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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오매라' 한석규, 초원 사진관 뛰어 넘을 김치밥…연말 따뜻한 레시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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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왓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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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배우 한석규, 김서형 주연의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를 통해 깊은 여운과 감동을 선사한다.

29일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호재 감독과 배우 한석규, 김서형, 진호은이 참석했다.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는 이혼 후 대장암 선고를 받은 아내를 위해 밥상을 차리는 남편의 부엌 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암 투병 중인 아내를 위한 밥상을 차리면서 써 내려간 작가의 메모를 엮은 원작은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로 많은 독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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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재 감독은 “원작을 드라마화 해보자고 했을 때 처음에는 담담한 레시피였다. 계속 읽어가면서 요리를 만드는 사람의 감정이 느껴지고, 겪고 있는 인생의 한 챕터가 느껴졌다. 원작을 충실히 따라가는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최대한 원작과 비슷하게 가는게 목표였다. 굳이 차별점을 꼽자면 몇몇 요리는 원작에 없는 요리를 썼다. 그런 것들을 비교해보시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호재 감독은 “영화를 만들다가 드라마는 처음 도전했다. 배우 분들이 워낙 드라마도 많이 하시고 영화도 많이 하신 경험이 많은 분들이라 도움을 많이 받았다. 촬영 중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원작을 읽었을 때 감정이 고스란히까지는 아니어도 70~80% 정도만 전달되어도 보람이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호재 감독은 “먹방, 쿡방과는 다른 면이 있다. 음식을 잘 못 먹는 설정이 있어서 복스럽게 많이 먹는 장면이 식욕을 자극하겠지만 그럴 수 없어서 제한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첫 입이 소중했다. 어떻게 소중하게 먹느냐로 승부를 봤다”고 포인트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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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는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에서 40대 후반의 번역가이자 인문학 강사 ‘창욱’ 역을 맡았다. 역할과 장르를 가리지 않는 열연으로 신뢰감을 선사했던 배우 한석규는 이번 작품에서 대장암 말기로 생의 마지막을 맞이하는 아내를 위해 요리하는 남편으로 분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진정성 있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석규는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라는 제목이 긴 듯하지만 뉘앙스에서 작품의 주제를 잘 담았다고 생가한다. 내용적으로는 언제부터인가 남편과 아내의 사랑 이야기, 예전에는 부적절한 내용이 많았는데 언제부턴가는 아내와 남편의 사랑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부모와 자식, 특히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고, 음식에 관한 이야기 꼭 해보고 싶었다. 기가 막힌다. 농담이 아니다. 음식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들, 툭하고 던지는 질문이 ‘마지막 한 끼는 어떤 음식이냐’고 하는데, 나는 어머니가 만들어준 만둣국을 먹고 싶다. 이 세가지가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에 담겨 있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석규는 “실제 요리 실력은 글쎄다. 성적으로 따지면 우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다. 나쁘진 않다. 4형제의 막내여서 어머니 요리할 때 많이 도와드리고 구경도 했다. 개인적인 이유 떄문에 혼자 지낸 시기도 있어서 내가 해먹은 적도 있다. 나물, 김치도 할 줄 안다. 요리 도구에 익숙한 편이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한석규는 “다른 작품에서 조금씩 요리를 했을 순 있지만 이번에는 실컷 했다. 이번 작품을 위해서 웍을 다뤄봤다. 사용해 본 적이 없고, 웍질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익숙하지 않았다. 익숙해지려고 조리기구를 받아서 연습을 해봤다. 칼질은 단기간에 연습한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라서 그나마 십수년 이상 먹고 살려고 했어서 본전을 뽑았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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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형은 남편 창욱이 떠난 출판사를 지키던 중 대장암을 선고받고 생의 마지막을 맞이하는 다정 역할을 맡았다. 다정은 균열이 갔던 남편과 병으로 다시 묶이게 되었지만 좋은 끝을 맺길 바라며 남은 삶을 애틋하게 살아가는 인물. 김서형은 섬세한 열연으로 시청자들에게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김서형은 “제목이 주는 호기심에 작품을 열어봤고, 한석규 선배님이 하신다는 걸 듣고 왜 선택하셨을까라는 마음이었다. 누군가에게 음식을 해주는 걸 나 또한 좋아하는데 그것이 남편과 아내라는 점에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는 작품을 만났고, 한석규와 언제 또 만나서 작품할 수 있을라는 생각에 선택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서형은 “정다정 역을 하기 위해 어떤 변신을 해야 한다는 건 없었다. 상대 배우가 한석규 선배님이라는 점에서 최대한 같이 어울릴 수 있고 녹아들 수 있는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가고 싶었다. 감정에 힘을 빼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서형은 “한석규 선배님의 연기에 튀지 않는 선에서 같이 잘 스며들 수 있는 것만 생각했다. 그동안 힘주는 연기를 많이 했는데, 선배님의 연기를 보니까 어떤 걸 고민하지 않아도 됐다. 제일 걱정했던 건 어울렸을까였는데, 그 부분이 신경 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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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와 김서형은 처음으로 부부 호흡을 맞춘다. 한석규는 “김서형과는 ‘베를린’ 때 대화를 나눈 기억이 있다. 나 또한 시청자로서 김서형의 작품을 쭉 봤다. 세련되고 날이 서 있는 역할을 많이 했는데, 나는 ‘봄’에서 김서형의 다른 면을 인상 깊게 봤다. 차분하면서도 고전적이고 동양적인 매력이 있었다. 좋은 앙상블 될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김서형은 “한석규 선배님이 가지고 있는, 봐왔던 목소리 톤을 잘 흡수해서만 가면 잘 맞겠다 싶었다. 그 톤과 애티튜드에 스며들고 받아주면 되겠다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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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호은은 한석규, 김서형의 아들 강재호 역을 연기한다. 강재호는 성인으로 들어서는 문턱에서 자립과 이별을 준비하는 아들로, 진호은이 강재호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일지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오디션을 통해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에 출연하게 된 진호은은 부모 역으로 한석규, 김서형이 출연한다고 해 꼭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진호은은 “한석규, 김서형 선배님과 호흡을 맞추면서 많이 깨닫고 배웠다. 연기에 대한 조언도 해주시고, 재미와 유머를 통해서 현장을 풀어주기도 하셨다. 연기를 하는 나처럼 어린 친구들은 누구나 꿈 꿀 작품과 캐릭터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 이 작품에 출연할 수 있어 영광이다”고 덧붙였다.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는 오는 12월 공개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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