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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다지·정승제…방송가 환영받는 스타 강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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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이다지(왼쪽)와 김영철(오른쪽)이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김영철의 파워FM' 공식 SN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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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강사들에게 방송가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중이다. 강의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이들은 오늘날 예능, 라디오, 시사·교양 프로그램 등을 활발하게 넘나든다. 쉽고 재밌게 전달된 지식은 시청자, 청취자들의 지적 갈증을 해소해 주고 있다.

역사 강사 이다지는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 고정 출연 중이다. 그는 야스쿠니 신사, 루마니아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등의 다양한 주제로 DJ 김영철과 대화를 나눴다. MBC '아무튼 출근'에서는 이다지의 일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그는 임원희 김희철 은혁 신동을 만나 역사 강의를 진행했다.

역사 강사 최태성은 역사, 심리, 과학 등 다양한 키워드를 놓고 관련 정보와 트렌드를 정리해 주는 예능 IHQ '똑똑해짐'에서 활약 중이다. 프로그램의 길잡이 역할을 맡아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앞서 JTBC '방구석 1열'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일제 강점기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모던보이'와 '2009 로스트 메모리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수학 강사 정승제는 최근 웹시사·교양 프로그램 '지만추(지혜로운 만남 추구)'에 등장했다. 당시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늦지 않았으니 제대로 된 방법으로 시작하라"고 조언을 건넸다. 지난달에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그는 칠판에 도형을 예쁘게 그리는 개인기를 보여주고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전문성·열정…방송가 찾은 스타 강사의 경쟁력


이처럼 스타 강사들은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환영받고 있다. TV, 라디오 속 이들의 주 활약 무대는 정보 제공 프로그램들이다. 제작진은 이들에게 어떤 매력을 느껴 호흡을 맞추기로 결심했을까.

제작진이 꼽은 스타 강사의 무기는 전문성과 인지도였다. 이다지와 '무식탈출 영철쇼'를 통해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영철의 파워FM' 제작진은 본지에 "해당 코너로 지식을 알려줘야 한다. 그래서 한 분야의 최고 전문가이자 대중에게 인지도가 있는 분이 출연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귀띔했다.

제작진은 한정된 방송 시간 동안 정보를 명확한 톤으로, 쉽고 재밌게 전달하는 능력에도 주목했다. 교과서 밖의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학습에 대한 동기 부여까지 해준다는 것 또한 스타 강사의 장점이다. 오랜 강의 경력으로부터 비롯된 특별한 힘이었다.

지식을 나누기 위해 끝없이 노력 중인 이들은 SNS에 관련 글을 게재하거나 유튜브를 통해 공부와 관련된 꿀팁을 전수한다. 제작진이 칭찬할 정도로 프로그램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가기도 한다. 시청자들과 청취자들은 이들의 열정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다지 최태성 정승제의 SNS 팔로워 수는 각각 10만, 3만, 4만을 넘어섰다.

긍정적 영향 주는 스타 강사들


연예인과 비연예인의 경계에 서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방송가에 웃음과 감동을 전하는 시대다. 연반인(연예인+일반인) 재재와 유명 유튜버들은 배우, 가수, 개그맨, 방송인 중 그 무엇에도 속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자신만의 콘텐츠를 지니고 있기에 안방극장에서의 활약이 어색하지 않다. 비슷한 맥락으로 스타 강사들의 경쟁력은 열정과 전문성이다.

한 네티즌은 '김영철의 파워FM' 공식 SNS 속 이다지 관련 게시물에 "역사 공부 재밌게 하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정승제가 출연한 '지만추'의 클립 영상에는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사람)인데 한번 수학을 해보겠다"는 댓글이 달렸다.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만으로도 스타 강사들이 환영받아야 할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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