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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연예계 방송 조작 의혹

함소원, '아내의 맛' 조작 논란 뒤늦게 해명 "침묵해야 프로그램이 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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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함소원이 '아내의 맛' 조작 논란과 관련해 뒤늦게 해명했다. 함소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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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함소원이 '아내의 맛' 조작 논란과 관련해 뒤늦게 해명했다. 그는 자신이 침묵해야 프로그램을 살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함소원은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TV조선 '아내의 맛'과 관련된 조작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그는 "조작에 관한 이야기를 처음으로 꺼내는 듯하다"면서 입을 열었다.

함소원은 9년 동안 중국 생활을 했고 중국인과 결혼했기에 한국에서 연예계 활동을 하게 될지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리얼리티 프로그램 세 곳에서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3사 방송사의 러브콜을 받으며 남편과 남편의 가족들에게 나와봤자 5회 정도일 거라 5번 정도 촬영이 있을 거라고 이야기했고 그런 줄만 알았다"는 게 함소원의 설명이다.

함소원은 '아내의 맛'을 장기간 촬영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이어 "아마 여기에서부터 남편의 재산 이야기가 시작된 듯하다. 남편의 집안은 땅과 건물의 임대를 주는 집안이다. 중국에 개인 소유는 없다고 혹자들은 몰아붙이지만 70년 임대는 매매로 인지되고 있다. 그 70년 임대 계약을 기반으로 재임대를 주는 사업을 하는 것이 남편 집안의 가업이다"라고 말했다.

함소원은 9년 동안의 한국 활동 공백기를 가진 후 처음 찾은 예능이 '비디오스타'였다고 밝혔다. 그는 "작가와 전화 인터뷰 중 '시아버님의 땅이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전 바로 시아버님께 문의했고 시아버님께서 '방송국이 어디 있니?'라고 하셨다. 전 여의도라고 답변했다. 또 시아버님께선 '여의도 얼마만 하니?'라고 말씀하셨고 전 '커요, 아버님'이라고 답변했다. 시아버님께서 '그럼 그 큰 거의 30배 이상은 될 거다'라고 자신 있게 말씀하셨다"고 알렸다. 그리고 이에 대한 이야기가 '비디오스타'에서 공개됐다고 전했다.

그는 "그것이 연결돼 '아내의 맛'에 출연한 건 아니다. 이미 '아내의 맛'은 출연 결정이 돼 촬영 스케줄도 나온 상태였다"고 강조했다. 첫 촬영 당시 임신 중이라서 비행기를 탈 수 없었고 출연이 불가능했다고도 했다. 함소원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남편의 광저우 촬영을 따라가지도 못했다. 함소원은 '아내의 맛' 첫 촬영에 장소에 대한 문제가 생겼다고 했다. "첫 촬영은 제가 임신 초기였다. 시아버님의 별장 촬영 또한 제가 '아내의 맛'의 다른 편 촬영으로 현장에 두 촬영 모두 참석을 못 했다"는 게 함소원의 설명이다. 함소원은 시부모에게 급하게 촬영을 부탁해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며 촬영팀의 협조 하에 열심히 해달라고 부탁한 상황이었다고 했다.

함소원은 자신이 경험했던 '아내의 맛' 촬영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출산 장면이라든가 특별한 날 촬영 빼고는 이번 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작가와 실제 일어난 에피소드를 인터뷰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고 나서 실제 일어난 일의 촬영 순서에 맞게 작가는 구성해 주시고 장소를 물색해서 예약을 다잡으신다. 저희는 작가분이 도착하라는 시간에 촬영 장소에 도착하면 15대가 넘는 크고 작은 카메라 설치가 완료된 촬영 장소에서 스토리의 구성 모두 짜인 촬영 순서에 맞게 하루에 촬영을 끝내야 했다"고 밝혔다. 감독, 작가의 코치 아래 촬영에 임했다고도 전했다.

함소원은 인터뷰를 통해 구성된 만큼 있었던 일을 다시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촬영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촬영 시간 10~12시간 정도, 그중 편집 후 20분 정도 방송되는 분량으로 어떨 때는 정말 리얼하게, 어떨 때는 편집 의도, 또는 연출 방향에 맞게 방송이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시아버지 재산을 부풀리겠다는 생각은 없었다고도 했다.

함소원은 자신이 빠르게 해명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저도 성격이 급한지라 빨리 이야기를 다 드리고 정리하고 싶었고 시아버님께서도 '빨리 해명해라'라고 말씀하셨다. '아내의 맛'이 제 것이라면 소소하게 전부 다 이야기를 드렸을 거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같이 했던 감독총피디, 메인 작가, 담당 작가가 집으로 찾아오셨고 제가 조용해야 '아내의 맛'을 살릴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주장했다. 자신 때문에 '아내의 맛' 출연진과 스태프들의 생계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프로그램 하차를 결심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늦은 해명에 상처받았을 사댁 식구들에게 사과하는 동시에 자신의 가족들을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한편 함소원은 '아내의 맛'에서 가족들과의 일상을 공개하다 자진 하차한 바 있다. 방송에서 보여준 각종 에피소드 조작 및 중국 시댁 별장이라고 공개했던 곳의 에어비앤비 숙소 의혹 등이 제기된 뒤의 일이었다. 함소원은 SNS를 통해 "과장된 연출 하에 촬영했다"며 사과한 바 있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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