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2집 수록곡 ‘셧 다운’ 빌보드 200 정상 차지 의의 및 전망 등 분석
세계적 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된 블랙핑크. YG엔터테인먼트 제공 |
범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한 국내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가 세계 걸그룹 역사상 14년 만에 ‘빌보드 200’ 정상을 차지한 것과 관련해 현지 음악 평론가들이 호평을 쏟아냈다.
블랙핑크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의 타이틀곡 ‘셧 다운’(Shut Down)으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1위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대해 미국 음악매체 빌보드는 ‘차트 비트’ 코너에서 평론가 5명을 초청해 블랙핑크의 빌보드 메인 차트 점령이 갖는 의미와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 요인, 셧 다운의 예상 성적 등을 같은날 분석했다.
빌보드는 “블랙핑크가 세계 최강자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14년간 이어진 여성그룹의 빌보드 200 차트 1위 부재(2008년·대니티 케인)를 깨뜨렸다”며 “이것은 미국 내 블랙핑크의 존재감이 바위처럼 단단하고,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라고 호평했다.
이어서 “특히 배드 버니(28·미국)가 몇 주간 정상을 독점하고 있던 상황에서 블랙핑크의 이러한 성과는 매우 대단한 것”이라고 짚었다.
빌보드는 블랙핑크가 지난 16일 발매한 정규 2집 본 핑크의 탄탄한 구성과 높은 완성도 역시 주목했다.
빌보드는 “2020년 ‘더 앨범’(THE ALBUM·정규 1집) 이후 블랙핑크의 세계 팬층은 더욱 넓어졌다”며 “본 핑크가 그에 상응하는 완성도를 보여줬다. 멤버들의 개성이 빛날 수 있도록 제작했고, 대중과 효과적으로 소통하게끔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빌보드는 “블랙핑크는 K팝을 정의하는 인물(그룹) 중 하나”라며 “K팝의 부상은 걸그룹에 관한 관심을 재점화했고, 블랙핑크가 그 흐름의 최전선에 위치해 있다. 데뷔 후 솔로 활동과 세계적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거친 블랙핑크의 1위 차지는 시간 문제였다”고 극찬했다.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 100에 25위로 진입하기도 한 셧 다운에 대해서는 “최근 주류 팝시장에서 발견되지 않은 자신감 넘치는 스웨그(Swag), 재치있는 가사, 누구나 따라 부르게 만드는 중독성의 후렴구가 강점”이라고 비평했다.
본 핑크는 미국 빌보드 200과 더불어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가수가 세계 양대 차트를 동시에 석권한 사례는 블랙핑크가 유일하며, 세계 시장에서는 2001년 비욘세(Beyonce)가 소속됐던 데스티니스 차일드(Destiny's Child) 이후 21년 만이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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