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넷플릭스 ‘수리남’이 '제2의 오징어게임' 기대감을 모으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수리남의 알버트 람딘 외무장관이 국가 이미지를 훼손했다고 주장하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수리남 헤럴드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알버트 람딘 외무장관은 기자회견 중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을 언급했다. 지난 9일 공개된 넷플릭스 ‘수리남’은 남아메리카 수리남을 배경으로 마약과 관련된 내용을 그린다.

이에 람딘 장관은 국가를 대표해 수리남을 마약의 소굴로 묘사한 점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우리 수리남은 더 이상 마약과 관련된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다. 우리는 나라에 대한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넷플릭스 ‘수리남’으로 인해 다시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가지게 될 위기에 처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람딘 장관은 “한국에 연락을 취할 것이다. ‘수리남’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한 어조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수리남은 주한미국대사에게 서면을 통해 ‘수리남’에 대한 불만을 공식적으로 항의할 예정이다. 현재 수리남에는 한국대사관이 존재하지 않아 주한 미국대사관에 항의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수리남’은 배우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등이 출연해 큰 화제를 모았으며, 공개 이후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3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cykim@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