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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자극적 콘텐츠가 난무하는 요즘, 많은 시청자들이 '힐링물'에 열광하고 있다.
최근 화제작으로 떠오른 '연인', '무인도의 디바', '힘쎈여자 강남순', '반짝이는 워터멜론',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등의 드라마 작품들은 모두 자극성이 빠진 소재로, 설렘과 감동을 안기며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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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막장의 대모' 임성한(피비), 김순옥 작가의 신작은 예상 외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지난 6월 임성한(피비) 작가는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3' 이후 1년 만에 신작 '아씨두리안'을, 김순옥 작가는 '펜트하우스' 이후 '7인의 탈출'을 선보였다.
'아씨두리안'에서의 부간의 동성애, 30살 연하와의 로맨스 등의 과한 설정은 통하지 않았고, '7인의 탈출'에서의 원조교제, 학교 폭력, 인분 고문 등의 내용 등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도 다수의 민원이 접수됐다.
이처럼 '선 넘는' 자극적인 소재와 시대착오적인 전개들은 더 이상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
예능 또한 마찬가지다. '힐링 예능물'이 대세다. 자극적인 '술방', '나는 솔로' 16기 등의 자극적 콘텐츠 유행속에도 '어쩌다 사장3',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이하 '콩콩팥팥'), '태계일주2' 등 힐링 프로그램은 굳건히 인기를 유지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어쩌다 사장3'는 지난 16일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2% 최고 7.5%로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17일 방송된 '콩콩팥팥' 또한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3%, 최고 5.2%,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8%, 최고 4.6%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태계일주'는 지난 8월 '기안84표' 힐링물로 불리며 큰 화제를 모았고, 당시 OTT 플랫폼 웨이브에서도 매 회차가 인기 순위 상위권을 유지했고, 분당 시청률은 7.1%까지 치솟았다.
자극적 콘텐츠의 유행 이후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청자들 또한 많아진 가운데, 틈새 취향을 겨냥한 이 같은 콘텐츠들이 제작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콩콩팥팥' 나영석 PD는 자신의 프로그램을 '심심한 맛'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요즘 인상 진한 예능이 많은 것 같다. 우린 힘을 뺀 심심한 맛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밥을 먹지 않나. 우리 예능이야말로 밥친구라는 말과 어울리는 예능이다."
이러한 심심한 맛의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에 대해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영화계는 장르물 때문에 자극적인 콘텐츠가 존재했고, 글로벌 온라인 콘텐츠로 인해 자극적이고 콘텐츠 드라마들이 많이 있었다. 예능도 하이퍼 리얼리티를 하긴 했지만 비호감을 사기도 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휴머니즘과 같은 훈훈하고 공동체적인 콘텐츠들이 반사적으로 각광 받고있다"고 설명했다.
사진=tvN, MBC, 넷플릭스, 각 포스터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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