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코인·SNS 주의" 너무 쉬워진 마약 접근...돈스파이크가 쏘아올린 경계심[Oh!쎈 그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연휘선 기자] 작곡가 돈스파이크가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 파장이 업계 전반의 마약 범죄 경계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6일 서울북부지법 제13형사부에서 돈스파이크의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에 대한 첫 번째 재판이 치러졌다. 돈스파이크는 이날 관련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다.

돈스파이크는 지난해 12월부터 9회에 걸쳐 4500만원 상당의 필로폰을 매수하고 총 14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7회에 걸쳐 필로폰과 엑스터시를 다른 사람에게 건네고, 20g 상당의 필로폰을 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

더욱이 돈스파이크가 마약류와 얽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0년에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는 등 마약 관련 범죄를 3차례나 더 저질렀다.

이와 관련 첫 공판에서 돈스파이크 측은 필로폰과 대마를 구분하며 '동종전과 없음'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필로폰, 대마 모두 국내에선 마약류로 분류되는 만큼 양형 기준을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판단돼 공분을 자극하고 있다.

OSEN

돈스파이크의 재판과 관련해 연예계에서는 마약 범죄에 대한 경계심이 치솟고 있다. 최근 사회 전반에 걸쳐 마약 범죄 적발이 잇따르며 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 작곡가이지만 예능을 통해 친숙한 이미지로 알려졌던 돈스파이크가 마약류에 관해 초범도 아닌 데다 운반, 공급 등으로 나선 정황들이 연예계 전반에 대한 편견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일부 래퍼들을 중심으로 힙합 씬의 대마초 사건들이 연달아 터졌을 때 방송, 행사 등의 일정에서 섭외 대상이 조율되는 일이 비일비재했던 터. 돈스파이크의 경우에도 마약류 관련 범죄와 연관됐다는 것을 피하기 위해 그의 출연 프로그램들에서 일제히 통편집되거나 과거 VOD가 삭제되는 등 조치가 발빠르게 이뤄졌다.

온라인,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마약에 대한 접근이 손쉬워져 이에 대한 경계심도 강해졌다. 매니지먼트 관계자들에 따르면 온라인에서는 텔레그램, 트위터 등의 익명 SNS와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가 마약 거래에 이용되는 경우가 늘어나 SNS 노출 빈도가 높은 연예인들의 경우 이에 대한 접촉을 주의하고 있다고. 오프라인에서는 특히 마약류에 접근이 허용되는 해외에서 팬들의 선물에 대마초 등의 마약류 식품이 포함될 수가 있어 더욱 경계한다는 귀띔이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