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캐나다 가입자, 시장 예상치 상회…계정 공유 단속 효과”
다만 1인가구 비중 높은 한국 여론은 부정적
국내 넷플릭스 “현재 계정공유 유료화 계획·일정 미정”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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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넷플릭스가 계정공유 유료화에 따른 추가 구독료로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는 해외 분석이 나온다. 이에 회사가 당초 제시했던 올해 1분기가 지나면서 국내 넷플릭스 계정공유 정책에도 관심이 모인다.
최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캐나다 지역에서의 넷플릭스 가입자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다”며 “캐나다에서 예상치를 뛰어넘은 가입자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넷플릭스의 비밀번호 공유 단속이 신규 구독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는 고무적인 신호”라고 분석한 바 있다.
현재 넷플릭스는 캐나다를 비롯해 뉴질랜드, 포르투갈, 스페인에서 계정 공유 유료화를 시행 중이다. 이에 향후에도 계정공유 유료화 확대를 통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을 내놓은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BoA는 “궁극적으로 미국에서도 동일한 시스템이 적용될 수 있는 좋은 징조”라고 평가했다.
다만 넷플릭스는 계정공유 유료화 확대에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넷플릭스 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올해 새롭게 시행된 곳 외에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타 지역 국가들에 대한 계획·일정은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이후 공개한 주주서한에서 올해 1분기 말 계정공유 유료화 조치를 광범위하게 시작하겠다고 밝힌 만큼 국내서도 계정공유에 대한 정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이는 한국 내 부정적인 여론은 물론 1인 가구 비중을 감안했을 때 계정공유 유료화에 대한 반발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지난 2월 20~50대 국내 넷플릭스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6명은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 시행 시 넷플릭스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답했다.
나아가 한국의 높은 1인 가구 비중 역시 넘어야 할 산이다. 넷플릭스의 현행 계정공유 유료화는 동일 거주 공간이 아닌 사람과의 계정 공유에 따라 추가 구독료를 걷는 방식이다. 국내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 한국 1인가구 비중은 33.4%로 같은 해 캐나다(29.3%), 미국(28.5%)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이같이 높은 1인 가구 비중으로 봤을 때 계정 공유 유료화에 따른 반발과 거부감은 타 국가 대비 클 수밖에 없는 주 배경이다.
한편 넷플릭스 주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현지시간 기준으로 지난 6일 기준 넷플릭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88% 내린 339.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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