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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가연이 '동치미'에 출연해 솔직한 입담으로 활약을 펼쳤다.

지난 9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딸 가진 부모가 죄는 아니잖아요!'라는 주제로 출연진들이 이야기를 나눴다.

연예계를 대표하는 연상연하 커플로 알려진 김가연은 현모양처로 살아온 인생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위 눈치를 본다는 이용식과 재혼을 하는 딸이 걱정된다는 배동성을 향한 적재적소의 조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결혼 예정인 딸이 걱정된다는 이용식을 향해 김가연은 "생각보다 둘째를 갖기가 어려웠다. 4년 반 동안 아이를 가지기 위해 노력을 했다. 그런 상황에서 저희 아버지는 제가 충분히 좋은 아내이자 며느리가 될 수 있는 아이라고 생각해 주셨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다만 장손이었던 남편에게 시집을 가는 제가 나이가 많은 상태이다 보니 걱정을 하며 반대를 하셨다. 그 이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15일 전에 둘째 임신 소식을 알렸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아버지가 전화를 끊고 화장실 들어가서 우셨다고 들었다"라고 밝히며 시댁에 가서도 당당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이용식에게 위로와 조언을 전했다.

재혼하는 딸에 대해 걱정하는 배동성을 향해 김가연은 "남편이 장손인데 4년 반 동안 임신이 되지 않아서 마트도 가기 싫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장을 보곤 했다. 나중에는 자괴감까지 들었는데, 저보다 나이가 어린 손윗동서들이 임신해서 오면 남몰래 눈물을 흘리곤 했다. 그런데 임신을 하고 나니 욕심이 나더라. 아들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딸이라는걸 알고 나니 뭔가 서운한 마음에 들기도 했다. 그런데 둘째 딸이 남편과 똑같이 생기다보니 서운함도 없어지고 시아버지도 좋아하시더라"라며 배동성의 걱정을 덜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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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식에게 속상했던 적이 있었냐는 이야기가 나오자 김가연은 "저희 딸이 대학교를 가기 위해 서울을 갔는데 강남역을 갔는데 사이비 종교에 걸린 적이 있다. 그 당시에 남편과 영화를 보려고 대기하고 있었는데 딸이 연락이 안 되기에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받자마자 끊길래 영화관을 내려오면서 딸에게 전화를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알고보니 그 사람이 딸에게 부모님에게 말하면 안 된다고 했다더라. 그래서 딸이 걱정되서 바로 강남역으로 가서 딸을 진정시키고 교육시켰다"라고 밝히며 엄마보다 잠깐 만난 사람의 말을 믿은 게 너무 속상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진 '딸을 시집살이하게 한다 VS 친정살이하게 한다"라는 주제의 밸런스 게임 토크에서 김가연은 딸을 가진 부모들의 마음을 대변하듯 "저는 시아버지가 결혼하면 3년 정도 같이 사는 게 어떠냐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안 된다고 말씀드렸다. 왜냐하면 저희 엄마와 살아도 싸울 수가 있기 때문에 괜히 시부모님과의 사이가 틀어질까 봐 적당한 거리를 두자고 말씀드렸다"라며 자신이 그동안 경험했던 것들을 토대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남동생 많은 장남 VS 시누이 많은 막내아들'이라는 주제에서 "저는 나이대가 비슷한 시누이가 세 명인데 남편이 막내아들이다. 그래서 제사를 지내다 보면 서로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말이 안 통하는 경우가 있다"라며 걱정이 많은 이용식과 배동성을 안심시켰다.

'속풀이쇼 동치미' 패널로 활약한 김가연은 향후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활동을 통해 대중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 = MB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