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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노윤하, 이영지 미러전 찢었다..‘래원 짝사랑’ 과거 소환 매운맛 디스(‘쇼미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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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강서정 기자] Mnet 'Show Me The Money 11 (이하 쇼미더머니 11)'이 치열한 디스전을 마치고 본선의 막을 올렸다.

지난 9일 방송된 '쇼미더머니 11' 7회에서는 본선을 향한 마지막 관문이라 할 수 있는 6차 미션 '팀 디스 배틀'이 펼쳐졌다. 총 3라운드에 걸쳐 디스 배틀을 펼치게 된 가운데 팀 그릴즈(릴보이·그루비룸) vs 팀 슬레이(박재범·슬롬), 팀 알젓(저스디스·알티) vs 팀 콰이올린(더콰이엇·릴러말즈)으로 대진이 짜여져 화끈한 재미를 선사했다.

먼저 진행된 팀 그릴즈와 팀 슬레이의 대결. 1대1로 맞붙는 1·2라운드에서는 노윤하 vs 이영지 그리고 블라세 vs 신세인이 디스 배틀에 나서게 됐다. 이영지는 "제가 작정하고 누군가를 물어 뜯는 모습을 보실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며 노윤하를 상대로 거침없는 디스를 날렸다. 노윤하는 이에 위축되지 않고 미리 준비한 선글라스와 스카프를 착용한 뒤 '이영지 미러전'에 나섰다. 특히 그는 "'쇼미11' 우승 타이틀은 못 가질걸. 누나가 래원이 형을 못 가진 것처럼"이라는 가사로 래원을 짝사랑한 이영지의 과거를 소환했고, 판정단은 노윤하의 손을 들어줬다. 2라운드에 참전한 블라세는 '소코도모 절친' 신세인(신용준)의 인지도를 공격하며 가뿐히 승리를 거머쥐었다. 팀 그릴즈의 남다른 기세로 승기가 기운 듯 보였지만 3라운드가 진짜 승부였다. 토이고의 눈부신 활약 속 잠비노, 이영지가 환상의 팀워크를 선보이며 팀 슬레이는 역전에 성공했고, 패배한 그릴즈 팀은 플리키뱅을 탈락자로 호명했다. 플리키뱅은 "방송에 처음 나와 '갱갱갱'이라는 유행어도 만들고 너무 값진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팀 알젓과 팀 콰이올린의 디스전 역시 거를 타선이 없었다. 첫 라운드에서는 칸과 NSW yoon이 맞붙었고, 칸의 목소리를 '모기'로 비유한 NSW yoon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던말릭과 QM의 대결이었다. 던말릭과 QM은 과거 디스전으로 얽혀 있는 관계인데, 여기에 프로듀서인 저스디스도 개입돼 있어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먼저 선공에 나선 QM은 "잘못된 것은 바로 짚고 넘어가야한다"면서 "노선 바꾼 뱀XX들"이라는 가사로 던말릭과 저스디스의 행보를 디스했다. 이에 저스디스는 불판에 삼겹살을 올리는 퍼포먼스로 반격에 나섰다. 던말릭 역시 "못 올리는 체급", "내가 딥플로우였으면 너랑 계약 안 함" 등의 디스로 QM의 멘탈을 공격해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

팀 알젓은 4대4 대항전에서도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허성현이 또박또박 들리는 정확한 발음으로 다민이 디스에 나섰고, 로스는 소울 컴퍼니 출신 크루셜스타와 대형 기획사 아이돌 연습생이었던 QM의 멘탈을 뒤흔들며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곁들였다. 콰이올린 팀의 크루셜스타는 저스디스의 패션으로 유명한 '소고티'를 입고 디스에 대한 전투력을 불살랐지만 최종적으로 알젓 팀의 벽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팀 콰이올린의 최종 탈락자는 다민이였다. 특장점이 명확한 래퍼이지만 가사 전달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는 게 탈락 이유. 다민이는 "'쇼미' 덕분에 성장하는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힙합의 다양한 장르와 함께 힙합 문화의 다채로운 면면을 보여주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디스전. 서로에 대해 분석하고 치열하게 판을 준비했던 래퍼들이지만 마지막은 역시 훈훈했다. QM은 "사실 이게 디스전이지만 싸우는 게 아니지 않냐"면서 던말릭과 악수를 나눠 훈훈함을 자아냈다. 저스디스와 던말릭은 각각 "선을 너무 심하게 넘지 않는 선에서 매너 있는 게임을 했다", "스포츠 경기를 한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더콰이엇은 "디스 끝, 이러다 다 죽어"라고 '오징어 게임'의 명대사를 외쳐 폭소를 안겼다.

