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취재진을 대상으로 '넷플릭스 예능 마실'을 진행했다. 사진은 유기환 넷플릭스 콘텐츠팀 매니저. 넷플릭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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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Netflix)가 예능 콘텐츠에 출연하는 출연자들의 과거 이슈에 대한 대응책을 고심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넷플릭스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취재진을 대상으로 '넷플릭스 예능 마실'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해 공개 예정인 다양한 넷플릭스 예능 작품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졌다.
이날 유기환 넷플릭스 콘텐츠팀 매니저는 넷플릭스 예능 현황 및 방향성에 대한 소개에 나섰다.
유 매니저는 "지난해 7월 정확히 이 자리에서 넷플릭스가 이제부터 한국 예능을 본격적으로 제작하겠다고 밝혔는데 다행히도 지난해부터 한두 달에 한 작품씩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서 기쁘다. 특히 '피지컬 : 100' 같은 작품이 '예능은 지역적인 장르'라는 편견을 깨고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았다는 점에서 '한국 콘텐츠가 이렇게 큰 사랑을 받고 있구나'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라는 소회를 밝혔다.
유 매니저는 '나는 신이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매니저는 "'나는 신이다'는 한국 오피스가 처음으로 제작한 다큐 시리즈였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서비스 된 다큐 시리즈가 몇 편 있었는데, 해당 작품들은 미국이나 다른 오피스가 제작한 다큐였다. 그만큼 ('나는 신이다'가) 당연히 제작이 쉽지만은 않은 작품이었는데, 프로그램을 통해 '맹목적인 믿음이 무엇인가'라는 어려운 소재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게 해드렸다면 다행이다. 무엇보다도 '나는 신이다'는 증언자분들의 용기있는 증언이 아니었다면 제작될 수 없었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그분들께 경의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공개될 예능 라인업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유 매니저는 "올해 '성+인물'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7편 이상의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라며 새롭게 선보여질 넷플릭스 표 미드폼 예능을 소개했다.
넷플릭스가 올해 '성+인물'을 시작으로 선보이는 '미드폼 예능'은 기존 예능보다 러닝타임이 짧고, 가벼운 소재를 편하게 다룰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유 매니저는 "'성+인물'의 경우 기획부터 제작까지 5개월 정도가 소요됐다. 넷플릭스 콘텐츠 중 라이브쇼를 제외하고는 이 정도의 제작기간을 거친 작품은 없었다. 이는 국내 제작자분들의 말도 안 되는 퀄리티와 제작 속도 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다만 앞서 공개된 '피지컬 : 100'에 출연자의 학폭(학교폭력) 이슈, 결승전에서의 장비 결함 이슈 등 다양한 잡음이 뒤따랐던 만큼 넷플릭스 역시 예능 콘텐츠의 이슈 대응에도 고심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유 매니저는 "넷플릭스 예능 콘텐츠가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만족하지 못하는 지점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피지컬 : 100'의 경우 결승전 장비 결함 이슈, 출연자의 학폭 이슈가 있었다. 저희도 이 부분을 앞으로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를 꾸준히 고민 중이다. 특히 출연자들의 검증 이슈에 대해서는 그간 넷플릭스에서 일반적인 절차보다 훨씬 많은 과정을 거쳐왔다. 생활기록부 검증부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진행하는 마인드 체크, 미국 캠프에서 하는 것처럼 본인의 동의 하에 SNS 검증도 진행했다. 또 시 책임을 사전에 알리지 않은 과거 이슈와 관련돼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게 하는 출연자 계약 조항도 걸고 있는데, 그럼에도 저희가 미처 대응하지 못한 이슈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할 지 꾸준히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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