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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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전 소속사 대표인 친형을 횡령 혐의로 고소한 ‘개그계 신사’ 박수홍이 독기 품은 모습을 보였다.

박수홍은 지난 7일 방송한 MBC ‘라디오스타’에서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진짜 싸우면 안 집니다”라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절친 박경림이 과거 박수홍에 대해 말하자 나온 반응이었다.

박경림은 “제가 박수홍을 알고 지낸지 30년이 됐다. 한결같이 예의 바르고 젠틀하다”며 “그런데 한번은 통화하는 사람에게 다신 안 볼 것처럼 ‘넌 사람도 아니야. 상놈의 자식아’라고 하더라. 박수홍이 욕을 하는 걸 처음 들었던 데다 욕이 너무 안 심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이에 박수홍은 “지금은 (욕이) 많이 늘었다. 샤워하면서 연습도 한다”고 했다.

또 박수홍은 “싸움은 꽤 한다는 소문이 있더라”라는 진행자의 말에 “난 평생 맞아본 적이 없다”며 “지금은 사이가 좋은데 (KBS 공채 개그맨) 동기 중에 최승경과 작은 오해로 싸움을 한 적 있었다. 내가 굉장히 잘 싸웠나보다. 지금도 그 기억으로 살아간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진짜 싸우면 안 진다”며 “약해 보이는 사람이 결심하면 지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반려묘를 친자식처럼 여기는 등 애정을 나타낸 박수홍은 “다홍이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지지 않는다)”며 “돈을 버는 이유도, 죽지 않고 사는 이유도 내가 지킬 존재가 생겼기 때문이다. 절대 지지 않을 거다”라고 강조했다.

박수홍은 친형과의 분쟁 사실이 알려진 뒤 ‘라디오스타’ 녹화에 임했지만, 직접적은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다홍이에 의지하는 자신을 이야기하면서, 또 방송 말미 다른 출연자인 노사연의 노래 ‘바램’을 들으면서 조용히 눈물을 흘려 시청자의 안타까움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