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넷플릭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 예능 콘텐츠에 힘을 싣는다. 한국 오피스가 처음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의 사회적 파장, ‘피지컬: 100’의 글로벌 1위가 기분 좋은 발판이 됐다. 올해 라인업은 더 다채롭게 꽉 찼다.
4일 오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넷플릭스 예능 마실이 진행됐다. 정효민 PD, 이은경 PD, 박진경 PD, 김재원 PD, 정종연 PD, 넷플릭스 콘텐츠팀 유기환 디렉터가 참석해 넷플릭스 차기 예능 라인업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해부터 ‘테이크 원’ ‘코리아 넘버원’ ‘피지컬: 100’ ‘나는 신이다’ 등 예능 콘텐츠를 선보이며 글로벌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피지컬: 100’은 주로 드라마, 영화 등이 오르는 글로벌 1위에 오르며 이례적인 성과를 얻었다.
올해 예능 라인업도 꽉 찼다. 이달부터 정효민 김인식 PD의 미드폼 예능 ‘성+인물’이 포문을 열고, 이은경 PD의 ‘사이렌: 불의 섬’, 박진경 문상돈 PD의 ‘좀비버스’, 김재원 김정현 박수지 PD의 ’19/20’, 정종연 PD의 ‘데블스 플랜’, 김재원 김정현 PD의 ‘솔로지옥3’까지 연말까지 이어진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약 30분 길이의 미드폼 예능이 눈길을 끈다. 유기환 디렉터는 이에 대해 “쉽게 말해 러닝타임이 기존 예능 보다 짧고 제작 기간이 대폭 축소된 것”이라며 “넷플릭스에서 제작하는 것에는 소위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 걸 떠올렸을 텐데 예능은 편안하고 밀접하게 다가가는 것으로 생각했다. 좀 더 빠르고 가볍게 다가가는 프로를 만들어보는 것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부터 방영까지 5개월 내에 이뤄졌다. 1년 넘게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말도 안 되게 빠른 것”이라며 “가능했던 이유는 한국 창작자들의 말도 안되는 퀄리티와 창작 속도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성+인물’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성(性)과 성인 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신개념 토크 버라이어티쇼다. 정효민 PD가 ‘마녀사냥’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신동엽, 성시경과 작업을 했다. 정 PD는 “빠르고 경쾌하게 조금은 과감하게 그러면서도 경쾌함을 잃지 않는 새로운 인터뷰 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사이렌: 불의 섬’은 ‘피지컬: 100’에 이은 서바이벌 예능으로 5월 중 공개된다. 최강의 전투력과 치밀한 전략을 모두 갖춘 여성 24인이 6개의 직업군별로 팀을 이뤄 미지의 섬에서 치열하게 부딪히는 생존 전투를 펼친다. ‘백스피릿’을 연출했던 이은경 PD가 맡았다. 이 PD는 “감히 ‘사이렌’이 하나의 장르가 되길 바라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K좀비 예능판 ‘좀비버스’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 ‘개미는 오늘도 뚠뚠’의 카카오엔터 소속 박진경 PD가 넷플릭스와 처음으로 협업하는 작품이다. 어느 날 갑자기 좀비 세계로 변해버린 서울 일대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좀비 유니버스 예능으로, 3분기 공개될 예정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9/20’은 ‘솔로지옥’의 김재원 PD가 새롭게 선보이는 Z세대 청춘 리얼리티 예능이다. 19세의 마지막 일주일 동안 ‘열아홉 학교’에서 어른이 됐을 때 알아두면 어디에든 쓸모있는 수업을 들으며 여러 방면으로 어른이 될 준비를 해 나가는 내용이다. 김 PD는 “연애물로 규정할 수 없다. 성장을 주요 테마로 생각한 것이어서 청춘 리얼리티라고 했고, 그 안에 우정과 사랑 등 다양한 감정이 있다”고 귀띔했다. 3분기 공개될 계획이다.
‘데블스 플랜’은 최고이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더 지니어스’, ‘대탈출’ 등 대표 두뇌 서바이벌을 연출한 정종연 PD가 김태호 PD가 대표로 있는 테오 스튜디오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넷플릭스와 선보이는 작품이다. 정 PD는 “내가 생각하는 최적의 두뇌 서바이벌을 할 수 있는 조건으로 만들었다. (전작과의) 차이점은 방송으로 확인해달라”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4분기는 넷플릭스 한국 예능의 효자 프로그램이 된 ‘솔로지옥3’가 기다리고 있다. 김재원 PD는 “시즌1보다 2가 시청 시간도 높고 글로벌 팬이 좋아해 줘서 시즌3 기회를 얻었다. 시즌 1과 2는 비슷한 형태로 진행됐기 때문에 이번에는 과감하게 큰 변화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출연자를 모집하고 있는 중”이라고 예고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유독 일반인 출연자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 눈길을 끈다. 그러면서 출연자 이슈에 대한 대응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정종연 PD는 대표로 “방송인이라고 해서 그런 이슈가 없는 것은 아니다. 출연을 이유로 증빙하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인 출연자를 선호하는 이유는 경쟁 프로그램이든 뭐든 방송인은 그 외 방송을 계속해가야 하기 때문에 방송에 비쳐지는 바운더리가 정해져 있다. 반면 일반인 출연자를 통해 그려지는 그림의 폭이 넓다”며 “(일반인 출연자를) 선호하면서도 마케팅적으로 불리한 점이 있어 두 가지 선택의 갈림길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일반인이 앞으로 더 이런 문제를 대처하기 쉬워질 것 같고, 유명한 배우들의 사건이 터질 때 대처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털어놨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