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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연재] 텐아시아 '스타탐구생활'

[스타탐구생활] 브레이브걸스, 늦게 터진 '잭팟'이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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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우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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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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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브레이브걸스가 '잭팟'을 터트렸다. 브레이브걸스로는 10년 만이고, 지금의 멤버(브레이브걸스 2기, 민영, 유정, 은지, 유나)로는 5년 만에 터진 초대박이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더니 해체를 앞뒀던 브레이브걸스는 역주행을 넘어 예능부터 광고까지 섭렵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은 쓸어 담으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브레이브걸스가 내놓은 '롤린'은 2017년 3월 발매됐다. 이 곡은 트로피컬하우스를 접목한 경쾌한 업템포 EDM 장르로 시원하고 청량한 멜로디와 반복되는 가사가 중독성을 유발했다.

노래는 청량했지만 의상과 퍼포먼스를 그렇지 못했다. 브레이브걸스가 여성미와 섹시미로 승부스를 띄운 걸그룹이라 '롤린' 역시 노출이 있는 의상과 선정적인 안무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다만 노래가 좋은 탓에 '걸그룹의 숨은 명곡'엔 '롤린'이 늘 등장했다.

하지만 '롤린'은 유튜브 비디터의 '댓글모음' 영상을 통해 재주목받기 시작했다. 국군장병 위문 공연 무대에 선 영상과 댓글들로 '롤린'이 입소문을 탔고, 선정적인 의상과 안무 대신 노래와 멤버들의 청량함을 부각한 영상들이 재생산됐다. '이 좋은 노래를 군인만 들었냐'며 모두가 듣더니 결국 음원차트 역주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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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롤린'은 음원차트 1위를 찍으며 음악방송까지 진출했고 트로피 수집도 시작했다. '롤린'은 뜨거운 인기를 누렸고 브레이브걸스는 6관왕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tvN '유퀴즈'부터 SBS '런닝맨' 등에 출연하면서 인기 예능프로그램 섭외 1순위가 됐고 장르를 가리지 않고 브랜드의 모델로 기용됐다. 브레이브걸스는 인기 모바일 게임 '파우게임즈 킹덤 : 전쟁의 불씨'의 모델을 시작으로 치킨 브랜드 BBQ, 오리온 꼬북칩 등 모델로 발탁됐다.

이 과정에선 팬들의 눈물겨운 노력도 있었다. 브레이브걸스의 팬들은 유정의 별명이 '꼬북좌'라며 '꼬북칩' 모델을 꾸준히 요청했고, BBQ에도 브레이브걸스의 약자 BBG가 BBQ와 맞아 떨어진다며 모델 발탁을 위해 앞장서기도 했다.

인기 연예인만 선다는 프로야구 시구, 시타자도 됐다. 4일 두산 베어스와 KIA가 치르는 잠싱 경기에서 멤버 유정이 시구를, 민영이 시타를 맡아 그라운드에 오른다. 브레이브걸스는 그라운드 특별 공연을 통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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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하고 끝날 줄 알았던 브레이브걸스의 인기는 시간이 갈수록 더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금의 인기를 얻기까지 멤버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는지, 그래도 성공하지 못해서 '해체'를 결심했던 절절한 스토리가 더해지면서 '고생 끝에 낙이 온 걸그룹'으로 굳혀졌기 때문이다.

판은 깔렸으니 이제 브레이브걸스와 제작자 용감한형제가 승부수를 던질 때다. '롤린'으로 대중이 원하는 바를 잘 알았다면, 다음 스텝은 대중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노래와 퍼포먼스다.

용감한형제는 '롤린'을 포함해 무수히 많은 히트곡은 만든 프로듀서이니, 브레이브걸스를 위한 신곡도 뚝딱 만들어낼테다. 브레이브걸스는 '롤린'으로 음악성과 실력, 화제성까지 인정받으며 인지도를 쌓았다. 이제 용감한형제라는 날개를 달고 제대로 날아보길 기대해본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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