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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김선호 사생활 논란

[친절한 연예] 하루아침에 '불호' 전락, 잘나가던 김선호의 역대급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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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김선호는 이름처럼 선(善)한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배우였습니다. KBS 예능 '1박 2일'에서 보여준 서글서글하고 밝은 청년의 모습, tvN 드라마 '스타트업'에서 연기했던 '키다리 아저씨' 한지평 캐릭터의 츤데레 매력과 순애보는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는 그의 인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어디선가 누구에게 무슨 일이 생겨도 달려가서 해결해주는 '홍반장' 홍두식 역을 소화하며,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나올 수 있는 '최상의 아웃풋' 남자 주인공으로 어마어마한 시청자 사랑을 독차지했습니다. 김선호는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 1위에 오르며, 자타공인 요즘 가장 핫한 배우라는 걸 수치로도 입증했습니다.

김선호를 '선호'하는 팬들이 확 늘어나며, 그를 찾는 업계의 움직임도 바빠졌습니다. 식품, 화장품, 의류, 유통 등 10여개의 업체에서 그를 광고모델로 기용했습니다. 탄탄한 연기력까지 갖춘 그에게 작품 러브콜도 쏟아졌고, 영화 '슬픈 열대', '2시의 데이트', '도그데이즈' 등의 출연이 예정되며 이미 2022년까지 꽉 찬 스케줄을 예고했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치명적인 스캔들이 터졌습니다. '갯마을 차차차'의 마지막 회가 방송되던 지난 17일 밤을 기점으로, 김선호는 하루아침에 '선호' 배우에서 '불호' 배우로 전락했습니다.

그날 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세 배우 K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이 K 배우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K 배우가 낙태를 강요하고 혼인을 빙자했다며 "그의 인간 이하의 행동들로, 정신적, 신체적인 트라우마가 심한 상태"라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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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A씨는 K 배우에 대해 "사람들이 다 선한 줄 아는데 일말의 양심과 죄책감도 없는 쓰레기"라며 같이 일한 감독, 작가, 배우 등 주변 사람들을 욕하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상대역들도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며 외모로 평가했고, 상대역이나 배우들 연기를 너무 못한다, 한물갔다고 평가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보면 너무 달달하게 (표현) 잘하던데, 역겹다"라고 K 배우의 그릇된 인성까지 폭로했습니다.

A씨의 글이 공개된 후, 연예계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K배우가 누구인지 추측이 난무했고, A씨가 글에서 남겼던 몇 가지 단서들이 김선호를 가리킨다며 그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그 와중에 연예부 기자 출신 한 유튜버가 "K 배우는 김선호"라며 실명을 거론하는 영상까지 올려 파장은 더 커졌습니다.

김선호의 이름으로 뉴스가 도배되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그의 이름이 거론됐지만, 처음 폭로글이 올라온 17일 밤 이후 김선호의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는 조용했습니다. 소속사 관계자들도, 김선호 본인도, 취재진의 연락을 피하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그 사이, 예민한 광고계가 가장 먼저 움직였습니다. 18일 오후부터 김선호를 모델로 쓰던 브랜드들은 하나씩 SNS에서 김선호의 얼굴을 지우고, 출연 광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습니다.

더 이상 입장 발표를 늦출 수 없는 상황, 논란이 터지고 하루 반나절이 지난 19일 오전 9시경, 드디어 소속사에서 첫 공식 입장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소속사가 내놓은 입장은 다소 애매했습니다.

솔트엔터테인먼트는 "빠른 입장을 드리지 못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당사는 현재 익명으로 올라온 글의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사실 관계가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만큼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사실 확인 중'이라는 원론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이틀 밤을 넘기고 나온 입장 치고는, 긍정도 부정도 없는, 알맹이가 쏙 빠진 입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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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는 '1박2일'과 '스타트업'으로 인기를 누리던 지난해에 이미 '대세 배우'가 됐고, 올해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로 뻗어나간 '갯마을 차차차'의 인기에 힘입어 '대박스타'로 발돋움하고 있었습니다. '10여개의 광고', '영화 차기작만 3개'란 수치는 웬만한 톱스타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 대단한 업적입니다.

그런데 예기치 못한 사생활 논란으로 김선호의 이미지 실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사실 여부를 따져봐야 하지만, 남자 연예인에게 낙태와 관련된 스캔들은 엮이는 것만으로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함께 연기하는 동료들을 뒤에서는 욕하고 앞에서는 가식적으로 대했다는 부분은, 인성 논란으로 번질 수 있는 부분이라 더 민감합니다.

기존에 김선호의 이미지가 워낙 좋았기에, 이런 불미스러운 스캔들에 연루됐다는 것만으로 이미 대중이 받은 충격은 굉장히 큽니다. '갯마을 차차차'의 홍반장으로 위로받았던 마음이 깊은 상처로 돌아왔다며, 배신감을 토로하는 팬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제 '사실 관계를 파악한 후' 보여줄 김선호 측의 입장이 궁금합니다. 처음 논란이 불거지고 이틀이 지나서야 첫 입장을 발표했던, 그런 뒤늦은 대처라면 사태만 더 악화시킬 뿐입니다. 더 이상의 이미지 추락을 막으려면 신속하되 진실되고, 사과가 필요하다면 진정 어린 사과가 뒷받침된 입장 발표가 필요합니다. 김선호를 응원하고 지지했던 대중에게, 그게 최소한의 예의입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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