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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이슈 버닝썬 사태

[인터뷰] '모범택시2' 신재하 "사이비·버닝썬 에피소드, 예술적 타이밍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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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2'에서 빌런으로 활약한 신재하가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한 에피소드를 다룬 소감을 밝혔다.

배우 신재하는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서울경제스타와 만나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극본 오상호/연출 이단)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모범택시2'는 "정의가 실종된 사회, 전화 한 통이면 오케이",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신재하는 무지개 운수에 새롭재 취직한 일반 택시기사 온하준 역을 맡았다. 온하준은 씩씩하고 해맑은 성격과 귀여운 외모로 동료에게 인기를 끌지만, 금사회라는 범죄조직의 2인자로 군림하는 인물이다. 무지개 운수를 파헤치고, 김도기를 죽이기 위해 잠입한다.

'모범택시2'는 농촌 사기 사건, 아파트 분양 사기 사건, 사이비 종교 사건, 버닝썬 사건 등 실제 있었던 일을 기반으로 한다. 사이비 종교 사건은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와 맞물리며 화제를 모았고, 버닝썬 사건은 승리가 출소하며 다시 회차될 때와 닿아 있다.

"공교롭게도 타이밍이 예술로 맞아떨어졌어요. '나는 신이다'와 우리 에피소드가 이렇게 맞아떨어질 수 있나 싶었죠. 블랙썬 에피소드도 다시 화제가 되더라고요. 얼마나 큰 운을 끌어 썼을까 싶을 정도로 여러 가지 상황들이 많이 도와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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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는 사이비 범죄 사건을 꼽았다. '모범택시2'는 사이비에 빠져 백혈병 치료도 포기한 채, 사채를 끌어다 현금으로 바친 사연을 소개했다. 무지개 운수는 가짜 무당으로 변신한 김도기를 앞세워 사이비 목사를 처단해 카타르시스를 자아냈다. 신재하는 "종교가 기독교다 보니 더욱 와닿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각 사건들은 대본을 통해 먼저 접하고 현장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실제 사건이 대본에 얼마큼 담겨 있는지, 어디까지 진실인 건지에 대한 이야기였죠. '모범택시' 포맷 자체가 현실에 있지만, 실질적으로 처벌이 없거나 미미한 사건의 소스를 가져와 재해석한 거니까요."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한 작품에서 빌런을 연기하는 건 부담스럽지 않았을까. 시청자들의 몰입감이 남다른 만큼, 빌런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재하는 방송을 보고 나서야 피부로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촬영할 때는 부담감이 전혀 없었어요. 온하준이 직접적으로 모든 에피소드에 나오지 않거든요. 각 에피소드 별로 빌런이 존재하니까요. 온하준은 금사회에서 2인자로 있을 뿐이죠. 악당 계열사에 오더리 내리거나 현장에 참여하지도 않아요. 이후 방송으로 보면서 '이거 뭔가 잘못됐구나' 싶었어요. 온하준이 이렇게까지 나쁜 사람인 걸 체감하게 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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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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