이로써 세미 파이널을 향한 본선 티켓을 거머쥔 래퍼는 14명으로 추려졌다. 디스 배틀에서 승리한 팀은 승리 팀과, 패배한 팀은 또 다른 패배 팀과 본선 무대로 대전을 펼치게 된다. 하지만 본선 무대에 오를 수 있는 래퍼는 단 10명, 마이크 선택 룰이 이번 시즌 다시 부활했기 때문이다. 팀 슬레이 vs 팀 알젓, 팀 그릴즈 vs 팀 콰이올린으로 대진이 짜여진 가운데 팀 그릴즈에서는 노윤하와 칠린호미를, 팀 콰이올린은 QM과 크루셜스타를 마이크 선택 대상자로 지목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쇼미' 프로듀서였던 자이언티가 크루셜스타의 응원군으로 깜짝 등장해 반가움을 안겼다. '쇼미' 참가 경력이 있는 던밀스와 가오가이는 현실적인 조언으로 QM을 응원했다.

본선 무대를 앞두고 프로듀서들의 고민도 한층 더 깊어졌다. 그 결과 팀 그릴즈 노윤하, 팀 콰이올린 QM의 손에 마이크가 주어졌고, 칠린호미와 크루셜스타는 백스테이지에서 꿈의 본선 무대를 지켜만 봐야 했다. 노윤하의 'Flick' 무대에는 비오와 김하온이 피처링으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핫한 두 래퍼의 깜짝 등장에 현장은 환호로 뒤덮였고, 이들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세련된 랩으로 완성도 있는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노윤하는 함께 무대를 준비한 칠린호미를 향해 샤라웃을 외쳐 눈길을 끌었다. '쇼미더머니 9'에서 공황장애로 자진 하차했다가 이번 시즌에 재도전한 칠린호미는 "이번엔 도망간 게 아니라 떨어진 거니까 그래도 마음은 편하다"며 아쉬움의 눈물을 보였다. 칠린호미를 떠나보내며 블라세 역시 눈물을 쏟아 뭉클한 전우애를 느끼게 했다.

이어진 무대에서 QM은 프로듀서 릴러말즈와 함께 'COME TO MY STU'라는 신곡을 선보였다. 당초 크루셜스타의 맞춤형 곡이라는 반응이 적지 않았지만 리허설 무대를 꼼꼼히 체크한 프로듀서들의 선택은 QM이었다. 더콰이엇은 "30대 래퍼인 QM의 가사와 내용에 울림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QM은 탄탄한 실력과 가사를 바탕으로 진정성 있는 무대를 펼쳐냈고, 크루셜스타도 이에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쇼미' 시즌4와 시즌9 1차 탈락의 트라우마를 딛고 시즌11에 용기 있는 도전을 한 크루셜스타는 "저 스스로는 드라마를 썼다고 생각한다. 트라우마였고 만회하고 싶은 과거였는데, 서바이벌 경연에서 제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점을 찍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해 여운을 남겼다.

총 5번의 라운드로 진행되는 '쇼미더머니 11' 본선은 1·2차 투표에 걸쳐 공연비를 합산하고 이후 공연비가 적은 팀에서 탈락자가 발생하게 된다. 노윤하와 QM의 대결은 더 많은 공연비를 획득한 노윤하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다음 주 16일(금) 8회 방송에서는 블라세 vs NSW yoon, 이영지 vs 던말릭 무대가 공개될 예정. 또한 팀 슬레이의 토이고 vs 신세인, 팀 알젓 칸 vs 로스의 마이크 선택이 예고돼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호미들, 언에듀케이티드 키드, PH-1, 미노이, 기리보이, 제시, 다이나믹 듀오, 빅나티 등의 초호화 피처링 라인업도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본선에서 첫선을 보인 '쇼미더머니 11' 신곡 'Flick'과 'COME TO MY STU'는 10일(토) 낮 12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됐다. /kangsj@osen.co.kr

[사진] Meet ‘쇼미더머니11’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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