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카노프스키가 경기 후 정찬성에게 ‘리스펙’하며 경의를 표시하고 있다. 볼카노프스키는 정찬성을 4라운드에서 KO시켰지만 이전부터 ‘살아있는 레전드’라고 부르며 존경을 표시해왔다. 사진 | U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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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이제 올라갈 때가 됐다.”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UFC 273이 열렸다. 이날 메인이벤트를 장식한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3·호주)는 도전자인 한국의 정찬성(35·코리안좀비MMA)을 맞이해 압도적인 기량을 발휘하며 4라운드 45초 만에 스탠딩 KO로 승리했다.
완벽한 승리였다. 온 국민의 염원을 안고 사상 최초로 UFC 챔피언 벨트에 도전한 정찬성이었지만, 볼카노프스키의 힘과 기술에 무릎을 꿇었다.
정찬성은 경기 후 “몸 상태도 좋았고 준비도 완벽했다. 하지만 넘을 수 없는 벽을 만난 것 같았다”라며 “더 이상 챔피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격투기를 더 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라고 은퇴 시사 발언까지 해 완패를 인정했다. ESPN 등 주요 외신들은 ”볼카노프스키는 이미 페더급에서 전설이 됐다. 라이트급이 지켜보고 있다“라며 그의 월장을 예상했다.
볼카노프스키 또한 ”나는 이미 차원이 다른 선수가 됐다. 매번 수준을 높이는 데, 팬들이 지켜봤을 것이다“라며 ”나는 위(라이트급)로 올라갈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열릴 UFC 274를 지켜보자. 아마도 나는 더 큰 무대에서 싸울 수 있을 것이다“라며 라이트급 진출을 시사했다.
오는 5월 8일(한국시간)에 열리는 UFC 274의 메인이벤트는 라이트급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와 잠정챔피언 저스틴 개이치의 통합 타이틀전이다. 두 선수 모두 라이트급을 대표하는 선수여서 볼카노프스키도 주목하고 있다.
볼카노프스키의 전적은 24승 1패다. 주로 페더급에서 싸웠지만, 격투기를 처음 할 때는 웰터급과 라이트급에서 뛰었다. 미들급에서 뛴 적도 있다. 9전 이후부터 페더급에서 싸웠다.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어 라이트급에서 뛰는 것에 별 어려움은 없다.
라이트급은 페더급보다 한 체급 위지만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황금의 땅이다. 흥행의 지표인 PPV(Pay-Per-View)에서 랭킹 1위부터 5위까지 모조리 라이트급이 차지할 정도다. 돈과 인기를 얻으려면 라이트급에서 뛰는 것이 마땅하다. 페더급에서 더 이상 상대가 없는 것도 볼카노프스키가 라이트급 진출을 재촉하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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