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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김선호 사생활 논란

[종합] 김선호, 자숙 9개월 만 복귀 "많이 반성, 더 나은 사람 되겠다" 눈물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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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태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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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선호 / 사진제공=솔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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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선호가 '사생활 논란' 9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며 눈물의 사과를 했다.

2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연극 '터칭 더 보이드' 프레스콜이 열렸다. 행사네는 김동연 연출과 배우 김선호, 신성민, 김선호, 이휘종, 이진희, 오정택, 정환, 조훈, 정지우이 참석했다.

연극열전9 세 번째 작품 '터칭 더 보이드’는 눈보라가 몰아치는 거대한 설산, 냉혹한 대자연에 갇힌 공포, 그 공포를 이겨낸 생의 투지가 담긴 연극. 1985년 아무도 등반하지 않은 페루 안데스 산맥 시울라 그란데의 서쪽 빙벽을 알파인 스타일로 등정한 영국인 산악가 조 심슨과 사이먼 예이츠의 생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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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터칭더보이드' 김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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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무대에 올라 "간담회를 하기 전에 제가 인사를 드리는 게 도리인 것 같아서 나왔다. 긴장돼서 종이에 적어왔다. 너른 마음으로 이해해 달라"며 손수 적어온 종이를 낭독했다.

김선호는 "별 이야기는 아니다. 먼저 프레스콜 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너무 송그럽고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올해 봄부터 여름까지 많은 분이 노력하면서 이 연극을 만들었다. 이 자리에서 내가 누가 되는 것 같아 다시 한번 팀들에게 죄송하다"며 "좋지 않은 소식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그리고 그간의 시간을 돌이켜보면서 저의 부족한 점에 많이 반성했다. 점점 더 나아지는 배우이자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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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칭 더 보이드' 김선호 포스터./사진제공=연극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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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동연 연출은 "도전이 많은 작품이었다. 대본을 읽고 의미와 대사가 와닿는 게 많아서 도전하게 됐다"고 연출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삶,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의지가 우리에게 필요하고, 누군가한테는 중요한 의미겠다 싶었다. 큰 에너지를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앞섰는데 나중에 후회했다. 밤에 조난당하는 꿈을 꿀 정도였다"고 부담감을 털어놨다.

연출을 하며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건 한계가 있었다. 빛의 느낌, 사운드, 상상을 자극하는 방법으로 표현하고, 인물들의 심리와 상황, 감정들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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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터칭 더 보이드' 김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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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는 조난사고로 설산에 고립된 '조' 역을 맡아 지난 9일 첫 무대를 가졌다. 그는 "캐릭터와 실존 인물들과는 다른 감정의 지점이 있더라. 떨어졌을 때 살고 싶다기보다 자신들에게 너무 화가 났다더라. 또 산악인들은 순수하게 산을 좋아하더라. 그런 순수함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사생활 논란' 후 9개월 만 연극으로 복귀한 이유에 대해서는 "작품은 오래전에 제안을 받았는데, 신성민 배우를 통해 다시 한번 읽게 될 기회가 생겼다. 영화와 연극을 딱히 가리지 않았다. 좋은 동료들과 작품을 집중해서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며 "공백기 동안 영화 촬영을 했다. 건강 하려고 노력했고, 잘 추스르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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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터칭 더 보이드' 김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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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뒤에 보이는 무대가 경사면이다. 경사면을 연습실에 들여놓을 수 없어서 바닥에 엎드리면서 연기했던 게 행복하면서 즐거웠다. 선생님이 직접 오셨다. 조언 듣고 공부했던 매 순간이 소중했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로는 "왜 오르냐가 아니라 왜 오르지 않느냐고 물어야지" 대사를 꼽았다. 그는 "삶이라는 게, 인생이라는 게 다른 관점으로 비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잘 담긴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죽음의 문턱에서도 삶을 놓지 않으려는 조를 연기하면서 감정적으로 이입되지는 않았냐고 묻자 김선호는 "배우로서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조와 내가 크게 겹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공부할수록 나와 조의 이야기는 다르더라. 떨어져서 공부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터칭 더 보이드'는 오는 9월 18일까지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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