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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이브' 서예지, 시작만 요란했던 복귀…발성·의상 아쉬움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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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수레가 요란하다'라는 말이 있다. 드라마 '이브'를 통해 브라운관 복귀를 결정해 화제를 모았던 서예지 씨가 정작 방송이 시작되고 난 이후에는 큰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 발성과 의상 등 부가적인 요소들에 대한 아쉬움만 남았다.

지난달 1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수목드라마 '이브'는 13년의 설계, 인생을 걸고 펼치는 한 여자의 가장 강렬하고 치명적인 격정멜로 복수극. 서예지 씨는 극중 복수를 설계한 여자 '이라엘' 역을 맡아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이 드라마가 특히 관심을 모았던 이유는 지난해 전 연인에 대한 가스라이팅 논란이 불거지자 활동을 일시 중단했던 서예지 씨가 1년 만의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이었기 때문. 서예지 씨는 방송이 임박하자 그제서야 사과문을 내며 본격적으로 복귀를 준비했다.

'이브'는 파격 전개를 위해 1·2회, 4회를 19금으로 편성했고, 서예지 씨는 격정적인 정사신까지 불사했다. 극중 한판로(전국환 분)의 사위인 강윤겸(박병은 분)을 복수의 타깃으로 설정한 이라엘이 그를 유혹하기 놓고 남편과 정사를 나누며 그를 바라보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수위 높은 장면만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복수를 위해 타깃에 접근하고, 재벌가의 민낯을 그리고, 그러다 복수의 타깃과 사랑에 빠지는 설정은 다소 진부했고, 시청률 3%대로 시작해 11회까지 줄곧 3~4%대에서 왔다 갔다 하는데 그쳤다.

서예지 씨는 극이 전개될수록 캐릭터에 과몰입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낳았다. 그가 맡은 '이라엘'은 위험한 비밀을 숨긴 채 상대를 유혹하는데 성공하는 인물인 만큼 고혹적이면서도 치명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어야 하는 캐릭터.

극 초반 서예지 씨는 자신만의 신비로운 분위기로 캐릭터를 곧잘 소화해 내는가 했으나, 중후반부로 갈수록 계속적으로 저음의 보이스가 시청자로 하여금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기 힘들게 만들고, 말투가 오글거려 보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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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과 메이크업도 과하다 못해 코믹해 보인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10화에서는 윤겸과의 기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라엘이 비밀스럽게 만나자는 그의 제안을 뿌리치고 아이를 데리러 유치원에 가는 장면이 나왔는데, 이때 의상이 시선을 강탈했다.

초록색 아이쉐도우로 포인트를 준 메이크업에 새틴 소재의 드레스, 깃털이 달린 모자까지. 일상에서 데이트를 하고, 아이를 하원시키러 유치원에 가는 여성의 복장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현실과 동떨어진 의상이었다. 이에 몰입을 방해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

이 밖에도 서예지 씨는 마치 중세 시대 귀족을 연상시키는 의상을 계속적으로 입고 나와 몰입을 방해했다. 인형 같은 비주얼과 마네킹 몸매로 어떤 의상이건 곧잘 소화하긴 했지만, 뭐든 과한 것보다 차라리 부족한 게 나은 법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했다.

더욱 아쉬운 것은, 이런 이라엘 캐릭터를 준비한 과정과 복귀 소감을 끝내 들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이브'는 오는 21일 종영을 앞두고 있고, 주요 출연진들은 종영 이후로 취재진과의 인터뷰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

그러나 서예지 씨 측은 "인터뷰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다. 보통 차기작 일정과 겹치거나 다른 일정이 있으면 인터뷰를 생략하기도 하지만, 다음 행보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아예 일정을 논의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의문과 아쉬움을 동시에 자아냈다.

다양한 논란 이후 1년 만의 복귀작을 선택하고도 추가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없었던 걸까. 의상과 메이크업은 물론 연기력과 관련한 논란까지 발생했는데도 이에 대한 부연설명은 하고 싶지 않은걸까. 아니면 브라운관이 아닌 대면으로 나설 용기는 아직 부족한걸까.

[사진출처 = tvN '이브' 영상 캡처]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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