 역시 삭제 처리된 상태다.
이재영, 이다영 선수는 지난해 4월 22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어제보다 오늘 더 성장하는 '업글(업그레이드) 인간' 특집에 출연했다. 이들은 배구 선수 입문 계기, 부상, 쌍둥이 자매의 에피소드, 코로나19로 배구 시즌이 중단된 이후의 근황 등에 대해 공개했다. 또한 김연경 선수를 롤모델로 꼽으며 "선수들을 포용하는 부분이나 실력에서 너무나 멋지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재영, 이다영 선수는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학교폭력 가해 논란에 휩싸였다. 글 작성자는 피해자 4명이 10년 전 중학교 시절 함께 배구 했던 이다영, 이재영에게 학교 폭력 피해를 당했다며 총 21가지의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이후 이재영은 자신의 SNS에 "철없었던 지난날 저질렀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많은 분께 상처를 드렸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라며 "앞으로 내가 했던 잘못된 행동과 말들을 절대 잊지 않고 좀 더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 자숙하고 평생 반성하며 살아가겠다"라고 사과문을 올렸다.
이다영도 "학창 시절 같이 땀 흘리며 운동한 동료들에게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을 했다는 점 깊이 사죄드린다"라며 "지금까지 피해자분들이 가진 트라우마에 대하여 깊은 죄책감을 가지고 앞으로 자숙하고 반성하는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라고 사과했다.
이들의 소속팀인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해당 선수들은 학생 시절 잘못한 일에 대해 뉘우치고 있다"라며 "소속 이재영, 이다영 선수의 학교폭력 사실과 관련하여 우선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해당 선수들에게는 충분히 반성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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