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친형과의 불화를 밝힌 방송인 박수홍에게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미담까지 줄줄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박수홍은 2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정사 폭로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고 그 소속사가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라며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수홍은 현재 형 측에 마지막으로 대화를 요청한 상태라면서, 불응한다면 더 이상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셨다"며 부모님을 향한 억측을 자제해달라는 당부도 함께했다.

박수홍의 가정사는 최근 박수홍의 유튜브 채널에 장문의 폭로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글쓴이는 박수홍이 30여 년간 자신의 매니저 역할을 형에게 맡겼는데, 알고 보니 형과 형수가 그동안의 수입을 횡령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한 이 액수만 100억 원에 달하며 현재 형 가족은 박수홍과 연락을 끊고 호위호식하고 있다는 주장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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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이 지난 27일 MBN '동치미'에서 삶의 무게를 언급하기도 해 폭로글에 더욱 힘이 실렸던 바. "태어나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사람이 이래서 죽는구나 싶을 정도로, 인생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 나 혼자 가족을 지켜야 하니 부담감이 있었다. 그래서 잠을 못 자는데, 반려묘 다홍이가 제 눈앞에 와서 저 잘 때까지 눈을 깜빡깜빡해주더라"며 눈물을 터뜨렸다.

결국 폭로글은 사실로 드러났고, 기막히고 안타까운 사연에 대중은 그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현재 박수홍 유튜브는 물론 인스타그램에는 응원과 격려의 글로 가득 찼다. 뿐만 아닌, "늘 기부해오신 것 알고 있다", "방청객으로 방송국을 갔을 때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먼저 말 걸어주셔서 감사했다", "작은 행사 말단 사원으로 참여했었는데, 그때 참석한 박수홍 씨가 조촐하고 다 식은 음식도 즐겁게 식사하던 기억이 난다. 모시기엔 너무 작은 행사라 걱정했는데 감동받았다" 등 훈훈한 일화들도 이어지고 있다.

1991년 데뷔한 후 지금까지 그 흔한 논란도 일으킨 적 없는 박수홍이기에 더욱 진심 가득한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저의 본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걱정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 끼치지 않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그의 다짐이 이어질 수 있도록 모두가 어깨를 두드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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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MBN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