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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시댁 모욕에 폐결핵→명절에도 숨어있으라고"..오은영도 "부당한 대우" 발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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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20년간 갈등의 골이 쌓인 부부가 출연, 아내는 시댁으로부터 큰 상처를 받은 속내를 꺼냈다. 특히 남편은 담뱃값마저 낼 수 없는 금전적인 문제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2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에서 안방에서만 생활하는 아내, 남편은 거실에서만 생활하는 부부가 그려졌다.남편을 투명인간 취급하듯, 인사도 안 하는 모습. 아내는 남편과 대화를 거부하며 철벽을 치기도 했다. 남편에 대한 마음이 완전히 떠난 아내, 이와 달리 부부관계를 지키고 싶은 남편이었다.

일명 ‘철벽부부’가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20년이란 결혼생활 내내 제대로 된 싸움도 해 본적이 없는 부부였다. 첫 만남을 물었다.알고보니 아내의 적극적인 대시로 이루어졌다는 것. 아내는 “처음 만나자마자 (자취하는 남편 집에)일주일 같이 있었다”며 만난지 일주일만에 동거를 제안했다고 했다.

하지만 20년간 상처를 많이 받았다는 아내는 “남편은 말없이 가만히 있다”고 했다. 남편은 “아내의 마음 상처가 얼마나 심했는지, 결혼생활 유지를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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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부부의 일상을 들여다봤다. 아내는 지인에게 300만원을 빌린 모습. 부족한 생활비를 지인에게 빌려 생활했던 것이었다. 아내는 “남편이 몇달간 월급이 안 나와 생활비가 떨어져 남에게 빌려쓰고 있는 것”이라며 “남편이 앞에서 잘 됐다고 해도 나중엔 모르는 식”이라며 홀로 금전문제를 해결하는 듯 보였다.

지인과 통화 후 아내는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고 월급에 대해 물었다. 남편은 “장담 못한다”며 답답해하는 모습. 회사에 물어보지 못하는 듯 했다. 아내는 “장남이 어렵게 사는데 집도 모른체 하냐”며 시댁에 대한 불만도 표출했다. 남편은 “내가 능력이 됐으면 그런 상황 안 만들었을 텐데”라며 스스로 자책했다.

빚이 어느 정도 인지 물었다. 아내는 “20년 전, 처음 남편이 7~80만원 월급, 아이는 생겼고 돈 없는 상태에서 신용카드를 만들어, 카드값 나가면 또 돈이 없었다”며 신용카드 돌려막기를 하다보니 점점 빚이 쌓이게 됐다고 했다.남편은 이직도 어려운 상황. 현재 상태 유지하려고 했다. 새로운 곳 적응도 불편해하는 모습. 오은영은 “상활을 알면서도 남편을 몰아세우는 아내. 돈을 못 벌어오고 무책임함을 말할 때는 돈보다 전달하고 싶은 다른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 묻자 아내는 “남편과 대화를 많이 하고 싶다”며 답답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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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모여 식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식사하면서도 정적이 흐르는 모습. 지켜보는 이들까지 체하게 만들 정도였다. 그나마 아들과 아내는 대화를 해도 남편은 대화에 끼지 못했다. 중간에 대화를 껴들기도 힘들다며 남편은 식사 중에도 아내 눈치만 살폈다. 급기야 남편만 아내에게 존칭을 사용하기도 했다. 식사 후 다시 각자 방에서 자리를 잡은 모습. 남편방은 거실이었다.이에 패널들은 “룸메이트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아내는 남편과 일상에 답답함을 표출, 소유진는 “제보에 의하면 귤 하나도 아내가 까줘야 남편이 먹는다더라”고 하자남편은 “아내가 까주는게 더 맛있다”며 나름의 애정표현이라고 했다. 생선도 아내가 발라서 밥에 얹어줘야한다고 하자 김응수는 “잠깐 나와봐라”고 말할 정도로 패널들이 깜짝 놀랐다. 손이 많이 가는 남편에 오은영도 “손이 없냐 발이 없냐”며 황당한 웃음을 지었다.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기름을 넣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대해 묻자 남편은 “제 월급만으론 살기 힘들어, 용돈도 생각 못 했다 차 기름값, 담뱃값 정도는 아내에게 받아쓴다”며 필요에 따라 아내에게 돈을 받아 사용한다고 했다. 이때, 아내는 마트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다른 사람한테 5만원 갚아야했지만 아내에게 받지 못했던 상황이었다고.돈 얘기하며 남편이 주저 앉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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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짜증을 내면서 자꾸 돈 달라는 제 입장이 돈 액수 얼마 안 되는데 아내에게 부탁해야하나 (스스로가) 한심해보였다,제 자신에게 화가 났다”고 했다.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해 용돈도 필요에 따라 받아쓸 수 없는 입장이라고 했다.갑자기 사람 만날 때 어떻게하는지 묻자 아내는 “남편이 지인이 없다”며 사람과 어울리지 못한다고 했다. 남편은 “공적과 사적으로 (돈) 쓸 일 생기면 아내에게 전화한다”며 일상생활 많은 부분을 아내에게 의지하는 모습을 보였고 아내는 한숨을 쉬었다.

