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브루스 윌리스, '치매 진단' 후 첫 생일…아내 "눈물로 하루 시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사진=데미 무어 인스타그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치매 판정을 받은 할리우드 배우 브루스 윌리스(67)가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생일을 보냈다.

브루스 윌리스의 아내인 엠마 헤밍 윌리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오늘은 슬픔을 느끼는 날이다. 그러나 내 남편과 우리 가족을 향한 따뜻함과 사랑을 느낄 수 있어 행운"이라며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감사하다는 것뿐"이라고 적었다.

함께 공개한 영상에서 그는 "오늘은 남편 생일이다. 부은 눈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나는 울면서 아침을 시작했다"며 "사람들은 내게 '넌 너무 강해', '네가 어떻게 버티는지 모르겠어'라고 말한다. 나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매일 슬픔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브루스 윌리스의 전 아내인 배우 데미 무어도 가족들이 모두 모여 생일파티를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생일 축하한다. 오늘 당신을 축하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당신과 가족을 사랑한다. 사랑을 보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사진=데미 무어 인스타그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윌리스가 전 아내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들을 비롯해 현재 아내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들까지 모두 모여 생일 축하를 하고 있다. 윌리스는 미소를 지으며 함께 어울리고 있다.

앞서 윌리스는 지난해 3월 실어증 진단을 받고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은퇴했고, 약 1년 만에 치매 판정을 받았다. 윌리스의 가족은 지난달 성명을 내고 그가 전두측두엽 치매(FTD)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윌리스가 앓고 있는 치매는 뇌의 전두엽과 측두엽 손상으로 발생하며 판단력을 흐리게 한다. 성격과 행동에 변화가 생기고 언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1955년생인 윌리스는 1970년대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1980년대 TV 드라마 '블루문 특급'(원제 '문라이팅')으로 이름을 알렸다. 영화 '다이하드'(1987), '제5원소'(1997), '아마겟돈'(1998), '식스센스'(1999) 등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액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윌리스는 1987년 7세 연하 데미 무어와 결혼해 슬하에 딸 세 명을 뒀지만, 2000년 이혼했다. 2009년 23세 연하 모델 출신 엠마 헤밍과 재혼해 슬하에 딸 두 명을 뒀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