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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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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으로 소통"...'걸스플래닛999', 엠넷 아이돌 오디션 부활 노린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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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5일 오전 Mnet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엠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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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이 글로벌 걸그룹 데뷔를 꿈꾸는 한·중·일 참가자들과 함께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의 부활을 알린다.

5일 오전 Mnet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윤신혜 CP·김신영 PD를 비롯해 마스터 군단으로 출연하는 여진구·선미·티파니 영·백구영·장주희·임한별·조아영이 참석했다.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은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온 소녀들이 케이팝 걸그룹이라는 하나의 꿈을 향해 '걸스플래닛' 안에서 연결되고 화합하는 과정을 그려내는 프로젝트다.

"첫 촬영? 땀에 옷 다 젖었다"


'걸스플래닛999'는 첫 방송 전부터 플래닛 마스터로 나선 여진구를 비롯해 선미·티파니 영이 멘토 케이팝 마스터로 합류를 알려 화제를 모았다.

여진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첫 MC 도전에 나선다. 이날 그는 "정말 궁금했다. MC라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이라는 의미도 있었지만, 그간 제가 다른 분야에서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제가 과연 이 참가자들에게 어떤 모습과 공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라고 합류 계기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그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공감도 해주고 대중 앞에서 평가를 받아 왔던 입장으로서 조금 더 현실적인 조언을 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함께하게 됐다"라고 덧붙인 뒤 "참가자 친구들의 성장 역시 궁금해서 함께하게 됐는데 '너무 잘했다' 싶다. 오히려 제가 많은 힘을 얻고 있다"라고 플래닛 마스터로서 함께하며 느낀 만족감을 드러냈다.

여진구의 첫 촬영 비하인드도 이어졌다. 그는 "첫 촬영 당시에는 '정말 신고식을 제대로 치렀다' 싶었다. 긴장을 너무 한 탓에 식은땀이 많이 나서 촬영이 끝나고 나니 옷이 다 젖어 있더라"라고 말했고, 티파니는 "너무 제대로 신고식을 치르셨다. 1회에서는 여진구 플래닛 마스터님의 모습을 기대해주시면 될 것 같다. 1회는 '여진구의 매력 발산'이 아닐까 싶다"라고 거들어 기대를 높였다.

케이팝 마스터로 합류를 알린 선미는 "항상 제가 참가자 분들에게 하는 말이 있다. 결국에는 겸손함과 자만하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그래야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고, 그러면서 더 멋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런 마음가짐을 통해 이 여정을 잘 마칠 수 있었으면 한다"라는 조언을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진짜 그런 생각이 많이 나더라. 카메라 앞에서는 울지 않기로 서로 약속을 했는데 과거 활동 당시의 생각들이 계속 나더라. 녹화하는 내내 말을 아끼고 있다. 혹시 오디오가 물릴까봐서다. 많은 추억이 떠올랐고, 그 때의 나를 생각하면서 힐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기회는 계속돼야 한다"


'걸스플래닛999'는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지원자 모집에 총 1만3,000여 명이 몰리며 글로벌 걸그룹 데뷔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제작진은 3차례에 걸친 예선을 통해 한·중·일 언어권에서 각각 33명씩 총 99명의 참가자를 최종 확정했다. 이들은 '걸스플래닛' 안에서 화합하고 성장하며 최상의 조합을 찾아가는 여정에 도전한다.

이날 윤 CP는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기회는 계속돼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기획하게 됐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친구들이 데뷔할 수 있는 기회도 줄어들고, 데뷔한 친구들이 설 수 있는 무대 역시 예전보다 훨씬 줄어든 상황이다. 이 가운데 보석같은 참가자들을 발견하고 응원을 전해주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새로운 스토리가 필요했다. K팝이 현재 전 세계에서 하나의 장르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는 점을 언급한 윤 CP는 "결국 '걸스플래닛999'에서는 언어도, 문화도 다른 많은 친구들이 K팝이라는 매개체로 모여서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가가 중요한 포인트였다. 그 중에서도 중국과 일본을 함께할 국가로 정하게 된 이유는 한류가 가장 오랫동안 이어온 점 때문이었다"라고 말했다.

"투명한 결과 보여드릴 것"


앞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의 명가로 군림했지만, '프로듀스101' 시리즈, '아이돌학교' 등 다수의 프로그램들이 투표 조작 등의 논란에 휩싸이며 큰 비판을 받기도 했던 엠넷은 새 오디션 프로그램 론칭을 앞두고 편집 방향부터 투표의 공정성까지 다양한 부분에 대한 고심을 거듭했다.

먼저 참가자들의 편집 분량에 대해 김 PD는 "늘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 방송은 시간이 정해져 있고, 어쩔수 없이 분량에 대한 편차가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저희는 특정 참가자를 조명하기 위한 의도는 전혀 없다. 메인 구성을 이끄는 메시지에 부합하느냐 아니냐가 편집 분량을 나누는 기준이 될 것 같다. 저희의 메인 메시지는 바로 '성장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는' 스토리를 보여드리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에 부합하느냐에 따라 편집 분량이 달라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방송 외적으로도 가능한 한 모든 참가자들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노력 중이다. 조금이나마 한 명 한 명의 얼굴을 보여드리고자 한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투표 방식과 룰에 대한 질문에 윤 CP는 "아무래도 가장 궁금해하시고 저희도 가장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이라고 생각이 든다"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윤 CP는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최종 데뷔 인원에는 K.C.J 그룹에 따른 쿼터제는 없다"라고 못 박은 뒤 "투표는 100% 글로벌 투표로 데뷔 멤버가 정해지게 된다. 한국 50%, 글로벌 지역 50%의 점수가 합산돼서 진행된다. 글로벌 투표는 엠넷과는 별도로 글로벌 K팝 플랫폼인 유니버스에서 진행되고, 최종 투표 결과 데이터만 저희가 전달 받아 사용할 예정이다. 이 과정 속에서 유니버스는 어뷰징 방지 시스템을 만들어서 중복 투표를 막을 예정이며, 저희 역시 내부적으로 부정 투표 등을 막기 위한 조직을 운영하며 최대한 공정하고 투명한 결과를 보여드리려 한다"라고 말했다.

또 윤 CP는 일부 글로벌 참가자들의 정치적 발언을 향한 일각의 우려 섞인 시선에 "탈 정치적인 글로벌 문화 이벤트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올림픽 같은 스포츠 행사에서도 정치나 종교, 인종차별적 발언을 금지하고 있듯이 저희는 문화나 K팝으로만 교류 중이며 최종 참가자들 모두 정치 종교적 발언을 하지 않기로 약속을 하고 합류했다. K팝과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보여준 친구들을 중심으로 참가자를 선정했으며, 현재 모든 참가자들이 국적 및 문화에 상관 없이 실력만으로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은 오는 6일 오후 8시 20분 첫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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