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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이재, 곧' 서인국X박소담, 손 잡고 나란히 만난 인생작 [Oh!쎈 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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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연휘선 기자] "내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보는 순간 시간을 순식간에 삭제한 죄다. 원작 웹툰 싱크로율 높인 사실적인 볼거리와 연기까지, 배우 서인국과 박소담이 나란히 새 인생작 '이재, 곧 죽습니다'를 만났다.

지난 15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이재가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 삼아 드라마로 각색됐다. 서인국이 타이틀 롤 이재, 박소담이 '죽음'을 맡아 열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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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인국, 처절하다가 영리하다가

서인국은 제대로 임자를 만났다. 물 만난 물고기처럼 12번의 환생을 건 데스게임을 때로는 처절하게, 때로는 영리하게 소화해낸다. "내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그런 곳에 가는 거야!"라며 울부짖는 처절함부터 환생 후 학교폭력 가해자에게 "너는 네가 뭐라도 되는 거 같지?"라며 통렬한 일갈을 날리는 통쾌함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한다.

'12번의 환생'이라는 극적인 상황은 물론 이재의 사연 또한 무엇 하나 예사롭지 않은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 서인국은 캐릭터의 통일감을 각 사연 속에 집어 넣으며 극의 중심을 잡는다. 김강훈, 성훈, 이재욱, 이도현 등 다양한 인물로 변신하고 또 소화하는 모습을 보면 서인국의 소화력이 이렇게나 다채로웠는지 다시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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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소담, '죽음'이 아깝지 않은 무게감

박소담은 캐릭터의 존재 자체가 비현실적인 '죽음'을 연기한다. 이재에게 12번의 환생을 선사하는 신적이면서도 악한지 아닌지 그 의도를 가늠하기 어려운 존재, 죽음. 마냥 귀엽고 동안인 것으로만 보였던 박소담의 얼굴에 '죽음'의 무게감과 그림자가 시나브로 엉키는 비주얼이 원작 웹툰 못지 않게 실감난다. 특히 이재와 '죽음'이 함께 한 순간이나, '죽음'이 이재에게 선사하는 환생의 순간 등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 박소담의 영역이 펼쳐지는 순간이 빛을 발한다.

따지고 보면 박소담이 대중에게 처음 존재감을 각인시킨 순간도 판타지였다.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악귀가 씌인 피해 소녀로 등장했기 때문. 천진난만한 소녀의 얼굴에 악랄한 악령이 들린 순간이 극장에서 관객들을 소름돋게 만들었다. 삭발에 기괴한 표정을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던 그 소녀 박소담이 이제는 성인 남성도 쥐락펴락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죽음'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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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트2 빨리 주세요, 현기증 나니까

총 8부작으로 구성되니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난 15일 파트1으로 베일을 벗었다. 이어 오는 2024년 1월 5일 파트2가 공개된다. 엉뚱한 결말로 혹평받았던 드라마들이 적지 않기에 안심할 수는 없지만, 파트1 자체의 완성도가 유독 높아 파트2 또한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야말로 두 배우 모두에게 인생작이 나왔다. 과거 tvN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이후 연기로는 계속해서 호평을 받았지만 좀처럼 '인생작'을 찾기 어려웠던 서인국의 필모그래피에 '이재 곧, 죽습니다'가 추가됐다. 영화 '기생충'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박소담에게도 마찬가지, 갑상선 유두암 투병을 이겨낸 그가 연기자로 새 생명을 찾았다. / monamie@osen.co.kr

[사진] 티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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