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8 (월)

이슈 연예계 학폭 논란

소신 개념돌→학폭 의혹, TOO 차웅기의 희비쌍곡선 [ST이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TOO 차웅기 / 사진=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TOO 차웅기가 하루 사이, 극과 극의 이슈로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15일, '차웅기'란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현재 난리 난 성남 모 대학 21학번 단톡방'이란 제목의 글 때문이었다.

이에 따르면 차웅기는 대학교 학과 단톡방에서 일부 학생이 단체 모임을 주선하자 "여기는 21학번 단톡방인데 선을 넘는 과한 언행이 많으신 것 같고 건대 입구에서 스무 명 가까이 모여서 술 파티를 하는 게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자랑할 일이 아닌 것 같아요"라며 동기들을 지적했다.

일부 학생들은 "그냥 넘겨요" "그래서 본인이 하고 싶으신 말씀이 뭐예요?" "그냥 집에 처박혀 있으라는 거 아닌가"라며 차웅기에 반발심을 드러냈고, "옹기님도 오실래요? 우리 같이 옹기종기 모여서 같이 놀까요?"라며 차웅기의 이름으로 조롱을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차웅기는 "하고 싶은 말은 다 했습니다. 괜히 다섯 명 이상 모이지 말라고 하는 게 아닐 텐데 술 마시러 오라고 권유하고 다 같이 가자고 하는 게 좀 그렇잖아요"라고 반박한 뒤 단톡방을 나갔다.

이 일화는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며 화제가 됐다. 당초 다른 동기들이 차웅기를 비꼬기 위해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공개 이후, 5인 이상 집합 금지 명령을 지키지 않은 학우들에게 일침을 가한 차웅기의 용기에 칭찬이 이어지며 차웅기는 '개념돌'이란 수식어를 얻었다.

그러나 하루 뒤, 상황이 반전됐다. 차웅기의 '소신 발언'이 화제가 되면서 그의 실체를 공개해야겠다는 폭로성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 전날 개념 발언이 역풍으로 돌아온 셈이다.

16일 게재된 'TOO 웅기(차웅기) 학폭 공론화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게시자는 "차웅기의 학폭+인성 논란을 폭로하겠다"며 "차웅기가 슈퍼맨인 것처럼, 대단한 사람으로 남는 건 죽어도 싫다. 얼마나 공론화될진 모르겠지만 '술자리 소신 발언'으로 사람들이 떠받들어 주는 건 차마 못 보겠더라"라고 폭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사람들이 '인성 좋다' '멋지다' '존경스럽다' 하는데 솔직히 양심에 찔리지 않나. 네가 애들 인생 다 망쳐놓지 않았나. 그래놓고 연예계에 말을 들이면 잊혀질 과거일 줄 알았느냐"라며 "네 친구들이 학폭하는 거 가담해서 대글 달고 피해자 욕 하고 다니지 않았나. 당시에 저 피해자가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아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전학 가고 번호 바꾸고 SNS 계정도 바꿨다. 저 글 보고 대인기피증 생겨서 집 밖으론 한 발자국도 못 나가고 길거리에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것조차 무서워서 결국 이사까지 갔다. 하루하루가 공포였고 지옥이었다더라. 피해자들한테 했던 짓을 기억하면 절대 아이돌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피해자의 피해 사실을 적어 놓은 글을 캡처해 올리기도 했다. 한 피해자는 차웅기와 친구들이 싫어했던 후배와 같은 반에서 친하게 지낸다는 이유로 욕설을 하는 등 심한 언어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차웅기와 친구들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등교시간, 점심시간, 쉬는시간, 하교시간에 만날 때마다 욕을 하고, 부모님 이름까지 거론하며 놀려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피해자는 생활지도부에서 경위서를 쓰고, 학폭위를 열어달라고 요청했지만 졸업 등을 이유로 사과로 넘어갔고, 결국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아직까지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과거 적은 경위서와 정신과 진료 확인서 등 증거 자료와 피해 사례를 수집 중이라고 했다.

글의 진위 여부는 아직 가려지지 않은 상태다. 차웅기 측의 입장 표명이 길어지는 중이다. TOO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CJ ENM 관계자는 "사실 확인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