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2 (일)

'놀면 뭐하니' 목포 쫀드기·아빠 목소리, 눈물의 사연…복원 성공할까(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놀면 뭐하니?'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MP3와 오래된 카메라처럼 추억도 복원될 수 있을까.

1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의뢰인의 추억을 복원해 주기 위해 '놀뭐복원소'를 여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재석은 8년여 만에 MP3를 복원했다. 무려 1200곡이 담긴 MP3에는 그 시절 유명한 노래들이 수록돼 있었다. 본 조비의 '잇츠 마이 라이프'(It's My Life) 왬(Wham)의 '라스트 크리스마스' 김동률의 '취중진담' 장국영의 '당년정' 등의 노래였다.

유재석은 걸그룹의 팬이기도 했다. 익숙한 AOA의 '짧은 치마'가 나오자 멤버들은 반가워했고, 플레이리스트를 보던 중 "소름이 돋는다"며 노래를 틀었다. 유재석이 들려준 노래는 러블리즈의 데뷔곡 '캔디 젤리 러브'였다.

반가움을 느낀 미주는 "신기하다"며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고 유재석은 "내가 러블리즈 노래를 좋아했다"고 고백했다.

뉴스1

'놀면 뭐하니?'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어 1988년을 배경으로 한 '놀뭐복원소'가 열렸다. 모두가 80년대 노래를 들으며 콘셉트에 빠져들었을 때 미주는 "나 왠지 모르겠는데 미래에 이미주라는 친구가 조규성 선수랑 사귈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에 신봉선, 박진주가 야유를 보내자 미주는 "그냥 하는 말"이라고 수습하려고 했다. 이어 신봉선은 "나는 조규성 선수 엄마가 부럽더라"고 했고, 미주는 "나는 며느리가 되고 싶다"며 "상상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봉선은 "너 그러다가 시집 못 간다, 마흔이 넘어서도"라고 말한 후 이내 "마흔 넘어도 시집 못 간 사람이 있을까?"라고 자문하다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온 듯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미주와 박진주, 신봉선은 조규성의 이름을 넣어 노래를 부르며 애정을 드러냈다.

사무실에 도착한 '놀뭐복원소' 멤버들은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복원하며 감동했다. 특히 미주는 할머니와 엄마의 어린 시절 사진이 복원된 것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할머니 나오니까 '놀면 뭐하니' 보라고 헀는데 금방 까먹을 거다"라며 "할머니가 내가 이제야 좀 살만한데 그러면서 막 이렇게 하셔서…"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복원 의뢰인들의 의뢰 내용을 읽었다. 첫번째 의뢰인은 목포에만 있었다는 목포 쫀드기 맛을 복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목포 출신으로 경기도에 거주 중인 김가은씨는 "임신하고 쫀드기가 그리워서, 쫀드기를 찾았는데 쫀드기를 만든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생산이 더 이상 안 된다고 했다"며 "목포사람만 아는 이 맛을 복원해 달라"고 했다.

목포 출신인 박진주는 의뢰인과 동향임을 밝히며 반가워했다. 박진주 역시 목포에서만 팔았다는 그 쫀드기의 맛을 기억하고 있었고, 정준하와 함께 복원을 위해 나서기로 했다.

두번째 의뢰인은 30년 전 순직한 경찰 아버지의 목소리가 담긴 테이프를 복원해달라고 부탁했다.
의뢰인이 아직 아기였던 시절에 아버지는 오토바이 사고로 순직했고, 테이프에는 엄마와 의뢰인의 아버지가 노래를 하고 있는 소리가 녹음돼 있었다. 멤버들은 안타까운 사연에 눈물을 흘리면서 복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ujene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