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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나는 신이다)이 지난 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면서 그간의 JMS 행보에 대해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지상파 방송국 PD 및 통역사들 중에서도 신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에 의해 PD와 통역사의 신상이 인터넷에 무차별적으로 공개되는 마녀사냥이 벌어지지는 않을지 우려된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더 라이브에’ 출연한 김도형 교수는 JMS에 대해 “(70년대)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명문대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전도를 해서 성공했다. 초대 5인방이 교리를 다듬어서 본격적으로 교세가 확장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 주변에도 JMS와 관련된 사람이 있다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김 교수는 “(일반 교회와 JMS 집단은) 특유의 필체로 구분할 수 있지만 이제 그의 필체로 된 간판은 다 뗄 거고, 다 바꿀 것”이라며 “비호하는 사람이 먼 데 있지 않다. KBS 안에도 있다. 현직 KBS PD도 JMS 신도다. 잔인할 거 같아서 이름은 말씀드리지 않겠다”라고 주장해 적지않은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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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김 교수는 “KBS에 자주 나오는 통역사가 있는데 그녀는 외국인 성피해자들의 통역 역할을 했었다. 그렇게 우리 사회 곳곳에 JMS가 있다”고 추가적으로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튿날인 오늘(10일) KBS 측은 “어제 밤 김도형 교수가 ‘더 라이브’에 출연해 제기한 JMS 비호 의혹에 대해 당사는 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KBS 측이 최종 발표와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기 전까지,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 지목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온라인상에서 엉뚱한 사람들을 JMS 신도로 몰아가는 마녀사냥은 특히 자제해야한다.
이날 열린 ‘나는 신이다’ 기자간담회’에서 조성현 PD는 “정말 놀랐던 건 사회 곳곳에 고위층이라고 불리는 사람들 중에도 사이비종교 신도가 있다. 종교의 자유가 헌법에 명시됐기 때문에 종교를 믿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할 순 없을 거 같다”라며 “MBC 안에 있지 않을까라고 물어보신다면 있다고 들었다. 정보가 유출됐을 때는 팀원도 믿지 못 했다. 넷플릭스 내부도 의심해서 확인해 보라고 했다. 어디에도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종교를 선택했을 뿐이지 사회적으로 해악을 끼치지 않는다면 마녀사냥은 안 된다. 잘못은 종교를 믿는 사람이 아닌, 종교를 만들어서 잘못된 길을 가게 하는 교주와 리더라는 사람들이다. 그걸 혼동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JMS, 신의 신부들’, ‘오대양, 32구의 변사체와 신’, ‘아가동산, 낙원을 찾아서’, ‘만민의 신이 된 남자’ 등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8부작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스스로를 신이라 부르며 대한민국을 뒤흔든 네 명의 사람,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피해자들의 비극을 냉철하고 면밀한 시선으로 살펴본다.
조성현 PD는 “2023년의 대한민국에서 자신이 메시아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100명이 넘는다. ‘나는 신이다’는 서로 다른 메시아를 만났지만 놀라울 만큼 유사한 피해를 겪은 분들에 대한 이야기”라며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피해자들이 신으로 받들었던 사람들이 정말 메시아인지, 그리고 우리 사회는 왜 여전히 같은 피해자들을 양산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시청자들께 남길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KBS1 방송화면 캡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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