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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고딩엄빠’ 남성현PD가 시즌4 방송을 맞아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MBN 예능프로그램 ‘고딩엄빠’는 10대에 부모가 된 ‘고딩엄빠’들이 한층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리얼 가족 예능 프로그램. 지난해 3월 첫 방송된 ‘고딩엄빠’는 지난달 26일부터 시즌4 방송을 시작하며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새 시즌 공개를 맞아 OSEN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남성현PD는 “우리 프로그램에 출연해주신 70여 명의 고딩엄빠와 청소년부모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미흡한 부분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삶을 양지로 당당히 걸어 나온 주인공들을 응원할 수 있어서 기쁘다. 시청자분께서는 다양한 삶의 소개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을 주시더라. 정말 감사드린다”고 그간 시리즈를 이끌어온 소감을 밝혔다.
‘고딩엄빠’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시즌1를 방송, 6월부터 12월까지 방송된 시즌2를 거쳐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시즌3를 공개해 왔다. 더군다나 이번 시즌4의 경우 시즌3 종영 후 별다른 재정비 기간을 갖지 않고 곧바로 방송을 이어가고 있는 바. 남성현 PD는 ‘고딩엄빠’를 시즌제로 나눈 이유를 묻자 “시즌1은 고딩엄빠와 그들의 삶을 소개하는 것에 중점이 있었다면 시즌2, 3는 고딩엄빠뿐만아니라 그들의 가족의 삶에 중점을 뒀다”고 차이를 짚었다.
이어 “시즌4에서는 고딩엄빠 뿐만 아니라 새 생명을 낳고 기르면서 응원과 관심이 필요한 여러 엄빠들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며 “시즌4에서도 더욱더 업그레이드된 사연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남성현 PD는 처음 ‘고딩엄빠’를 공개했을 당시 일문일답을 통해 “10대의 성을 숨기는 사회적 분위기에 화두를 던지고 싶었다”는 제작 의도를 전했다. 시즌4까지 진행한 현재, 어느 정도 목표를 달성한 것 같냐는 질문에 그는 “중·고등학교 자녀를 둔 어떤 분이 ‘고딩엄빠’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녀들과 이야기를 꺼내기 쉬워진 부분이 있다고 말씀해 주신 적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고딩엄빠’를 틀어놓고 중고등학교 자녀들에게 ‘너 이 방송 본적 있니?’라고 이야기를 꺼내면서 피임과 성에 대한 이야기의 물꼬를 틀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사회적 분위기에 화두를 던지는 큰 파장은 아니더라도 부모와 자식, 혹은 보호자와 미성년자 간 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고딩엄빠’에는 그간 많은 청소년 부모들이 출연해 자신의 사연을 공개해왔다. 남성현 PD는 다양한 고딩엄빠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느낀바를 묻자 “많은 청소년 부모를 만나면서 느낀점은 ‘고딩 엄빠도 똑같은 부모다’라는 점이다. 조금 더 어려운 상황에서 새 생명을 만났을 뿐, 생명을 지키려는 마음은 어리거나, 상황이 어렵거나 하는 것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인생의 가장 큰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생명을 지키는 것은 마음처럼 쉽지 않아 보였다. 무엇보다 미성년자든 성인이든 올바른 성 윤리관을 가지고, 피임을 확실히 하고, 생명이 찾아오면 새 생명의 보호가 1번 과제임을 부모 스스로가 확실히 인지해야 한다”며 “‘고딩엄빠’에서는 이 포인트를 가장 잘 보이게 하기위해 노력한다. 고딩 엄빠 및 청소년 엄빠 스스로가 확실히 굳게 마음을 먹고 새 생명을 잘 보호해야 한다는 점. 누구의 도움도 매우 중요하지만 새로 태어난 아이에겐 어린 부모가 전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남성현 PD는 가장 기억에 남는 출연진으로 시즌2의 김예진 씨를 꼽았다. 그는 “모든 출연자분들이 다 소중하고 감사하지만, 안구암을 치료하는 리안이와 예진 씨가 누구보다 씩씩하고 밝게 생활하는 모습이 저에게도 큰 힘이 됐다”며 “시청자분들의 도움도 가장 많았고, 방송 이후 수술도 잘 마치고 건강하게 살고 있다는 소식에 더욱 기억이 남는다”고 전했다.