오랜만에 가족들이 외식에 나온 모습이 그려졌다. 아내는 계속해서 남편과 소통에 답답해하는 모습. 싸움자체가 되지도 않았다.아내는 남편에게 “마음이 다 떠났지만 1%유지될까 싶어 촬영하는 것, 아들 입대 통지서보고 심란했다”며 입대 통지서를 받은 아들상황을 전했다. 아들 부재에 남편과 단둘이 살 생각도 상상이 되지 않는 심정을 전했다.남편은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에 아내는 20년 째 반복되는 한결같은 사과에 더 지친 모습을 보였다.

남편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능력 안 되는 남자 만나 힘들게 사는 아내 무슨 문제로 싸우면 아내는 또 이혼 얘기를 한다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싶어서 미안하다고 한다”며 이유를 전했다. 오은영은 말하기 싫은지 힘든지 묻자 남편은 “힘들다, 싫지 않다”고 했고 오은영은 아내에게도 남편의 이 부분을 알아야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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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집으로 돌아와 아내가 대화를 시도했다. 아내는 “자기 집에서도 20년을 나한테 그랬으면”이라며 시댁과 왕래가 없는 상황을 전했다. 알고보니 결혼식도 안하고 혼인신고만 하고 살고 있다고. 아내는 “(시댁에서)우리 집 한 번 와본 적 있나 며느리에게 욕하고”라면서 “부모님이 돌아가셨다, 아이가 4살이나 먹었는데 결혼식 안 올렸다고 못간다고, 우리집에 부주도 안했다 어떤 기분일 것 같나”며 오랜 시간 쌓은 서운함에 결국 눈물이 폭발했다.

아내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아이 돌잔치때 시댁에서 친정식구들 아무도 못 오게 했다”며 “친정엄마 돌아가셨을 때 결혼식 안 올렸단 이유로 시댁에서 아무도 오시지 않고 아무것도 안 했다, 정말 상처가 컸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또 시댁에서 연락오는 문제도 전했다. 아내는 “나 때문에 남편이 이렇게 사는 거라고 하더라”고 하자 남편은 연락을 하지 말라고 했다.이에 아내는 “안 보고 지냈다고 어떻게 됐나, 4년만에 가서 미안하다 잘못했다 내가 빌었다”고 했다.

얼마나 결혼을 반대했는지 물었다. 임신한 상황에서도 아이를 지우라고 할 정도로 반대했을 정도라고. 아내는 “출산 후 친정엄마가 병원에 계셨다 아이도 낳았으니 시부모를 보고 사돈이라 얘기했는데 결혼식 안 올렸다고 사돈 호칭도 거부했다”며“아이 4세에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시댁에 얘기했는데 결혼식 안 올려, 그런 대접받고도 맏며느리로 명절에는 항상 가서 음식을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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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아내는 결혼식 안 올렸다는 이유로 방에도 숨어있었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아내는 “어느 날 어린 아들이 울고 있는데 숨어서 아이한테 가지도 못 해, 나중에 숨어서 갔는데 시아버지가 아이를 안고 결혼식 안 올려서 소개시켜주기 그렇다고 하셨다”면서“이후 몇년간 시댁에 왕래하지 않아, 스트레스로 호흡기 알레르기와 폐결핵으로 응급실 갔을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중에 시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산소호흡기 떼고 병원에 달려갔다는 아내는 “아버님께 죄송하다고 빌었는데 남편은 아무것도 안 했다”며 남편을 원망했다.

이에 패널들은 “혼인신고가 더 중요한거 아닌가”라며 남편이 20년간 아내를 인정해달라고 말하지 않았는지 물었다. 이에 남편은 “못 해봤다, 장남이라 기대를 많이 받아, 지금 형편과 처지가 어렵다보니 제 잘못이다”며 “잘 살았으면 아내한테도 심하게 안했을 것, 원망의 대상이 아내에게 간 것 같다”며 자책했다.

