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넷플릭스는 시리즈, 영화, 예능, 다큐멘터리까지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였다. 그 가운데 ‘더 글로리’와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특히 사랑받으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2 성적은 좋았지만…

넷플릭스는 ‘택배기사’, ‘연애대전’, ‘더 글로리’ 파트2, ‘사냥개들’, ‘샐러브리티’, ‘퀸메이커’, ‘D.P’ 시즌2, ‘너의 시간 속으로’, ‘도적: 칼의 소리’, ‘마스크걸’, ‘이두나!’,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스위트홈’ 시즌2, ‘경성크리처’ 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을 공개했다.

‘더 글로리’ 파트2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사진=천정환 기자

‘더 글로리’ 주연을 맡았던 송혜교는 2023년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대상을 수상하는 등 대체로 모든 작품이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더 글로리’ 파트2를 뛰어넘는 성적은 나오지 못했다.

김희애와 문소리 주연으로 주목받았던 ‘퀸메이커’, 원작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김우빈 주연의 ‘택배기사’는 엇갈린 평가 속에 씁쓸한 미소를 지어야 했다. ‘사냥개들’은 분량이 많았던 김새론의 음주운전으로 편집이 아쉽다는 평을 받았다.

‘마스크걸’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사진=천정환 기자

고현정, 나나, 안재홍 등 파격 변신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마스크걸’은 화제에 비해 흥행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수지와 양세종이 출연한 ‘이두나!’ 역시 마니아 층의 사랑을 받았지만 대중적으로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진 못했다.

‘샐러브리티’, ‘D.P’ 시즌2,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역시 호평을 받았지만 흥행 면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또 ‘스위트홈’ 시즌2와 ‘D.P’ 시즌2는 선전했지만 시즌1보다는 아쉽다는 평을 받았다.

# 넷플릭스 예능, 다큐 : 논란과 함께 흥한 ‘피지컬:100’,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넷플릭스는 ‘피지컬:100’, ‘성+인물: 일본편’, ‘성+인물: 대만편’, ‘사이렌: 불의 섬’, ‘19/20’, ‘좀비버스’, ‘데블스 플랜’, ‘코미디 로얄’ ‘솔로지옥’ 시즌3 등 다양한 예능을 선보였다.

‘피지컬: 100’은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상금 3억원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이다. 올해 1월 공개 후 국내 예능물 최초로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에 오르며, 82개국 톱10에 들어 세계에서 K-예능물 힘을 보여줬다.

출연자의 학교 폭력 이슈부터 결승전 논란까지 있었지만, 북미와 유럽에서도 큰 호응을 얻은 ‘피지컬: 100’은 시즌2 제작도 확정한 상태다. 시즌1보다 여성 비율도 높였으며, 총 100명 중 30여 명이 전·현직 국가대표로 알려져 벌써부터 기대를 키우고 있다.

‘좀비버스’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사진=김영구 기자

‘좀비버스’는 어느 날 갑자기 좀비 세계로 변한 서울 일대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쇼다. 시즌1은 8월 공개 후 이틀 만에 세계 넷플릭스 TV쇼 10위에 들었다. 이에 넷플릭스는 ‘좀비버스2’를 제작한다. 새 출연진이 등장할 예정이며, 좀비 능력치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지컬: 100’과 ‘좀비버스’를 제외한 예능물은 다소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성+인물’은 일본의 성인물(AV)에 등장하는 유명 배우들이 출연해 “AV가 성범죄율을 감소시킨다”라고 주장하거나, 청소년 관람 불가 이상의 수위 높은 이야기들을 쏟아내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을 불러일으켰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사진=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역시 화제가 됐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대한민국 현대사 속 메시아들과 이들 뒤에 숨은 사건과 사람을 추적하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지난해 3월 공개 이후 대한민국을 뒤흔든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을 비롯해 오대양 박순자, 아가동산 김기순,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등을 둘러싼 피해자들의 비극을 냉철하고 면밀한 시선으로 담아내며 화제를 모았다. 공개 직후 넷플릭스 한국 차트에서 1위를 찍는 것은 물론 홍콩, 인도네시아,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서 상위권에 랭크된 바 있다.

직후 이들에 관한 이야기가 집중되었고, 대중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 가운데, 넷플릭스는 ‘나는 신이다’가 시즌2를 제작 중이다.

# 넷플릭스 영화 : 아쉬운 성적표에 씁쓸

‘독전2’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사진=천정환 기자

넷플릭스는 ‘정이’,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길복순’, ‘발레리나’, ‘독전2’를 공개했지만 메가 히트작을 만들진 못했다.

기대작으로 손 꼽혔던 ‘독전2’은 본전도 못 건지고 혹평받았다.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미드퀄 영화에 도전하는 정신은 좋았으나, ‘원작 훼손’을 했다는 혹평을 받으며 2점대 평점(네이버 기준)을 기록했다.

‘콜’로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이충현 감독의 신작 ‘발레리나’ 역시 혹평받았다. 소중했던 친구의 죽음을 캐고 복수하는 여자의 서사를 다룬 ‘발레리나’는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음악과 영상미만을 남긴 채 주목받지 못했다. ‘독전2’와 ‘발레리나’ 외에도 넷플릭스에서 선보였던 작품은 기대감을 키웠지만 그렇다 할 성적을 거두진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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