지난 26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시즌4에는 기존에 함께했던 하하가 하차하고 서장훈이 새 MC로서 그의 빈자리를 채웠다. 남성현 PD는 “서장훈 씨는 다른 시선으로 고딩 엄빠를 대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하 씨가 개인적인 이유로 하차를 하면서 다른 시선의 MC를 섭외해 보자는 제작진 내 의견이 많았다”고 서장훈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여기서 다른 시선이란 최근 가족의 형태가 매우 다양하기때문에 전통적인 가족에서의 시선이 아닌 쓴소리도 하고 냉정하게 말해주는 MC도 프로그램에 활기를 넣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서장훈 씨가 적임자라고 생각했다”며 “서장훈 씨가 직설적이고 쓴소리로 유명하지만 서장훈 씨의 여리고 감성적인 면도 보실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다”고 자신했다.
이어 “‘고딩엄빠’는 MC분들도 녹화 후에 매우 힘들어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른바 기를 다 쓰고 가는 프로그램인데 쓴소리로 유명한 서장훈 씨까지 합류하면서 MC분들이 모든 기를 다 쓰고 돌아가는 기분이 들었다”며 “서로 모든 기를 다 쓰고 돌아간다는 점이 방송에서 보면 MC들 간의 케미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새로 합류한 서장훈 씨도 꼭 쓴소리만 담당하지 않는다는 점이 이번 시즌에서 기대 해도 좋은 포인트”라고 짚었다.
그런가 하면 ‘고딩엄빠’는 첫 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성인-미성년자의 관계미화, 자극적 연출 등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남성현 PD는 “‘고딩엄빠’에서는 결코 미성년자의 임신과 출산을 지지하지 않는다. 피임의 중요성과 건전한 성의 방향성을 매 방송마다 강조한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불편한 문제들이 미화되는 방향으로 흘러갈까봐 수차례 회의 시사를 거치고 방송을 완성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은 건 새 생명을 낳고 기르는 건 정말 고되고 힘든 길임을 우리 방송을 보고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 점이다. 하지만 새 생명이 잉태되고 태어난 이상, 그 결정을 한 부모가 존재하는 한 그 아이의 미래를 위해 응원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남성현 PD는 시즌4에서 연출이나 편집에 있어서 중점을 두고 싶은 부분을 묻자 “아무리 특이하고 눈에 띄는 출연자가 나오더라도 ‘휴머니즘’이 느껴지지 않으면 시청자들이 외면한다. 한 인간이 다른 성의 인간을 만나 사랑을 하고 미워하고 하면서 생명을 가지고 그 생명을 키우면서 본인도 성장해 나아가고 하는 인간미가 느껴지지 않으면 재미가 없다. 어떤 출연자든 출연자의 진짜 본연의 모습을 담아내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 시즌3에서는 전문가들의 재능기부를 받았던 것처럼 출연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어떤 것들이 준비돼 있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나라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단체들도 여럿 존재한다. 출연자와 전문가들을 연결해 주기 위해 매번 노력하고 있다. 특히 법적인 도움을 원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인철 변호사님을 비롯해 여러 법 전문가분들이 실질적인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리고 ‘제로캠프’라는 단체를 통해 저의 출연자를 직접 지정해서 지원을 하는 방법으로도 도움을 줄수 있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남성현 PD는 시청자들을 향해 “모든 사람은 의도치 않은 잘못을 하고, 그 잘못을 극복하고 반복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면서 하나의 인격체로 성장해 간다고 생각한다. 미성년자 임신과 출산은 결코 권장할 수 없는 잘못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고딩엄빠’에는 그 잘못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담겨있고 하나의 인격체로 성장해 가는 성장기가 담겨있다. 그 무엇보다 생명은 가장 소중한 가치이기에 고딩엄빠들의 성장기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봐주시면 감사할 것”이라고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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