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술꾼 도시 여자들2’
술+도시+우정···하나도 놓칠 수 없는 재미와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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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술꾼도시여자들2’(극본 위소영, 연출 박수원, 이하 술도녀2)가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9일 1, 2화가 공개된 ‘술도녀2’에서는 술과 의리에 진심인 십년지기 절친 안소희(이선빈), 한지연(한선화), 강지구(정은지)가 도시를 떠나 자연인으로 변신한 모습이 그려진다. 서로의 손을 맞잡은 채 숲속 명상을 즐기고, 움막 아지트에서 야생동물과 공존하는 등 버라이어티한 상황들이 이어진다. 여기에 안소희의 직장 동료 강북구(최시원)와의 운명적 재회까지 더해졌다. 같이 싸고 같이 먹고 같이 자는 일심동체 세 친구가 두메산골에서 벌이게 될 좌충우돌 야생 정착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첫 공개됐던 ‘술꾼도시여자들’은 미깡 작가의 다음 웹툰 ‘술꾼 도시 처녀들’을 원작으로, 하루 끝의 술 한 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 본격 기승전술 드라마다. 유쾌한 캐릭터,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대사, 본격 음주 방송 등 생활 밀착형 에피소드는 시청자들을 ‘술꾼도시여자들’과 사랑에 빠지게 하기 충분했다. ‘술도녀2' 정주행을 시작하기 전에, ‘술도녀'의 주요 포인트와 인기 비결을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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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술'에 녹아진 우정… 누구나 있었던 때 돌이켜보게 해
OTT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음주 장면 묘사는 신의 한 수였다. 덕분에 작품의 톤은 더욱 유쾌해지고 거침없어졌다. 누구나 즐겨봤을 법한 술자리 속 에피소드는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재미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드라마 전반에 흐르는 것은 ‘공감’이라는 정서다. 한번 마시면 끝까지 마셔야 하고 아침이 될 때까지 마셔야 하는 이가 아니더라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언제든 부르면 나오는 친구들과 함께 어딘가를 몰려다니던 추억은 누구나 간직하고 있을 법 하다. 통통 튀는 세 캐릭터가 주는 즐거움도 크지만, 내일이 없는 이들 캐릭터들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기에 더 매력적이다.
‘술’이 들어간 친구들은 별것 아닌 일에도 크게 웃고, 감정의 응어리를 털어낸다. 하루의 고단함을 툭툭 딛고 일어나 다시금 유쾌하게 살아갈 힘을 얻는다. 이를 본 시청자들 역시 친구들의 돈독한 우정에 위로받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술’은 작품을 이끌고 가는 핵심 소재이지만, 사실은 술자리에서 벌어지는 세 여자의 우정을 향한 향수와 공감이 시청자들을 그토록 환호하게 한 요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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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500만 가까이 기록한 ‘역대급 캐릭터’
자칫 과하면 비호감이 될 수도 있었다. 한선화는 한지연의 텐션이 지나치게 높아서 시청자들이 밉게 받아들일까 걱정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한지연을 ‘악의적이지 않고,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 순수한’ 인물로 해석하고 표현한 덕에 한지연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인생 캐릭터’가 됐다. 누리꾼들은 ‘이렇게 연기를 잘 하는 줄 몰랐다’, ‘배우가 캐릭터를 삼킨 거 아니냐’, ‘한선화 보려고 본다. 한선화 볼 때마다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극찬을 보냈다.
정은지가 연기한 강지구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극 중 강지구는 말도 험하고 행동은 더 터프한, 종이접기 유튜버다. 부모님과 연을 끊고 친구들을 통해 부모님의 안부를 접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마냥 터프하지만은 않은 게 매력. 그에게는 ‘츤데레’ 같은 반전 면모가 숨겨져있다. 그 면모가 잘 드러나는 장면은 한지연과 강지구가 서로가 가진 부모님에 대한 감정을 이해 못 한 채 심하게 말다툼을 한 뒤 헤어졌던 장면이다. 그 뒤 한지연이 집에 들어갔을 때, 괴한으로부터 습격을 받는다. 한지연은 친구들과 연결된 SOS 버튼을 누르고 강지구는 이를 확인하고 제일 먼저 달려가 친구를 구한다. 이 에피소드가 담긴 유튜브 클립은 494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할 만큼, 다소 뻣뻣하지만 친구를 향한 애정만큼은 진심인 캐릭터를 시청자들은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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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에 미소 짓게 만드는 ‘명장면’들···대리만족 실현까지
도시에서 일하는 30대의 사회생활 애환을 담아 도시 사람들을 위한 공감대 형성에도 성공했다. 일상에서 겪는 꼰대 선배, 불순한 의도로 접근하는 상사, 술을 부어라 마시고도 아무렇지 않은 척 회사로 들어가는 예능 작가의 삶 등 생활 초 밀착형 에피소드가 곳곳에 담겨 있다. 여기에 소위 말하는 ‘사이다’가 느껴지는 포인트들도 집어넣어 대리 만족을 실현시켜줬다. 이처럼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내 발산했던 ‘힙한’ 드라마의 시즌2가 드디어 공개됐다. 또 어떤 매력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기대를 도무지 안 할 수 없다.
이지윤 인턴기자 leejy18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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