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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진지희가 '완벽한 결혼의 정석'으로 또 한 번의 강렬함을 선보였다.

지난 30일, MBN 토일드라마 '완벽한 결혼의 정석'(이하 '완결정')에서 활약한 진지희와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진지희는 극 중 '재벌집 막내 손녀'이자 수석 갤러리스트 한유라로 분해 첫 성인 역할을 맡으며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한유라는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서, 사랑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인물이다. 이에 대해 진지희는 "유라는 로맨스라고 칭하기엔 뭐한 일방적인 사랑이다. 여긴 로맨스 건너뛰고 결혼이다. 모든 캐릭터가 썸의 과정이 없던 거 같다"고 '완결정'에서만 볼 수 있는 파격 전개를 언급했다.

진지희는 극의 세 남자 주인공인 서도국(성훈)과 서정욱(강신효), 유세혁(오승윤)과 모두 엮이는 역할이다. 그는 "정유민 언니가 '네가 유일하게 세 남자 다 만났어'라고 이야기 하더라. 저만 다 만났구나 했었다. 그래서 로맨스는 없었지만 세 남자를 얻지 않았나 싶다"고 미소지었다.

그는 서정욱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며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기도 했다. 이는 '지붕뚫고 하이킥'의 빵꾸똥꾸로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아역 출신의 색다른 연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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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서 부담감이 있기는 했다는 진지희. 그는 "사실 저는 (이런 연기가) 준비가 되어있다. 전 20대 중반을 넘어가고 있고, 사상으로나 삶으로나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배우는 시청자의 눈도 중요하다. 그렇기에 감독님과 고민을 많이 했다. 유라가 세혁이와 호텔도 가고 나중에 임신도 하는데 시청자들이 보기 부담스럽지 않을까 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진지희는 이어 "하지만 그런 부분들이 극 초반부터 등장하면 당황스럽겠지만 초반부터 '유라'라는 캐릭터에 이입했으면 후반부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거라고 이야기를 나눴다. 걱정을 덜고 아무 생각없이 캐릭터에 빠졌다"고 덧붙이며 완벽하게 한유라로 살 수 있던 이유를 밝혔다.

진지희는 '완결정' 이전에 '펜트하우스' 유제니 역으로 강한 스토리 속 강렬한 캐릭터로 활약했다.

그는 "최근 센 캐릭터들을 맡아서 그런지 이제는 좀 잠잠한 역할, 힐링되는 작품도 해보고 싶다. 그런 걸 했을 때 다른 매력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스스로의 기대감이 있다. 어려운 부분도 있겠지만 마라맛을 먹어 봤으니 따뜻한 사골국 같은 걸 해보고 싶다"며 더욱 새로운 모습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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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진지희가 작품을 고르는 기준은 무엇일까. 그는 "'빵꾸똥꾸'의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나 보다는 '내가 할 수 있겠다' 생각이 드는지를 보는 거 같다. 사실 '빵꾸똥꾸' 이미지를 탈피하려면 '완결정'을 했으면 안됐다"며 한유라 또한 '빵꾸똥꾸' 해리처럼 악역을 연상케 하는 이미지였다고도 설명했다.

진지희는 "과거 이미지를 의식하기보단 작품이 재미있는지, 내가 이 작품에서 혼자 연기 공부한 걸 녹여낼 수 있는지를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완벽한 결혼의 정석'으로 아역 이미지를 탈피했다고 생각한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과 의미를 짚었다.

진지희는 "이번 작품으로 많이 벗어났다고 생각한다. 주변 반응도 그렇고 제가 봐도 이제는 어릴 때 제 얼굴이 잘 안 보이는 거 같다. 이번 작품으로 인지를 하게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완벽한 결혼의 정석'은 지난 3일 종영했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 = 씨제스 스튜디오, MBN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