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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끝을 바라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에서는 연말의 아쉬움을 달래고, 다가오는 2024년을 맞이하며 가요·방송(지상파, 케이블·종편)·영화 부문을 나눈 자체 시상식을 열어봤다. 올 한 해 각 분야에서 잊지 못할 활약을 펼친 이들과 순간들을 다시 조명해본다. [편집자주]
2023년 KBS, MBC, SBS에서 활약한 이들에게 주는 상, [엑's 초이스] 지상파 부문 주인공을 선정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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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갠지스강도 이긴 소화기관상, 기안84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로 불리는 기안84는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에서 내추럴 끝판왕다운 매력을 자랑했다.
위생 걱정은 금물이다. 힌두교의 성지이자 갠지스강을 품은 인도 바라나시를 방문한 기안84는 보트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삶과 죽음은 하나니까"라며 갠지스 강물을 손에 담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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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신발을 벗고 갠지스강에 풍덩 빠졌다. 내 집 안방처럼 편히 누워 여유롭게 수영하며 갠지스강을 온몸으로 느꼈다. 기안84는 "인도와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인도와 나는 쌤쌤(같다)"라고 이야기하는 등 인도에 녹아든 모습으로 MBC 연예대상 후보로 떠올랐고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인도 수도 뉴델리 인근 갠지스강에 유독성 거품이 가득하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특별한 건강 이상 없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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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에 있어줘상, 김도기(이제훈)
‘모범택시2’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으로 전 시즌을 능가하는 시청률과 화제성을 자랑했다.
성착취물 공유방 사건, 해외취업 청년 감금 폭행 살인사건, 노인사기, 불법 청약과 아동 학대, 사이비 종교, 대리수술, 클럽 게이트, 복지원 인권유린 등 현실을 반영한 범죄를 재조명해 사이다를 줬다.
어쩌면 드라마보다 막장이 판치는 세상이다. 현실에도 나쁜 짓한 만큼 그대로 갚아주는, 악을 통쾌하게 응징하는 다크 히어로 김도기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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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출산타파상: 김준호 아들 은우
인구 절벽의 벼랑 끝에 선 대한민국이다. 비혼주의자와 딩크족이 늘어나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 미디어에서도 ‘결혼지옥-오은영 리포트’, ‘금쪽같은 내 새끼’, ‘고딩엄빠’처럼 결혼과 육아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하는 프로그램이나 혼자 살아도 행복한 일상일 비추는 ‘나 혼자 산다’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은우를 본다면 말이 달라진다. 펜싱 금메달리스트 김준호의 첫째 아들 김은우는 엄마 아빠를 닮은 비주얼과 아기답지 않은 ‘엄근진’(엄격 근엄 진지) 행동으로 귀여움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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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사랑이 가득한 은우는 브랜드 행사 포토콜에서 딸기라는 단어가 나오자 자동으로 앙증맞은 손하트, 뽀뽀, 배꼽 인사, 예쁜 짓 등의 애교를 보여줘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싱크홀을 연상하는 착시 매트 앞에서 휴지가 매트 위에 그대로 있는 모습을 확인하고 벽에 찰싹 붙어 화장실로 이동하는 똑똑한 면모로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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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하면 대상, 남궁민
배우 인생에서 한 번도 받기 어렵다는 대상인데 세 번째 대상을 노리는 이가 있다. 배우 남궁민이다.
올해 MBC 드라마 성적은 뜨뜻미지근했는데 ‘연인’이 살렸다.
주인공 남궁민은 초반에는 사연을 간직한 미스터리한 비혼주의 사내 이장현 역을 능청스럽게 소화했다.
유길채에게 밀당 기술을 펼치며 조선시대 플러팅 장인의 모습을 보여줬고 이후 서글픈 눈빛으로 아프고 슬픈 과거를 간직한 장현의 서사를 그려냈다. 온갖 역경 속에도 유길채와 애틋한 사랑을 이어가는 모습을 섬세하게 연기해 몰입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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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MBC 연기대상 대상 수상이 유력시된다. 그는 앞서 데뷔 20주년을 맞은 2020 SBS 연기대상에서 ‘스토브리그’로 데뷔 첫 대상을 받았고 바로 다음 해 '검은 태양'으로 2021 MBC 연기대상에서 또 한 번 대상 트로피를 가져간 바 있다.
이번에도 ‘연인’을 하드캐리한만큼 세 번째 대상을 차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번에도 통한 그의 안목. ‘출연만 하면 대상’상을 받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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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예언서상, ‘무한도전’
종영한지 5년이 지났는데 여전히 언급되는 그 이름, MBC ‘무한도전’을 두고 한 말이다.
팬들이 만들어낸 '무도 유니버스' 덕분에 '무한도전'의 생명력이 오래 이어지고 있다. 사회적으로나 연예, 스포츠계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면 '무도'에서 언급된 내용과 함께 엮인다.
올해만 해도 여럿이다. 유아인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고 출국 금지 조치를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누리꾼들은 박명수가 “유아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라는 언급이 나온 짤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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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2023에 출전했던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술자리 의혹에 휩싸였을 때는 2014년 8월 16일 방송한 도둑들 특집의 내용을 재발굴했다. 당시 하하가 정준하에게 "저 형 야구하고 술 먹는 거 좋아해"라고 말하자 정준하는 "술 먹고 야구는 안 해. 야구하고 술 먹지"라고 말한 것이 다시 조명받았다.
뉴진스의 'Attention', 'Hype Boy', 'Ditto', 'OMG', 'Super Shy' 뮤직비디오가 공개될 때마다 과거 박명수와 정준하, 노홍철이 선보인 똑닮은 안무가 주목받았다.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의 전 연인인 전청조의 'I am 신뢰에요~' 밈이 국내를 강타한 최근에는 노홍철의 "I'm 간절"이 재조명되는 등 올해도 없는 게 없는 ‘무한도전’의 위엄을 과시했다.
사진=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DB, 스틸컷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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