오은영은 “심지어 부당한 대접을 받았던 아내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시댁에 갔을 것, 아들 때문에 더 시댁을 찾아갔던 것”이라며대우와 상관없이 기본도리를 지킨다는 마음이엇을 것이라 했다. 자식에게도 미안한 마음으로 시댁과 왕래하게 한 것이었을 것이라고. 오은영은 “더 중요한 것은 자녀가 부모에게 바라는 건 본능적 욕구, 채워지지 않으면 결핍이 된다 응급상황에도 결핍을 채우려 과하게 몰두하는 면도 있다”며 오은영은 아내에게 “잘못한거 하나 없는데 환영받지 못한 경험을 했나”며 어린시절을 물었다

알고보니 부모를 통해 결핍이 있던 아내였다. 심지어 친정아버지로부터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를 당했던 아내였다.오은영은 “엄청난 트라우마가 될 것, 가만히 있어도 폭력과 학대로 느껴질 것”이라며 소극적인 남편의 성향도 학대를 경험하는 것 같은 느낌이기에 더욱 괴롭고 힘들었을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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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늦은 시간이 되어 퇴근한 남편이 그려졌다. 아내가 지인들과 술자리로 연락이 닿지 않자, 남편은 불안해했다.급기야 “내가 투명인간도 아니고 혼자 얘기하는 것도 지겹다”고 했다. 특히 사이가 안 좋은 상태에서 예정에 없던 외출을 하면 이혼의 전단계처럼 느껴진다는 것. 굳게 마음의 문이 닫힌 아내는 “나는 진짜 그만하고 싶다 너무 지친다”고 하자 남편은 “헤어지고 싶지 않다, 계속 같이 살고 싶다”며 “다 내 능력이 모자라서 그런 것”이라며 사과를 반복했다. 이혼을 두려워하는 남편이었다.

밤늦게 귀가한 아내가 그려졌다. 눈도 안 마주치고 아내는 방으로 들어갔고 부름에도 묵묵부답이었다. 대놓고 남편을 무시하며 대답도 회피했다. 아예 방문까지 닫아버리는 모습. 아내는 “얘기 안 하고 싶다’며 대화를 거부했고 집안에 한숨만 늘어갔다. 금정적인 부분을 상의해본 적 없는지 묻자 남편은 “해결방법이 없다, 아들 등록금도 문제인데 아내가 따로 알아보고 해결한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죄송한데요, 남편은 이 부분 해결 못하세요”라고 따끔하게 일침, “해결이란 단어를 머릿속에서 지우셔라, 어차피 못하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결 대신 ‘의논’이란 단어로 대체하라고 강조, 해결할 수 없지만 의논이 중요하다고 했다.돈과 관련된 난감한 상황을 아내가 의논하길 바란다는 것. 특히 살림에 필요한 생활비도 아내가 평생 짊어지고 마음 고생을 해야하는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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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혼잣말을 하는 남편에 대해 오은영은 “상황에 느끼는 감정이 없는건 아닌 것, 하지만 극내향과 극내성, 또 소심하고 새가슴인 남편이라 내면에 긴장감도 많다”며 사회적, 수행, 변화와 시작에 대한 불안이 있다고 했다. 어릴 때 말도 더듬었다는 남편은 부모와의 대화도 많이 없었다고 했다. 타인과 대화도 행복한 경험이 없기에 회피적인 성향이 강하다고 했다.

오은영은 남편에 대해 “본인이 힘들어하는 걸 잘 하는 아내, 남편에게 아내는 상상 그 이상의 소중한 존재다”며 힐링 리포트에 대해 꼭 필요한 말과 주장을 하고 살아야한다고 조언, “혼잣말을 대면상황에서 연습하라”고 했다. 아내를 위한 힐링 리포트에 대해선“피할 수 없다면 받아들여라”며 남편 본래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차이를 좁혀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시댁 문제 역시 “시부모는 그런 특성을 가진 분, 지금까지 최선을 다하셨다 사랑과 인정받기보다 툭 털어내길 바란다, 시댁에서 아내에게 함부로 대할 것 아니다”며 그들의 평가와 대우에 본인의 가치를 맞추지 말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힐링 리포트에 대해선“주말마다 일주일간 가정경제 상황을 오픈하고 월수입과 필요한 지출에도 편안하게 의논하라”고 조언, 이에 김응수는 “거실에 이불부터 치워라”며 집부터 깔끔하게 치워 합방부터 시작하길 응원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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