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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디올 구두에 조말론 향수’...적색수배 윤지오, 버젓이 생일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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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윤지오가 생일 선물로 받은 디올 구두. 사진l윤지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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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故) 장자연 사건과 관련, 후원금 사기 의혹 등을 받는 배우 윤지오가 최근 유튜브에 생일파티와 명품 선물 영상을 올렸다. 캐나다 도피 생활 중인 수배자 윤지오의 화려한 일상에 누리꾼들은 혀를 찼다.

윤지오는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토론토 우당탕탕 생일주간 브이로그/생일파티/ 스파/ 쇼핑/ 언박싱(조말론, 디올, 몽블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화려한 레스토랑에서 지인들과 생일 파티를 즐기는 윤지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윤지오는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지인들 앞에서 잠시 부끄러운 듯한 표정을 짓더니 바람을 불어 촛불을 끄며 미소 지었다.

영상 말미에는 생일 선물을 언박싱 하는 장면도 담겼다. 윤지오가 받은 생일 선물은 조말론 디퓨저와 향수, 몽블랑 카드지갑, 디올 구두 등이다. 몽블랑 카드지갑은 한국에서 39만원, 디올 구두는 14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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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파티 중인 윤지오. 사진l윤지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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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는 사기와 명예훼손 등 여러 혐의로 고소·고발됐으나 2019년 4월 출국 후 캐나다에서 머물고 있다. 경찰은 2019년 9월 법원으로부터 윤지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뒤, 전화 및 카카오톡을 이용해 수차례 출석요구를 했으나 윤지오는 '입국계획이 없다'며 출석에 불응하고 있다.

이후 2020년 5월 검찰은 윤지오의 해외출국을 사유로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기소중지는 피의자 소재 불명 등으로 수사를 일시 중지하는 것으로, 사유가 없어지면 수사를 재개할 수 있다.

당시 법무부는 "윤씨의 소재가 불명한 상태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 한 상태"라며 "인터폴 적색 수배 등 관련 절차를 조시했다. 캐나다 등과 형사사법공조시스템을 활용해 신병 확보 절차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법무부의 "소재 불명"이라는 입장이 무색하게 윤지오는 SNS를 통해 자신의 여유로운 생활을 올리곤 해왔다.

한편 고 장자연 전 소속사 더컨텐츠 엔터테인먼트 대표 김 모씨는 지난 21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윤지오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며 국내 송환을 촉구했다.

김씨 측은 윤지오에 대해 “고소인이 마치 망인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양 각종 인터뷰, 수사기관 및 법정에서의 진술과 증언을 해 무려 12년이 넘는 기간 고소인이 망인을 죽인 사람인 양 세간에 인식되게 해 고소인에게 회복할 수 없는 물질·정신적 피해를 가한 장본인”이라며 윤지오를 국내로 송환해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고 장자연은 지난 2009년 성 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문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2018년 5월 장자연 사건 관련 조사를 하던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이 사건을 검찰에 재수사해달라고 권고,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사건 발생 9년 만에 ‘장자연 리스트’ 사건 재수사에 착수했다. 과거사위원회는 2019년 5월 ‘장자연 리스트’ 관련 “장자연 씨의 문건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지만 이른바 접대 리스트의 실체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결론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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