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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심은우, 학폭 사과가 인정으로…"제2의 연진이 꼬리표 힘들다"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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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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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심은우가 학폭 가해 의혹에 대한 심경을 전하며 악플러들에 대해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24일 심은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학폭가해자’, ‘학폭배우’라는 꼬리표를 달고 지내는 시간이 2년이 넘어가고 있다”라며 “드라마 ‘더 글로리’가 방영된 날 이후부터는 제2의 연진이라는 꼬리표가 추가로 달렸더라”라고 장문의 글을 남겼다.

심은우는 지난 2021년 3월 과거 동창생으로부터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고, 20일 만에 사과했다. 심은우는 친구를 통해 글쓴이를 알게 되었고, 글쓴이의 언니와 전화 통화를 진행했다. 기억에는 없지만, 자신으로 인해 상처받은 이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심은우는 말했다.

심은우는 “의심 없이 생각하여 바로 연락을 취한 것이 나중에는 ‘기억이 안 나면 고소를 해야지, 왜 어떻게 알고 전화를 했는가’로 화가 되어 돌아오게 됐다”라며 “통화 다음 날부터 학폭가해 의혹 기사가 무수히 올라왔고 친구와 대화할 수 없었던 저와 당시 소속사는 무조건 인정할 수만은 없었기에 부인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의도와는 다른 진실공방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심은우는 약 6개월간 드라마 ‘날아올라라나비’를 촬영 중이었다. 학폭 의혹으로 인해 드라마 역시 위기를 맞았지만, 제작진 측은 심은우를 하차시키지 않고 학폭 글을 올린 친구의 부모님 댁을 찾아 사과에 나섰다. 작성자가 심은우와의 만남을 거부하면서 PD와 당시 소속사에서 작성자와 그 언니를 만나 직접 사과했다고 전했다.

심은우는 “저는 당시 제 인스타그램에 공개 사과문으로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 그리고 사과를 한 것이 그렇게 학폭 인정이 되었다”라며 “그 후 매일 지나온 삶을 돌아봤다. 당연히 모범생은 아니었다. 그랬다면 이런 이슈도 없었을 거다. 그뿐만 아니라 중학교 1학년 때 저는 남들보다 욕심도 이기심도 질투도 많고 내가 돋보이고 싶은 참 부족한 사람이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정확히 어떤 이유로 다른 반이었던 그 친구와 처음 싸우게 되었는지 그 친구가 기억하는 다른 무리들이 누구인지 그 친구에게 들을 수가 없다”라며 “그 친구와 같은 반이었던 적이 없는데 반에 들어가기 무서웠던 모든 것의 화살이 나인 것인지. 버스에서 무리들이 괴롭혔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게 나는 아닌데 최초 주도자가 나라고 기억하기 때문으로만 화살이 나에게 향해 있는 건지. 그래서 부모님이 2년간 학교에 데려다주시고 합기도도 다니게 하시고 끝내 3학년 때 전학까지 갔는데 왜 우리 집에는 그 짧은 전화 한 통이 안 왔는지. 우리 집이 닭집을 하지 않았는데 이 기억은 어떻게 된 건지. 저는 알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심은우는 “중학교 2학년 때 뮤지컬 공연을 본 이후로는 그 꿈으로 매일 방과 후 노래 연습하고 제 나름 바쁘게 지내 지속적으로 한 명을 집요하게 괴롭힐 이유가 없었거늘 답답하기만 하다”라며 “그럼에도 모든 것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단 한 번이라도 그 친구의 힘든 기억 속에 제가 있다면 정말 사과하는 마음 그때도 진심이었고 여전히 진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학창시절 전체가 학폭 가해자였던 걸로 오인되어 현재는 신체적 가해를 무참히 입힌 더 글로리 제2의 연진이, 연진이 같은 사람으로까지 낙인되어버린 것이 너무 속상하고 힘이 든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심은우는 “수많은 악플들 게시물들. 얼굴이 알려진 사람으로 마땅한 일이겠지 여기며 인스타그램도 탈퇴해보고 내 눈에 안 보이게 댓글 삭제도 해보고 그렇게 지금까지 지나왔다”라며 “하지만 저에게도 부모님이 계시고 가족들이 있다. 앞으로는 지나가지 않고 처벌을 위해 신고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 무수한 고민 끝에 오랫동안 이 글을 작성하면서도 이 글이 나를 더 끝없는 터널로 데려가는 건 아닐지, 영영 배우로 돌아오지 못하는 건 아닐지 너무 두렵다”라며 “나비 작가님 연출님 모든 배우 스태프분들 정말 말로 다 못 하게 죄송하다. 저 잘 지내고 싶다. 늘 부족한 저로 인해 과거 언젠가라도 조금이나마 상처받은 사람들이 있다면 정말 미안하다”라고 괴로운 심경을 전했다.

[이투데이/한은수 (onlin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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